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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책 다섯권 -Inuit Edition 본문
며칠전 Susanna님이 포스팅하신 내맘대로 뽑은 '올해의 책' 10권을 보고, 멋지다 나도 한번 해봐야지 하는 마음이 굴뚝이었습니다. 그러나 마음만 먹은채 한세월 다 보내버렸네요. 주중과 주말이 참 바쁩니다, 연말답게.
막상 주말의 끄트머리에서 잠시의 말미를 얻어 키보드 잡고 앉았는데, 아뿔싸.. 올해 읽은 책에서 10개 뽑기가 무척 힘듭니다. 그냥 좋은 순으로 10위 뽑는 것과 다르게, 나름대로 특별한 의미가 있었던 책을 꼽자니 까다로운 기준을 넘는 책들이 별로 없습니다. 어찌보면 책 읽는 선구안이 안좋았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아무튼, 열권은 제 능력 밖이고, 올해 제가 읽은 책 중 제게 특별한 의미가 있었던 책 다섯권만 적어 보겠습니다.
머니 사이언스
Author: William Poundstone
원제: Fortune's Formula
매우 전문적인 내용을 아주 흥미롭게 적은 책입니다.
Shannon의 정보이론에서 시작하여, Kelly가 완성한 돈버는 공식 (책 겉딱지에 써있군요)이 주제입니다. 하지만, 돈버는 공식 자체보다, 돈을 벌기 위해 열정을 바친 여러 사람들의 일대기가 흥미진진입니다.
도박과 투기, 투자의 개념이 시대마다 달라지는 모습도 보이고, 막상 돈을 벌고 싶어하는 현대인들은 과연 어떤 세계관으로 돈벌이에 임하는지 생각토록 만들지요.
이 책이 제게 인상 깊은 한가지 다른 이유는, 제가 처음으로 해봤던 블로그 이벤트에서 경품으로 지급되기도 했다는 사실. ^^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Author: Lauren Slater
원제: Opening Skinner's Box - great psychological experiments of the twentieth century
경영이 사람에 관한 일이기 때문에, 심리에 관한 책이라면, 관심을 갖고 읽어보는 편입니다.
이 책 역시 딱 그정도 기대로 읽었는데, 내용 이상의 부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 점이 좋았습니다.
엄정한 방법에 의해 시도되고, 반복과 재현에 의한 검증가능성이 생명인 과학입니다. 하지만 심리학이 과학의 영역에 들어온 이후에도, 심리학의 위대한 발견은 심리학자의 세계관에 좌우된다는 사실을 보여준 책이지요.
결국, 개인적 호기심, 풀고자하는 문제, 인류에 대한 믿음이 동기가 되어 우리가 지금 이해하는 인간의 내면을 탐구할 수 있었던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투명하고 객관적 화자인 저자 로렌 여사 역시 같은 동기로 선배 심리학자의 족적을 파헤쳤던 사실이 감명 깊습니다. 인류는 스스로 구원 받을만하고 믿을 수 있다는 명제를 증명하고 싶었을겁니다. 마찬가지 이유로 같은 바램을 갖고 있는 제게도 큰 울림을 주었을테지요.
블링크
Author: Malcolm Gladwell
원제: BLINK, the power of thinking without thinking
제가 관심 많던 분야인 직관에 대한 책이라 주저없이 사 읽었습니다.
책에서는 BLINK라고 표현하지만, 일반적인 직관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 책은 직관의 중요성과 그 제한점에 대해 잘 정리해 놓은 책이지요. 최소한 직관의 옹호자에게는 좋은 참고서가 될 듯 합니다.
사실 블링크라는 개념보다 더 인상이 남는 부분은, 하나의 주제를 막힘없이 술술 풀어낸 말콤씨의 스토리텔링 능력이었습니다. 지루하지 않으면서, 설득적이고 어느 정도 교감이 가는.
제가 나중에 글을 쓴다면, 이런 기획 서적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팀장 리더십
Author: Bob Adams
원제: Everything Leadership Book
지식사회로 접어들면서 조직 행동론(OB) 관점에서 성과를 이루는 단체의 핵심 단위는 팀입니다. 개인의 능력을 최대화 하는 부분이 가장 중요해지고, 조직적 구조는 부차의 문제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는 커뮤니티, 비영리조직을 망라한 모든 사람의 모임에서 중심 이슈입니다. 하물며 회사에서는 더 하겠지요.
한편, 팀이 있으면 반드시 따라오는 개념이 리더십입니다. 리더는 훈련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믿는 학파인 제게 리더십의 중요한 항목을 꼼꼼히 짚어주는 이 책에 애착이 가는게 당연할 것입니다. 나름대로 이 책의 내용을 제 방식으로 해석하여 리더십 핵심개념 20가지로 정리까지 해서 보관해 두고 있을 정도니, 좋은 참고자료였다고 생각합니다.
글쓰기 만보
Author: 안정효
올해 만난 책중에서 가장 실용적으로 효험을 본 책이라면 주저없이 이 책을 꼽겠습니다.
제 글쓰는 습관이 대단히 좋아졌음을 피부로 느낍니다. 제 고질적인 병이 줄줄이 늘어지는 만연체 문장이었는데, 이 책의 서두에 나오는 모토인 '있을 수 있는 것은 다 없애라' 는 방법을 신주단지처럼 적용해 보니 글이 많이 간결해졌습니다.
가장 피부로 느껴지는건 제글을 제가 볼 때입니다. 가끔 신문에 회사 이름으로 기고문을 작성하는데, 예전에 좋은 반응을 얻은 글이 가끔 있습니다만, 기자분들이 많이 문체를 손봐주십니다. 이제는 그냥 수정 없이 통과할 듯해요. (다음주 되어봐야 알겠습니다만..)
어째, 다섯권 적기도 힘든 올해 독서 기록입니다.
내년엔 더 열심히 책을 읽어야 할라나봐요.
한해동안 미흡한 서평과 리뷰를 재미있게 봐주시고, 적극적으로 트랙백과 댓글로 의견까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막상 주말의 끄트머리에서 잠시의 말미를 얻어 키보드 잡고 앉았는데, 아뿔싸.. 올해 읽은 책에서 10개 뽑기가 무척 힘듭니다. 그냥 좋은 순으로 10위 뽑는 것과 다르게, 나름대로 특별한 의미가 있었던 책을 꼽자니 까다로운 기준을 넘는 책들이 별로 없습니다. 어찌보면 책 읽는 선구안이 안좋았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아무튼, 열권은 제 능력 밖이고, 올해 제가 읽은 책 중 제게 특별한 의미가 있었던 책 다섯권만 적어 보겠습니다.
머니 사이언스
Author: William Poundstone
원제: Fortune's Formula
매우 전문적인 내용을 아주 흥미롭게 적은 책입니다.
Shannon의 정보이론에서 시작하여, Kelly가 완성한 돈버는 공식 (책 겉딱지에 써있군요)이 주제입니다. 하지만, 돈버는 공식 자체보다, 돈을 벌기 위해 열정을 바친 여러 사람들의 일대기가 흥미진진입니다.
도박과 투기, 투자의 개념이 시대마다 달라지는 모습도 보이고, 막상 돈을 벌고 싶어하는 현대인들은 과연 어떤 세계관으로 돈벌이에 임하는지 생각토록 만들지요.
이 책이 제게 인상 깊은 한가지 다른 이유는, 제가 처음으로 해봤던 블로그 이벤트에서 경품으로 지급되기도 했다는 사실. ^^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Author: Lauren Slater
원제: Opening Skinner's Box - great psychological experiments of the twentieth century
경영이 사람에 관한 일이기 때문에, 심리에 관한 책이라면, 관심을 갖고 읽어보는 편입니다.
이 책 역시 딱 그정도 기대로 읽었는데, 내용 이상의 부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 점이 좋았습니다.
엄정한 방법에 의해 시도되고, 반복과 재현에 의한 검증가능성이 생명인 과학입니다. 하지만 심리학이 과학의 영역에 들어온 이후에도, 심리학의 위대한 발견은 심리학자의 세계관에 좌우된다는 사실을 보여준 책이지요.
결국, 개인적 호기심, 풀고자하는 문제, 인류에 대한 믿음이 동기가 되어 우리가 지금 이해하는 인간의 내면을 탐구할 수 있었던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투명하고 객관적 화자인 저자 로렌 여사 역시 같은 동기로 선배 심리학자의 족적을 파헤쳤던 사실이 감명 깊습니다. 인류는 스스로 구원 받을만하고 믿을 수 있다는 명제를 증명하고 싶었을겁니다. 마찬가지 이유로 같은 바램을 갖고 있는 제게도 큰 울림을 주었을테지요.
블링크
Author: Malcolm Gladwell
원제: BLINK, the power of thinking without thinking
제가 관심 많던 분야인 직관에 대한 책이라 주저없이 사 읽었습니다.
책에서는 BLINK라고 표현하지만, 일반적인 직관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 책은 직관의 중요성과 그 제한점에 대해 잘 정리해 놓은 책이지요. 최소한 직관의 옹호자에게는 좋은 참고서가 될 듯 합니다.
사실 블링크라는 개념보다 더 인상이 남는 부분은, 하나의 주제를 막힘없이 술술 풀어낸 말콤씨의 스토리텔링 능력이었습니다. 지루하지 않으면서, 설득적이고 어느 정도 교감이 가는.
제가 나중에 글을 쓴다면, 이런 기획 서적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팀장 리더십
Author: Bob Adams
원제: Everything Leadership Book
지식사회로 접어들면서 조직 행동론(OB) 관점에서 성과를 이루는 단체의 핵심 단위는 팀입니다. 개인의 능력을 최대화 하는 부분이 가장 중요해지고, 조직적 구조는 부차의 문제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는 커뮤니티, 비영리조직을 망라한 모든 사람의 모임에서 중심 이슈입니다. 하물며 회사에서는 더 하겠지요.
한편, 팀이 있으면 반드시 따라오는 개념이 리더십입니다. 리더는 훈련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믿는 학파인 제게 리더십의 중요한 항목을 꼼꼼히 짚어주는 이 책에 애착이 가는게 당연할 것입니다. 나름대로 이 책의 내용을 제 방식으로 해석하여 리더십 핵심개념 20가지로 정리까지 해서 보관해 두고 있을 정도니, 좋은 참고자료였다고 생각합니다.
글쓰기 만보
Author: 안정효
올해 만난 책중에서 가장 실용적으로 효험을 본 책이라면 주저없이 이 책을 꼽겠습니다.
제 글쓰는 습관이 대단히 좋아졌음을 피부로 느낍니다. 제 고질적인 병이 줄줄이 늘어지는 만연체 문장이었는데, 이 책의 서두에 나오는 모토인 '있을 수 있는 것은 다 없애라' 는 방법을 신주단지처럼 적용해 보니 글이 많이 간결해졌습니다.
가장 피부로 느껴지는건 제글을 제가 볼 때입니다. 가끔 신문에 회사 이름으로 기고문을 작성하는데, 예전에 좋은 반응을 얻은 글이 가끔 있습니다만, 기자분들이 많이 문체를 손봐주십니다. 이제는 그냥 수정 없이 통과할 듯해요. (다음주 되어봐야 알겠습니다만..)
어째, 다섯권 적기도 힘든 올해 독서 기록입니다.
내년엔 더 열심히 책을 읽어야 할라나봐요.
한해동안 미흡한 서평과 리뷰를 재미있게 봐주시고, 적극적으로 트랙백과 댓글로 의견까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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