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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aka 2010] So lonely

Inuit 2010. 11. 16. 22:00
휴가 복귀 후 이틀 만에 다시 떠난 출장.
오사카는 많이 가까웠다.

미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일행과 이자카야에서 간단히 요기 겸 술 한잔.
속이 허한 탓인지, 일본 소주가 독한 탓인지 취기가 올라 그냥 자기엔 보대꼈다.

11시 넘어 숙소 근처를 산책. 
낮에도 조용한 일본의 도시는, 밤에는 더 조용히 요동치고 있었다. 
끼를 주체 못하는 남녀학생들은 그들대로, 정을 주체못하는 연인들은 또 그들 대로.
숙연히, 그러나 은밀히 일탈을 꿈꾸고 있었다.

밤의 오사카는 쓸쓸해 보였다.

어찌보면, 아무나 친구고 수다가 숙명인 시끌벅적한 스페인과 바로 대비되는 일본.
물가도 비싼데, 해외로 해외로 나가는 일본의 사람들이 제대로 이해되기 시작했다.

정갈하고 숙연하지만, 콘크리트로 꽉 조여진 그들의 도시에서라면 
즐기기 힘든 왁자지껄과 방탕을 구매하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