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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Maeda

원제: The laws of simplicity


요즘 광고도 많이 하고 매체에 노출도 간간히 되는 책이지요.

단순함에 대한 추구는 늘 중요한 화두였고, 복잡성이 더해가는 요즘들어 더욱 가치가 빛나는 개념입니다. 저도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크던 차에 반갑게 구매를 했습니다.

제게 있어서는 다 읽고 나니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니그로폰테의 제자이자 MIT 미디어랩 교수라는 직함이 무색하게 평범합니다. 역자인 윤송이씨의 후광효과만 도드라진 듯 해요. 혹시 디자이너들에게는 약간의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경영하는 저 입장에서는 실용성이나 개념의 범주화 면에서 배울점이 별로 없네요.


예컨대, 단순함이 갖는 효율과 경제성, 그 너머의 미학에 대해 수많은 담론이 가능할진대, 지향점 없이 단순함에 대해 주절주절 읊고 있는 이야기는 매우 단조롭고 지루합니다. 특히나 전혀 창의적이지 않은 글자놀이는 당황스럽기까지 합니다. Simplicity에서 MIT를 찾아낸다거나, SHE니 SLIP이니 하니 acronym으로 법칙의 세부 항목을 정리하는 모습은 미디어랩 출신에게 기대하기엔 저수준 같아요. 니그로폰테의 통찰은 힘들더라도 톰 피터스의 열정이라도 보이든지요.
그나마 최고의 미덕은 책이 얇아 기회비용의 크기가 제한적이란 점이었습니다.

단순함 또는 간결성으로 표현될 simplicity 자체는 탐구할 가치가 충분한 개념입니다. 어쩌면 이러한 사실을 일깨운 점 하나로도 이 책은 평가해줄 만합니다. 하지만, 단순함에 대한 텍스트나 철학책을 찾는다면 이책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단순함에 대한 에세이 정도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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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susanna 2007.02.11 15:42

    아하~ 이 리뷰 읽고 즉시 인터넷 서점 내 보관함에서 이 책 아웃 시켰습니다. 감사!!! 저자, 역자의 네임밸류에 현격하게 못미치는 책들을 볼 때면, 실력있는 사람인데 책만 못쓴 건지 널리 알려진 실력 자체가 과장된 것인지 헷갈리더라구요.

    • BlogIcon inuit 2007.02.11 21:01

      정 내용이 궁금해서 보고싶으시면 이 책 거저 드릴수도.. ^^;;

      아무튼 susanna님의 시간을 구했을지도 모른다는 뿌듯함이 밀려옵니다.

  2. BlogIcon cyclops 2007.02.12 12:55

    책 저에게 주세여..
    문서 하나를 작성해도 항상 복잡하고 길다고 혼납니다. --;

    • BlogIcon inuit 2007.02.12 22:00

      문서 작성을 단순화하는데는 도움이 안될겁니다. ^^

  3. BlogIcon 미래도둑 2007.02.12 17:54

    저도 요즘 단순한 사람들이 좋더라구요. 사막같은 사람. 무미건조한 사람이라기 보다 너저분한 것들이 없이 모래알만 가득,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 혹, 생활속에서 단순함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 있으시면 경험을 나눠주시죠.

    • BlogIcon inuit 2007.02.12 22:01

      말씀하신 사람들은 "단순한" 사람이 아니라, 핵심으로 응축된 사람이군요.
      거의 득도의 경지에 오른 사람아닐까요. ^^

  4. BlogIcon dal 2007.02.16 00:41

    아래 글을 읽어보고 저도 좀 실망... ^^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01&article_id=0001548013&section_id=104&menu_id=104

    • BlogIcon inuit 2007.02.17 08:43

      왜지? 플랫폼 이야기는 공감가는 부분인걸. (진부하단 뜻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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