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uit Blogged
Expect the unexpected or you won't find it 본문
존과 메리가 마루에 죽은 채 누워 있습니다. 주위에는 깨진 유리가 널려 있고, 사방이 온통 물입니다.
그들은 어떻게 죽게 되었을까요?
단지 눈속임 문제라고 생각하시나요?
이 문제는 우리가 갖고 있는 고정관념과 가정이 어떻게 우리를 가로막는지 보이고자 하는 의도가 있습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가정 자체를 의심하는 창의적 문제해결 방식을 lateral thinking이라고 합니다.
고정관념이나 가정은 무조건 나쁘다고 보면 안됩니다. 대개의 경우 삶을 효율적으로 해주니까요. 하지만 마지막 돌파시에는 방해가 될 때도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관념의 전개가 가능하면 많이 도움이 되겠지요?
부제: A creativity tool based on the ancient wisdom of heraclitus
이 책과의 만남에 대한 장광설은 먼저 포스팅에 풀었으니 간결하게 시작하겠습니다. 이 책은 외흐 씨의 창의성 연작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생각의 혁명! creative thinking'과 떼어서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무엇보다도, 전에 소개드린 whack pack 중 Innovative whack pack의 해설서라고 보면 정확합니다.
헤라클레이토스(Heraclitus)는 기원전 500년경 그리스 철학자로, 공자, 노자, 붓다와 동시대 사람이라고 합니다. 헤라클레이토스의 독특했던 철학은, 모든 사물의 본질을 변화로 파악했다는 점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유명한 개념인 '만물은 흐른다' 또는 '같은 강물에 두번 발을 담글 수는 없다' 같은 사상이 그 대표적 예입니다. 그러다보니, 현상보다 변화의 근원을 탐구하는 내적 성찰을 많이 강조하곤 했습니다. 변화가 예정되어 있을진대, 만물을 차분히 관찰하면 스스로 그 패턴을 드러낸다는 관점이지요. 또한, 사람들을 깨우치기 위해 모호한 비유를 많이 사용했다고 합니다. 열린 해석이 가능하면 학습과 적중의 효과는 매우 높습니다.
바로 이러한 헤라클레이토스의 epigram 30개를 모은 결과가 이 책입니다.
소개된 30개 경구는 그 자체로 문제 해결의 도움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우 모호하며 영감이 넘치기 때문입니다. 살다가 업무하다가 막막할 때, 조자룡이 오나라에서 제갈량의 예언 주머니를 꺼내보듯 볼 만 합니다.
그리고, 각 경구에 대해 착상의 포인트나 잊지 말아야 할 점을 적은 외흐씨의 가이드도 재미있습니다. 사실 이번 책을 읽으며 더 깨달은 점이지만, 외흐씨는 상당히 철학적이고 사색적이며 다양한 학문간의 연관성을 잘 꿰뚫고 있더군요. 과학의 구체적 사례를 풍부하게 들고 있는 점은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혼돈이론이나 유체역학, 항공공학 등에 있어서도 한치 허술함이 없는 정확한 인용과 비유를 하고 있었습니다. 30개 경구 자체도 예언서의 목적에 맞도록 외흐씨가 '시적 허용'을 거쳐 더욱 모호하게 개작하였다고 합니다.
책에 나오는 여러 방법은 단지 들어 이해하는 정도로, 또는 달달 외운다고 삶에 도움이 되는 기법은 아닙니다. 실제 사용하여 손과 머리의 근육에 익혀야 제 맛이 나오지요. 그래도 자꾸 되뇌여야 사고에 익을 수 있으니 저도 책을 읽으며 기억해 두고 싶었던 몇가지를 적어보겠습니다.
하지만, 책에 나오는 많은 에피소드들이 이미 '생각의 혁명...'에 나왔던 바 있고, 이 책 자체가 90년대 초반의 책이라 여러 책에서 사례가 인용된 점은 책을 꽤나 지루하게 만듭니다.
그래도, 외흐씨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따로 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헤라클레이토스는 많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를 창의성으로 텍스트화 하는데 성공한 사람이 바로 외흐씨지요. 어찌보면 저작권 없기로 따지면 공자나 노자도 마찬가지지만, 아직까지 동양에서는 원전만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껏해야 현대적 시사점을 재음미할 뿐입니다.
결국 문제는 나만의 것입니다. 답도 내안에 있습니다. 해결책은 효율과 효과의 이슈입니다. 적절한 방법을 사용해 빠르고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아내는 사람이 성공적인 사람이겠지요.
그들은 어떻게 죽게 되었을까요?
대개 나오는 답변: 살인 현장이다.
좀더 고민한 답변: 허리케인으로 수몰되었다.
원래 의도: 존과 메리는 금붕어이다. 어항이 바닥에 떨어졌다. <- 마우스로 드래그
좀더 고민한 답변: 허리케인으로 수몰되었다.
원래 의도: 존과 메리는 금붕어이다. 어항이 바닥에 떨어졌다. <- 마우스로 드래그
단지 눈속임 문제라고 생각하시나요?
이 문제는 우리가 갖고 있는 고정관념과 가정이 어떻게 우리를 가로막는지 보이고자 하는 의도가 있습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가정 자체를 의심하는 창의적 문제해결 방식을 lateral thinking이라고 합니다.
고정관념이나 가정은 무조건 나쁘다고 보면 안됩니다. 대개의 경우 삶을 효율적으로 해주니까요. 하지만 마지막 돌파시에는 방해가 될 때도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관념의 전개가 가능하면 많이 도움이 되겠지요?
Roger von Oech
이 책과의 만남에 대한 장광설은 먼저 포스팅에 풀었으니 간결하게 시작하겠습니다. 이 책은 외흐 씨의 창의성 연작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생각의 혁명! creative thinking'과 떼어서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무엇보다도, 전에 소개드린 whack pack 중 Innovative whack pack의 해설서라고 보면 정확합니다.
헤라클레이토스(Heraclitus)는 기원전 500년경 그리스 철학자로, 공자, 노자, 붓다와 동시대 사람이라고 합니다. 헤라클레이토스의 독특했던 철학은, 모든 사물의 본질을 변화로 파악했다는 점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유명한 개념인 '만물은 흐른다' 또는 '같은 강물에 두번 발을 담글 수는 없다' 같은 사상이 그 대표적 예입니다. 그러다보니, 현상보다 변화의 근원을 탐구하는 내적 성찰을 많이 강조하곤 했습니다. 변화가 예정되어 있을진대, 만물을 차분히 관찰하면 스스로 그 패턴을 드러낸다는 관점이지요. 또한, 사람들을 깨우치기 위해 모호한 비유를 많이 사용했다고 합니다. 열린 해석이 가능하면 학습과 적중의 효과는 매우 높습니다.
바로 이러한 헤라클레이토스의 epigram 30개를 모은 결과가 이 책입니다.
소개된 30개 경구는 그 자체로 문제 해결의 도움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우 모호하며 영감이 넘치기 때문입니다. 살다가 업무하다가 막막할 때, 조자룡이 오나라에서 제갈량의 예언 주머니를 꺼내보듯 볼 만 합니다.
그리고, 각 경구에 대해 착상의 포인트나 잊지 말아야 할 점을 적은 외흐씨의 가이드도 재미있습니다. 사실 이번 책을 읽으며 더 깨달은 점이지만, 외흐씨는 상당히 철학적이고 사색적이며 다양한 학문간의 연관성을 잘 꿰뚫고 있더군요. 과학의 구체적 사례를 풍부하게 들고 있는 점은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혼돈이론이나 유체역학, 항공공학 등에 있어서도 한치 허술함이 없는 정확한 인용과 비유를 하고 있었습니다. 30개 경구 자체도 예언서의 목적에 맞도록 외흐씨가 '시적 허용'을 거쳐 더욱 모호하게 개작하였다고 합니다.
책에 나오는 여러 방법은 단지 들어 이해하는 정도로, 또는 달달 외운다고 삶에 도움이 되는 기법은 아닙니다. 실제 사용하여 손과 머리의 근육에 익혀야 제 맛이 나오지요. 그래도 자꾸 되뇌여야 사고에 익을 수 있으니 저도 책을 읽으며 기억해 두고 싶었던 몇가지를 적어보겠습니다.
- 새것을 만드는 부분도 창의지만, obsolete을 제거하는 것도 창의다.
- What if를 습관적으로 읊조려라.
- What ARE the answers? 가 바른 질문이다.
- 기회의 노크에 귀 기울여라.
- Problem solver와 oppotunity seeker를 어떤 비율로 조합할 것인가.
- 5인을 초대할 때는 요리의 recipe다. 5만명을 초대하면 system이다. 단순 곱하기가 아니다.
- 변화는 일상이다.
- 놓아라, 얻을 것이다.
하지만, 책에 나오는 많은 에피소드들이 이미 '생각의 혁명...'에 나왔던 바 있고, 이 책 자체가 90년대 초반의 책이라 여러 책에서 사례가 인용된 점은 책을 꽤나 지루하게 만듭니다.
그래도, 외흐씨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따로 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헤라클레이토스는 많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를 창의성으로 텍스트화 하는데 성공한 사람이 바로 외흐씨지요. 어찌보면 저작권 없기로 따지면 공자나 노자도 마찬가지지만, 아직까지 동양에서는 원전만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껏해야 현대적 시사점을 재음미할 뿐입니다.
결국 문제는 나만의 것입니다. 답도 내안에 있습니다. 해결책은 효율과 효과의 이슈입니다. 적절한 방법을 사용해 빠르고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아내는 사람이 성공적인 사람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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