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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스토리텔링으로 성공하라

Inuit 2006. 11. 29. 21:02

Stephen Denning

원제: The Leader's Guide to Storytelling


얼마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개선하고 싶은 부분이 스토리텔링 능력입니다. 논리에 경도되는 편이라 감성이 스며있는 스토리는 꽤 적절한 보완이 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조직이라는 맥락에서의 스토리텔링을 이야기하는 이 책을 무척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책에는 여덟가지 스토리텔링에 대해 개념과 적용 사례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책과는 좀 다르게 제 나름대로 분류를 해보면 이렇습니다.

정보 전달형 스토리 텔링
1. 나의 정체성 전달
2. 나의 가치관 전달
3. 조직의 지식 공유
4. 기업의 브랜드 인식

액션 추구형 스토리텔링
5. 동기부여형
6. 비전창출형
7. 팀웍조성형
8. 루머차단형

이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스킬은 5번의 동기부여 스토리텔링입니다.
저자는 스프링보드 스토리라고 부르는데, 실제 회사에서도 활용도가 높습니다. 전통적인 스토리텔링과 다른 점이 몇가지 있습니다. 우선, 주인공에 대해 상세한 설명과 심리 묘사를 하지 않고 아주 개략화 하되  입증이 가능한 정도의 구체성을 부여합니다. 진실성을 유지한 채 듣는 사람이 상상할 여지를 주기 위해서입니다.
구체적으로 몇가지 스킬이 더 있습니다. 현 상황에서의 관행적으로 이뤄질 결과를 슬쩍 예시하여 주의를 환기하지만, 마무리는 '그래서 행복해졌습니다' 하는 헐리웃 엔딩을 택한다는 방향성이지요. 당연한 말이지만, 전하고자 하는 내러티브와 스토리를 강하게 연관시키는 부분을 잊어서는 안되겠지요.

리더로서 필요한 또 한가지 스토리텔링 방식은 7번 팀웍 형성이겠습니다. 기술적으로 중요한 부분은 면대면 회합을 주선하고 팀웍에 대해 각자가 느끼는 감정의 변화를 돌아가면서 계속 이야기하고 공유하도록 하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워크샵 등에서 많이 본 기술이니까 생략하겠지만, 신규 팀웍 뿐아니라 상설 팀에서도 활용할 가치가 있다는 점만 언급하겠습니다.

지식의 공유, 비전 창출, 그리고 루머차단을 위한 스토리텔링은 직장에서 어렵지 않게 접하는 부분이고 여럿 중 하나의 대안이라는 의미로 충분합니다.

특별한 의미를 둘 만한 부분이라면 개인의 정체성과 가치관을 전달하는 스토리텔링을 들고 싶습니다. 조직내에서 스스로의 포지셔닝을 하거나, 새로운 사람을만나 관계를 쌓을 때 상상 외의 도움이 되므로 눈여겨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사실 제가 가장 향상시키고 싶은 스토리텔링 능력이기도 합니다.


아래는 지금까지 간단히 언급한 여덟가지 스토리텔링 내러티브에 대한 정리표입니다.

의도한 목표
목표에 따라 요구되는 스토리의 유형
스토리텔링 주의할
해당 줄거리가 유발할 반응
Motivate others to action
과거에 변화가 성공적으로 수행된 방식을 묘사하되, 청중이 자신의 상황에 그것이 어떻게 적용될지를 상상하도록 허용하는 스토리
청중의 마인드가 자신의 도전과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과도한 세부사항은 피한다.
" .. 상상해 보자
만약 ..라면 어떻게 될까?''
Build Trust in you
청중의 마음을 만한 드라마를 제공하고 자신의 과거를 통해 강점이나 약점을 드러내는 스토리
의미있는 세부사항들을 제공하되, 청중이 당신의 스토리를 들을 의향과 시간을 충분히 갖고 있는지 확인한다.
'' 사람에게 그런 면이 있었다니!''
'' 사람이 추구하는 무엇인지 이제 알겠군.''
Transmit your values
청중에게 친숙한 느낌을 주며 장려하는 가치나 가치관이 제기하는 쟁점들에 대해 토론을 촉구할만한 스토리
(설사 가정이라 해도) 신빙성 있는 인물과 상황을 사용한다. 스토리는 반드시 화자의 행동과 일관되어야 한다.
''맞는 말이지!"
실천해야겠군''
Build Trust in Company
주로 제품이나 서비스 자체에 의해, 또는 고객이나 믿을만한 3자의 입을 통해 전해지는 스토리
기업이 브랜드 공약을 실천할 있는지 확인한다.
이야!
친구들에게도 말해줘야겠는데!
Get others working together
청중도 경험한 있는 상황을 감동적으로 전달하고 그들이 해당 주제와 관련된 자신의 스토리를 공유하도록 독려하는 스토리.
스토리 교환이 원활히 이뤄질만한 어젠더를 설정한다. 내러티브 연쇄반응에 의해 방출되는 에너지를 십분 활용하도록 미리 계획을 세운다.
얘길 들으니 내가 했던 때가 떠오르는군.
이봐, 나도 저런 일이 있었어.
Tame the grapevine
루머의 거짓 측면 혹은 이치에 맞지 않는 측면을 강조하는 스토리. 종종 가벼운 유머를 활용한다.
남을 헐뜯고 싶은 마음을 자제한다.
떠도는 루머의 진위여부를 확인한다.
설마!
그렇게는 생각 해봤는데.
Share knowledge
문제에 초점을 맞춰 그것을 해결하는 방식과 솔루션이 효과적인 이유에 대해 다소 상세하게 설명하는 스토리.
보다 나은 대체 솔루션을 요청한다.
정말 다행이야…”
이런! 앞으로는 그걸 조심해야겠군!
Create and share your vision
당신이 창조하고 싶은 미래를 환기시키되, 거짓으로 판명날 있는 세부사항을 과도하게 제공하지 않는 스토리.
자신의 스토리텔링 기술을 점검해야 한다. (능력이 안되면 과거나 미래로 향하는 스프링보드 역할을 하는 스토리를 사용한다.)
언제부터 시작하지 ?
당장 시작하자고!
책 자체가 스토리로 이뤄져있어, 읽다 보면 얻은 지식을 이리저리 활용가능할 분야가 많더군요. 예컨대 이런 것들입니다.

*개인의 정체성 스토리 = Hard decision situation will be a good start.
*조직의 가치관 내러티브는 신규 직원 채용 프로세스에도 활용이 가능할 것
*워크샵 때 informal하게 스토리가 배출되고 교류할 짬을 의도적으로 안배할 것
*루머의 불확정성 원리: 루머의 현 파급범위와 정확한 내용을 둘 다 알기는 불가능하다.
*비전 스토리텔링에는 시적 모호성을 활용.
*프로젝트 심사시, 실패를 가정하고 원인을 찾아보도록 권유 = 감정적 binding을 해소.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책 자체에 대한 평으로 글을 맺으려 합니다.

이 책은 다양한 상황에서 목적을 가진 스토리텔링에 관한 책입니다. 그러다보니 신기하게도 책을 읽는 내내 누군가를 잡고 떠벌떠벌 수다를 떨고 싶은 욕구가 생기게 만들지요. 전반적으로 읽기에 지루하지도 않습니다. 그렇다고 얕은 수작을 포장만 해 놓은 책은 아닙니다.
중간에 파워 게임이나 조직 경영 같이 양을 메꾸기 위한 전문성 없는 내용에 대한 서술이 눈에 가시 같긴 합니다. 그래도, 조직 상황에서의 스토리텔링이라는 구조를 깔끔하게 정리해간 점이나, 챕터별로 실행 템플릿을 정리해 실용성을 높인 점 등의 장점이 있어 곁에 두고 싶은 책이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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