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영어에 관심이 있는 것 같아 좋은 기회를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코엑스에 영어체험마을이 생겼다 해서 가봤습니다.
마을에 들어가면서부터 공항의 입국수속을 하고, 마을내에서 영어로 진행하는 gym, music class, cooking class, story telling 등이 있다고 하니 아이들이 낯선 영어 환경에 부딪혀 보며 영어에 대한 느낌을 가져보면 딱이다 싶었지요.


그러나, 과대선전이랄까, 너무 과한 것을 바랬달까.
그냥 일반 유치원에서 하는 영어 특별활동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평범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원어민도 마을 입구에만 있고 나머지는 다 한인교사. 그나마도 영어를 접해볼 시간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줄서서 잠깐 영어 몇마디 듣는 것이었습니다.
지극히 상업적이고, 상당히 한국적이었던 프로그램.


돈도 아까왔지만, 온가족이 한나절을 머물러야 했던 시간이 더 아까왔기에, 사기당했다는 느낌이 절로 드는 하루였지요.
우리가족뿐 아니라 수백의 부모가 한번에 당한 것을 보면, 확실히 우리나라 교육시장에서의 매직워드는 '영어교육'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비단 유아교육뿐이 아니겠지요. 최근에 영어강사들의 유쾌하지 못한 이야기들도 영어 배우기라는 근원에서 생긴 씁쓸한 이야기니까요.
아마 아이들에게 '영어는 꼭 잘해야 한다'고 말하지 못해왔던 것도 그런 탓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들이 필요해야 하는 것이지, 강요는 못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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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波灘 2005.01.16 20:50

    한 마디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격이구먼...<br />
    <br />
    아울러, 非 native speaker로서 to learn English가 아닌 to learn in English의 기회를 가지는 것이 21세기에도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homepage>http://우리집</homepage> -->

  2. Inuit 2005.01.16 22:03

    차라리 좋은 영어 교재를 사주는게 나을뻔했어.<br />
    정상요금 기준으로 4인가족 입장료가 5만원이었음. -_-

  3. 누드모델 2005.01.16 22:56

    별 일 아닌 것 같은데...라 생각했는데 요금을 보니 보통 사기가 아니네요. 그래도 영어 어릴 때부터 하는게 좋은 것 같아요. 아랫 글에서 loyalty 를 사전 찾아보니 &#039;충성심&#039; -_-... 영어를 한국어로 돌려 받아들이지 않기란 보통 일이 아닌 듯...;; 근데 저 사진 속의 인물은 누구죠?<!-- <homepage>http://seires.egloos.com</homepage> -->

  4. Inuit 2005.01.16 23:12

    영어에 대해서는 그리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br />
    <br />
    사진속 주인공은 괴물같은 우리집 꼬마들.. ^^

  5. A-Typical 2005.01.17 01:39

    꼬마가 아니고 청년같은데요. ^^<!-- <homepage>http://atypical.egloos.com</homepage> -->

  6. Kimuring~♡ 2005.01.17 08:02

    어억! 초밥 ㅠ.ㅜ;;;
    <!-- <zogNick><A HREF=&#039;http://szoony.cafe24.com/blog/&#039; title=&#039;http://szoony.cafe24.com/blog/&#039; target=_blank ><img border=0 alt=&#039;Kimuring~♡&#039; border=&#039;0&#039; src=&#039;http://szoony.cafe24.com/blog/kimuring.jpg&#039;></A></zogNick> <zogURL>http://szoony.cafe24.com/blog/</zogURL> -->

  7. 엘윙 2005.01.17 10:40

    꼬마들은 왜 저런 괴물 가면을 좋아할까요. <br />
    영어 교육은 집에서 부모님이 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애들이 한글을 잘 하게 되면 집에서 다 같이 영어로 대화를 하는 것이죠. 아하하! (-_-;)<br />
    근데 코엑스몰 어디서 저 음식(치즈가 덮인)과 초밥을 한꺼번에 먹을 수 있나요?+_+<!-- <homepage>http://doky99.egloos.com</homepage> -->

  8. 누드모델 2005.01.17 21:31

    그런데 정말 영어는 왜 이리 실력이 늘지 않는건지... 절대 &#039;열심히&#039; 는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했으니 무려 10년을 했는데도 - 아무리 대충 해도 10년인데... - 별 발전이 없음은...영어가 신비의 언어인지, 제 뇌가 신비의 뇌인지... -_-;;<!-- <homepage>http://seires.egloos.com</homepage> -->

  9. Inuit 2005.01.17 23:11

    A-Typical // 착시지요. 완전 꼬맹이에요. ^^<br />
    <br />
    Kimuring~♡ // 초밥을 좋아하시나요, 반대로 혐오하시나요? ^^<br />
    <br />
    엘윙 // 꼬마들은 독특한 세계속에서 사는 것 같아요.<br />
    우리 아이들은 주로 반지의 제왕 중간계에서 사는 편인데, 요즘 인크레더블의 영향으로 힘쓰고 달리고 그런데 빠져있어요.<br />
    아 저 음식점은 O&#039;Kims입니다.<br />
    <br />
    누드모델 // 하하.. 우리나라 제도권 교육만으로 영어잘하기는 어려운듯 해요.<br />
    집중적으로 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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