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하여 최종적으로 고른 카메라는, 바로 파나소닉의 Lumix FX36입니다.
최종 물망에 올랐던 제품은 캐논 익서스와 소니, 그리고 파나소닉이었습니다. 이 중 루믹스를 골랐습니다.
특히, 라이카 렌즈와 동영상 화질이 좋은점이 작용했습니다.
사실 루믹스 (Lumix)는 작년부터 눈여겨 보고 있던 제품입니다. LX2를 벼르고 있었는데, 크기면에서 일찍 제외되었고, FX36이 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화질은 자꾸 찍어봐야 알겠는데, 현재까진 훌륭합니다.
전에 아들과 출사에서 제가 구사했던 기종입니다. (장축 500px로 긴 사진이 루믹스 사진입니다.)
사고 보니 벌써 다섯번째 디카입니다.
어느 눈 내리던 날, 눈 찍어 보겠다고 별별 고생을 다하고 나서야 수동기능이 필요하단걸 알았습니다.
첫 디카이고 아이들 애기 사진도 많이 찍어서 애착이 있었지만, 친한 후배에게 넘기고 바로 수동기능이 추가된 제품으로 넘어갔습니다.
충분히 많이 썼고, 결국 LCD가 사망해서 퇴역했습니다.
앞서 말한듯, 아이들 정서함양과 디지털 글쓰기를 위해 아이들에게 마음껏 쓰라고 물려준 그 카메라입니다.
막연히 언젠가 갖겠지 생각 중, 갑자기 생겼습니다. 원어데이에 떴는데, 제가 DSLR은 아무 정보도 없는 관계로 DSLR 동호회 활동중인 직원 불러다 괜찮은지 물어보고 바로 질렀습니다.
무척 마음에 드는 카메라입니다. 샌프란시스코 풍경처럼, 눈에 아름다운 장면을 그만큼 아름답게 표현해 주는게 좋습니다. 다만, 무게와 부피가 문제지요.
사실 지금도 400D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이제 루믹스를 주포로 사용하게 될테고 400D는 대부분 집에서 쉬게 됩니다. 잘 찍지 않는 카메라를 썩히는게 사회적으로 바람직한가의 문제지요. 대개 이런 제품이 있으면 헐값에 아는 사람에게 줍니다. 잘 사용하라고.
그런데 이 제품은 솔직히 개인적으로 '가지고 살고' 싶어서 팔까말까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DSLR 갖고 계신 분이나, 디카 많이 사용해 보신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하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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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악 2008.06.29 12:59
저도 첫 디카가 올림푸스였는데... 700UZ였습니다. 아직까지 잘 사용하는중이죠^^;
소형인데도 크기가 좀 커서 갖고다니기 편한 작은게 사고싶어지네요... -
가루 2008.06.29 13:29
엄마 생신선물로 사드리고 제가 대신 쓰고 있는(ㅎㅎ) 카메라가 FX33입니다.
3개월동안 출장을 갔을 때에도 도움을 많이 받았네요. 작으면서도 무게감있구요, 그렇다고 부담스럽지도 않구요. 같이 딸려온 케이스도 딱 좋네요.
맨 윗사진을 보니 반가워서 댓글 달았어요. 모델넘버는 다르지만 모양이 같아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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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yStyler 2008.06.29 13:43
DSLR을 쓰고 있는데, 가끔씩 서브 디카의 필요성을 느낍니다.
결과물이 좋기는 하지만, 기동력이 떨어져서요.
서브 디카를 장만할까, 생각 중이었는데..
참고해봐야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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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ve 2008.06.29 15:00
안녕하세요. 늘 글 잘 보고 있습니다.
그래도'DSLR이 아니면 안 돼' 하는 때가 있더라구요^^
같이 쓰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뭐 그런 경우가 정말 없다 생각 되시면 처분하시구요 ㅎㅎ -
Psyk 2008.06.29 15:46
같이 데꾸 사세요. ^^
필요합니다... <<< 이렇게 생각하면서 저도 소중히 여기고 있습니다.
FX36, 우선순위에 올랐습니다. ^^ -
가슴시린 2008.06.29 23:18
저는 단종된 i4R이라는 기종이 서브이고, inuit님이 구입하신 모델의 직전 모델인 350D가 메인입니다. 결론은 둘 다 들고다닌다는 겁니다. 특히나 출장이나 여행을 갈 때엔 dslr 없이는 굉장히 많은 불편을 느낍니다.(특히나 야간 또는 실내 촬영) 그런데, 가끔 굉장히 손이 무겁고, 몹시 귀찮을 때엔 완벽하겐 아니더라도, '개성있게' dslr의 역할을 대신해 줄 작은 카메라가 있었으면 했습니다. 제겐 i4R이 그 100점짜리 대상이었지요. 평소엔 서브를 들고 다니시고, 출장 땐 둘 다 들고 가세요. 그렇게 쓰는 게 제일 좋은 활용인 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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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p doeil 2008.06.30 00:41
Inuit님 블로그에 정말 오랜만에 댓글 남기는 것 같습니다. ^^
니콘 D200을 쓴지 벌써 1년 반이 훌쩍 넘어갑니다. 지금 어딜가더라도 D200을 가지고 다닙니다. 만만치 않은 무게와 크기지만 결국 인생을 함께할 추억을 생각하면 DSLR 뿐이더군요. Xacti도 있고 폴라로이드도 있고 필카인 FM2도 있지만 찍을 수 있는 용량이나 화질을 생각하면 결국 DSLR이었습니다.
U1010은 팔았어도 카메라는 팔 수 없게 되는건 역시 가장 중요한 1가지에 특화된 제품. 그것이 궁극의 lock in인 것 같습니다. -
초하(初夏) 2008.06.30 02:03
사진 매니아신 것 같습니다. 부럽습니다.
글 쓰기와 관련하여 글 엮어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후속작이라고까지 할 것은 없지만, 비슷한 주제로, "디지털 스크린으로 글 읽는 고충"과 관련하여 정리를 하고 함께 생각해보는 계기를 가져볼까 합니다. 생각보다 쉽진 않고, 대안도 별로 없어서 사실 좀 매듭짓기가 ... ^^
관심 가져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이승환 2008.06.30 10:44
우연찮게 루믹스를 써 보았는데 참 편하더라고요. 그냥 대충 흔들면서 찍어도 그럭저럭 찍히고. 그런데 카메라가 왠지 뽀대가 안 난다는 결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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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베수투 2008.06.30 11:06
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는 부모의 맘과 같죠. ^^;
서로 단점을 보완하는 두기종을 모두 쓰시는 것이 좋은 것 같네요.
원래 꼭 없애구 나면 사용할 데가 생겨서 아쉬움을 갖게 하곤 하잖아요.
만약, 정리로 결정을 하신다면, 미니베스트와 같은 착한 집으로 입양하세요. 알쬬? 신청이요~ ^^/ -
태현 2008.06.30 12:38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 남깁니다. =)
사진에 대한 만족감을 원하신다면 DSLR이고, 휴대성을 생각하신다면 컴팩트 디카를 선택하실 것을 권합니다.
저 역시 윗분들처럼 둘 다 가지고 계셨으면 좋겠어요. 모두 용도에 따라 유용하게 사용하실 수 있을겁니다. 저도 두 종류 모두 가지고 있어요. =) -
SuJae 2008.06.30 22:32
루믹스 좋은 제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오리지널 브랜드 라이카!가 마음에 쏙 들어서... 총알충전 중입니다.
DSLR은,
남자라면 니콘.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이 한가지 질문으로 모든게 대변됩니다.
당신은 니콘인가 아닌가...=_=; -
Mystories 2008.07.02 00:42
와...정말 컴팩트하게 잘 나온 카메라군요. 갑자기 지름신이 머리 위를 스쳐지나간 듯한 느낌이 듭니다..^^ 저는 올림푸스 C-4040z('01년), 캐논 IXUS750('06년), 캐논 EOS 400D('08년) 3종 가지고 있네요. 처음 샀던 4040은 미국 장기 출장 중에 충동구매한 녀석입니다. 당시로서는 꽤나 고성능 그룹에 속했었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점점 경쟁력이 떨어지던구요. 특히 스마트미디어 카드의 저장속도와 용량의 압박은 눈물이 납니다. 그래도 생애 최초의 디카라서 그런지 애착이 가서 아직까지 가지고 있습니다만 점점 활용도가 떨어지는게 안타깝네요.
그리고 400D라면 DSLR 중에서는 들고 다닐만한 사이즈인 것 같습니다(..라고 말해놓고 막상 출장갈때는 저도 안들고 다닙니다.. --;) -
마음으로 찍는 사진 2008.07.02 15:56
저는 inuit님과는 다르게 DSLR이 주 사용기 입니다. 물론 휴대성이 극악이라는 문제가 있지만, 찍은 사진을 보게 되면 모든 것이 사라져 버리니까요.. :)
물론 저도 사이즈와 동영상 문제로 작티라는 캠코더 닮은 카메라(?)를 구매 하긴 했지만요...
400D 지금 파시면 손해 많이 보실 텐데... ^^ 우선 가지고 계시면서 잘 활용해 보심이 어떠실지요? -
Jjun 2008.07.03 00:35
저한테 싸게 넘기시죠? -_-;; (농담;;;; )
저도 SLR 필카가 있지만 디카를 주로 사용하고 있어요. 썩혀두느니 팔아버리는것도 괜찮을것 같지만 언젠가 필요할때를 대비해서 묵혀두고 있습니다.
렌즈에 곰팡이 안슬었을려나.
디지털 제품의 특성상 오래될수록 값이 폭락하는 것도 문제가 되긴 될거같네요.. 킁..
여튼... 언젠가를 위해서 가지고 계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가격도 가격이고 -_-;
아니면 어디 자주 렌탈을 보낸다던지..
쓸데없는 이야기만 많이 늘어놨군요. 도망갑니다 =_=;
덧 : A60 정말 반갑네요. 제 디카 A40입니다 ^^;
군대가기 전에 질렀던거 아직도 쓰네요 -
mark 2009.04.21 17:35
어... Lumix G10 은 어떤가요? 그냥 Cannon IXUS 860 IS와 비교해서.. 지금 쓰고있는 똑딱이를 저버리지는 않고, 그냥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다면.. 전 카메라에 대하여 아는 게 별로 없습니다. 경험 많으신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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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 2009.04.22 01:32
앗, 이런 실수를... 어쩐지 이상하다 했었는데, 죄송합니다. 주로 산에 트레킹하며 좋은 산사진 찍는데 적합한 것으로 구입하고 싶습니다.
Cannon G10과 Lumix LX3 를 비교해서 장단점을 든다면. 넘 귀찮게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Inuit 2009.04.22 22:19
저도 둘 다 안써봐서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네요.
비교기를 검색해 보니 (http://www.paskwdc.com/v1/1950)
둘다 좋은 선택 같습니다.
굳이 제가 고르면, 둘중에 루믹스 LX3 고르겠습니다.
무게 270g < 350g의 압도적 경량에다가, 훨씬 얇아 보이네요.
마크님 산에 가시면,
1. 가볍고 주머니에 쏙 들어가서 항상 휴대가 가능하다.
2. 라이카 렌즈의 루믹스 화질은 이전 기종부터 알아준다.
3. 같이 가시는 동료분들 앞에서 '간지'가 철철 흐르는 디지털 모습을 뽐낼수 있다. ^^;;;
거듭 말하지만, 두 기종 다 스펙이 좋네요.
직접 모양 보시고, 그립 감 느껴보시고 고르시면 될듯 합니다.
자동차도 시승하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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