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uit Blogged

UMPC 2종 콤보 리뷰 (고진샤+Vega) 본문

Biz

UMPC 2종 콤보 리뷰 (고진샤+Vega)

Inuit 2006. 12. 6. 08:40
전에 지름신이 내린 후 숙려기간을 갖기로 했었지요.
웬걸.. 고진샤 플러스, 댓글에 엉뚱이님이 남겨주신 라온의 Vega까지 더블로 질렀습니다. -_-
어쩐일이냐면, 회사에서도 디지털 신제품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샘플 목적으로 구매를 했습니다.
모두 예약을 걸은 후 월요일 배송 시작이라 들었는데, 예상보다 빠르게도 화요일인 어제 두가지 제품 다 배송이 되었습니다. 까오~

저는 제품 자체보다 비즈니스적 시사점이 중요하므로, 초간단 리뷰를 올립니다.

1. 사양

제품

고진샤 SA1F00BKR

라온디지털 Vega 512LT


외양


크기/무게

218(W)x163(D)x25.4(H) mm / 960g

160(W)x80(D)x27.5 (H) mm / 480g


칩셋/MEM

AMD Geode LX800 / 512MB / 80GB

AMD Geode LX800 / 512MB / 30GB


Video

7“ / VGA

4.3“ / VGA


연결

Wi-fi / Bluetooth

Wi-fi


기타

스위블 LCD/키보드/듀얼 포인팅

파우치/터치패널


가격

799,000

759,000


2. 제품 구매 사유

고진샤를 산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 960g 초경량: 일반 노트북의 1/3 수준의 무게입니다. 출장이나 외근에 노트북 휴대시 무거움을 느껴본 분은 가벼움의 해방감을 상상할 수 있을겁니다.
  • 키보드: Q1B, Vega에 비해 자체 키보드 장착은 의미가 큽니다. 입력의 강점이 있습니다.
가설: 제품만 제대로면 서브 노트북의 카테고리 킬러가 될 수 있다.

반면, Vega는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 480g 초경량, 4.3" 초소형
가설: PMP/PDA 제품의 킬러가 될 수 있다.


3. 제품의 강점
고진샤 SA
아주 작고 예쁩니다. 보는 사람마다 탄성을 지를 정도입니다. 장난감 같은 기분이 들 정도지요.
실제로 가볍고 이동이 쉽습니다.
연결성도 마음에 들어요. Wi-fi, Bluetooth 내장, USB 2 ports, ethenet port, SD/CF slot은 넉넉하고 풍요롭습니다. 제품이 손에 익으면, 전 앞으로 해외 출장시에 이 녀석을 들고 다닐 작정이에요.



Vega

이게 PC라고 해도 믿지 않을 정도로 작고 깜찍합니다. XP의 시작 메뉴를 보여줘야 그런가 믿을랑 말랑이지요.
화면은 작지만 VGA로 또렷합니다. 어디가서 자랑하고 싶은 사이즈와 성능입니다.
그래픽 칩셋 성능이 좋아서, 화면이 팡팡 뜹니다. (고진샤 보다 말입니다.)


4. 결정적 단점
SA
가) 키감이 최악입니다. IBM, VAIO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키감이라고 표현하기도 어렵습니다. 매우 뻑뻑해서 한 단어를 치면 두세 글자가 빠져 오타 투성이입니다. Machanical하게 문제가 있다고 보입니다. 여러명에게 타자를 쳐보도록 부탁했는데 단 한명도 한 단어를 오타없이 치지 못했을 정도입니다.
나) 액정이 흐리고 희미합니다. 고진샤 제품이 노트북 시절부터 액정의 색감이나 표현력에 문제가 제기되는 리뷰를 본 적이 있는데, UMPC 역시 글자를 보기에 눈이 피곤할 정도로 액정의 표현력이 떨어집니다. 바로 옆의 제 랩탑이나 라온의 Vega를 보면 그 차이가 현저합니다.
다) 화면 해상도를 사실상 1024x600의 한가지만 제공합니다. 좀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라) 그리고 완전당황 파우치입니다. 모양, 재질 모두 매우 구립니다. 게다가 한쪽이 터져있고 잠그지 못하는데 들고다니면 슬슬 빠져나오려고 합니다. 작은 부분이지만 휴대와 이동성을 고려할 때 매우 아쉽군요.
마) 또다른 불만은 부팅속도인데 Vega 보다 체감상 느립니다.  PDA/PMP  크기라고  비슷한 기대를 하면 낭패.

Vega
가) Wifi가 내장이 아닙니다. 외장 USB를 꽂아야 쓰는데, UMPC 맞나 정체성에 심각한 의문입니다. (UMPC 정의상 네트워크 연결성은 기본 사양임)
나) 오래 들고 쓰면 상당히 무겁습니다. 들고 있으면 파지감도 나쁩니다. 놓고 쓰면 괜찮지만 각도가 불편합니다. 아직 가죽 파우치가 도착하지 않아서 경사 거치대는 써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들기도 놓기도 애매한 형편입니다.
다) 입력은 다소 문제입니다. 긴 글을 입력하기는 힘듭니다. 간단한 서핑은 괜찮습니다.
라) 발열이 상당히 심하더군요. 오늘은 날도 춥고 손이 시려 도움이 되었지만 여름엔.. 덥겠지요-_-
마) 갑갑한 확장성입니다. USB 포트가 하나라 인터넷이 되면 키보드를 못 쓰고, 키보드를 쓰면 마우스가 안되는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 옆에  USB 단자가 두개 더 있네요. 어제 미처 확인을 못한 부분입니다.


5. 총평
처음 예상처럼 두 제품 모두 소형, 경량이라는 장점을 잘 살리고 있습니다. 매우 예쁘고 몰입이 될 만한 자태를 보입니다.
SA는 키보드 문제로 노트북과 바로 경쟁은 불가능합니다. 반면 Vega는 어정쩡한 사이즈입니다. 둘 다 reader, displayer로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 목적으로 XP는 무거운 감이 있습니다. 다음 버전이 기대되는 측면이기도 하지요.

둘 중에 더 애착이 가는 제품은 Vega 쪽입니다. 감성적으로 쏠립니다.
반면, 실제로 어느 제품을 자주 쓸 듯하냐면 고진샤입니다. 해외 출장과 외근 등 비즈니스 상황에 더 적합하니까요. 다만 키보드는 무슨 대책이 없으면 무용지물이기도 합니다.

좀더 써보면 재미있는 사용법이나 에피소드가 나오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