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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Project L

뮌헨에서 지하철 타기

Inuit 2004. 11. 28. 22:56
나중에 가족이 유럽 여행을 갈 때, 차를 렌트할지 유레일을 기본으로 할지 아직 정하지는 않았다.

아무튼 저번 출장중에 뮌헨의 지하철은 처음 타본 외국의 지하철이었기에 모든 것이 새로왔었다.
나중을 위해 사진을 좀 찍어놓은 것을 위주로 간단히 기록을 남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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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지하철에는 개찰구가 따로 없었다.

그냥 저 기둥에 표를 넣고 찍으면 된다. 정 돈이 없으면 표를 안끊고 그냥 타도 된다고 했다.
물론 발각되면 40유로가 벌금이고, 돈이 없으면 귀국후 독일 대사관 통해서 한국 집으로 연락이 온적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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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역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규모가 작은 역은 위에서 기둥에 표를 찍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층 (우리나라 역의 반층 높이도 안되기도 함) 내려오면 바로 기차타는 플랫폼인 곳도 있었다. 규모가 크고 환승하는 역은 물론 여러 층을 내려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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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의 역사가 긴 독일이라서 그런지 한가지 좋았던 점은 여러라인이 한곳을 지난다는 점이다. 쉽게 말해 시청역에 그냥 있으면 2호선, 1호선, 5호선 등이 순서대로 번갈아 온다. 번호나 색으로 구분이 잘 되어 있어서 갈아탈때 무척 편했다. 대신 각 라인별 노선을 세심히 보고 종착역을 잘 봐야하지만 대체로 초행자가 타도 실수할 일이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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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황당했던 것은 문을 직접 열고 내리고 탄다는 것이다.

자동으로 닫히기는 하지만, 타고 내릴때는 직접 열어야 한다. 처음에 내가 앉은 자리의 옆 문이 몇정거장을 지나도록 안열려서 무척 의아했었는데 다른 사람 내릴때 손잡이를 돌리는 것을 보고 알게 되었다. 그래서 짐이 있는 사람은 많이 불편해 보였다. 특히 아이를 데리고 유모차를 끄는 엄마가 내 뒤에 내리는데 야박한 첫 손님이 문을 반만 열고 가버려서 그 아줌마 내리는 것을 도와줬던 기억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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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가지 인상깊었던 것은, 의자가 네명씩 서로 마주보고 앉게 되어 있다는 점.

그렇다고 서로 이야기하는 분위기도 아닌 듯한데 멀뚱했다. 민망하기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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