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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CEO가 묻고 싶은 질문들

Inuit 2013. 4. 27. 10:00

경영자를 위한 참고 도서는 정말 많다.

말이 경영자일뿐 사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다고 보면 경영서적의 홍수 시대다.
이 때 필연적으로 생기는 딜레마는 시간이 부족한 CEO나 경영자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가의 문제다. 책 읽는데 겨우 시간을 내어 몇가지 배울 점은 있더라도, 뭔가 아쉽고 부족한 점이 많게 마련이다.

IGM세계경영연구원

그런 면에서, 이 책은 CEO가 꼭 알아야 할 부분을 경영자의 눈높이에서 짚어 준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한다.


조직과 성과 관리, 인사관리, 마케팅과 전략경영, 협상전략 및 위기관리와 경영철학까지 8가지 주제에 대해 책은 과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게 적절히 길을 보여준다. 이 자체로 경영에 바로 참고할 부분도 있고, 필요하면 마음에 드는 주제를 더 깊이 들어가 볼 길잡이가 되고 있다.

나 역시 비즈니스 스쿨에서 경영을 공부했고, 경영 서적은 매년 상당량을 읽고, 또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책도 썼지만,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며 잊고 있던 많은 주제를 빠르게 훑을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특히, 전략과 인사, 재무를 다루는 전문경영 서적이 커버하지 못하는 위기경영 부분은 이 책을 통해 제대로 배웠다. GGIM(good guy in misfortune)이라는 프레임으로 줄기를 잡고, 시기별 챙겨야할 점과 내부, 외부에 내는 메시지의 포인트를 구체적으로 적어 놓은 점은 훌륭한 위기대응 매뉴얼 역할을 한다.

또한, 경영 서적에서 많이 다루지만 실무와 연계성이 떨어지는 비전 프레임웍 또는 가치관 경영에 대해 실전적 접근법을 제시한 점도 탁월하다. 마지막 두 주제인 위기경영과 경영철학 부분은 회사 스탭이나 CEO가 꼭 고려할 부분을 적시한 제왕학이다.

굳이 흠을 잡자면, 중간 부분의 마케팅이나 성과관리, 협상전략 부분은 기존 여러 책의 이론을 짧게 짧게 망라한 터라, 사전식 서술이고 큰 감흥이 없다. 하지만, 이 부분은 내가 워낙 많이 접한 주제라 그럴 수도 있고, 사람따라 개인적 편차가 있겠다.

사실, 많은 중소규모 기업들은 먹고 살기 바쁘고 생존하려 안간힘을 쓰는 경영자들이 많다. 그들에게 실전적인 도움을 주는 책이 있다면 책 읽는 CEO는 물론, 그 기업과 우리 나라에도 보탬이 되는 좋은 일이다. 물론, CEO가 아니더라도 경영에 관심 있는 직장인에게는 적절한 깊이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가볍지도 않지만 깊이가 부족하지도 않은 그 적절함이 이 책 최고의 미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