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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ld start problem

Inuit 2023. 3. 18. 07:50
부.. 부럽다.

Andrew Chen, 2021

 

플랫폼 사업하는 곳은 습관처럼 사용하는 용어, 네트워크 효과입니다. 주요 기제는 멧칼프의 법칙(Metcalfe's law)입니다. 네트워크의 가치는 노드의 제곱에 비례한다고 봅니다. 그러면 어떤 네트워크는 비용이 선형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노드가 증가하면 네크워크의 이익은 급도로 늘어납니다. 여기에 positive feedback까지 작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노드 수가 많은 네트워크가 가치가 있어 다시 노드가 증가하는 말합니다.

 

하지만, 쉽고 마법같은 네트워크 효과를 왜 모두가 누리지는 못할까요.

 

저자는 이부분을 집요하게 파고 듭니다.

 

결론은, 멧칼프의 법칙은 이론적이라 실제와 너무 다르기 때문입니다. 노드가 증가하는 초기에는 안티 네트워크 효과가 있어 사이즈가 늘기 힘듭니다. 흔히 말하는 임계질량(critical mass)이 안 되면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구간이죠. 어찌어찌 여길 넘어도 제곱함수로 예쁘게 자라지 못합니다. 사용자의 관여도(engagement) 따라 네트워크의 질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결정적으로, 플랫폼의 다면성을 도외시 하면 네트워크는 생각대로 자라지 않습니다.

 

이를 통틀어 저자는 냉간시동(cold start) 문제라고 부릅니다. , 이론적으로는 키를 돌리면 엔진이 돌아가지만, 실제 상황에선 추울땐 시동이 잘 안걸리고, 곧잘 꺼진다는 상황을 말합니다.

 

저자는 크게 다섯가지 phase 나누어 생각합니다.

1 cold start problem

2 tipping point

3 escape velocity

4 the ceiling

5 the moat

 

1 냉간시동 구간의 과제는 빨리 atomic newtwork 달성하는겁니다. 통상적으로는 critical mass라고 하지만 저자의 원자적 네트워크는 함의가 깊습니다. 정말 원자처럼 쪼개지지 않는 단단한 밀도가 첫째입니다. 그리고 critical mass 이후에 눈덩(snowball)처럼 굴러가는게 아니라, 원자적 네트워크의 모음으로 자라난다고 말합니다. 이게 지나서 사후적으로는 눈덩이로 보일지라도 말이죠.

 

처음 원자적 네트워크를 구성하는게 가장 어렵습니다. 아무도 관심없는 플랫폼에 사람이 모여야 하는지 닭이냐 달걀이 먼저냐 문제지요. 저자는 단언합니다. 어려운 (hard side) 문제를 먼저 풀어라돈을 써야 한다면, 눈물겨운 노력을 보여야 한다면 하드사이드입니다. 따라서 사업의 하드사이드가 어딘지 파악하는게 중요하죠.

 

2 티핑 포인트는 그로스 해킹에도 많이 다뤄진 부분입니다. 동역학(Dynamics) 생길때까지 분투하는 단계죠. 수작업을 두려워 말고 규모 안나는 작업의 수고로움을 견뎌야합니다.

 

3 탈출속도는 모멘텀이 붙는 단계입니다. 저자는 네트워크 효과를 내는 세가지 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고객획득(acquisitiion) 이점, 관여도(engagement) 증가 효과, 경제적 효과(economic)입니다. 구간 힘이 제대로 붙으면 세가지 힘이 상호작용하고 흔히 말하는 멧칼프의 효과가 입니다. 다시 말해 안되는 사업은 앞에서 티핑 포인트도 못넘어서 네트워크 효과가 작동하지 못하지요.

 

4 천장은 로켓이 느려지는 단계입니다. 이미 네트워크 효과를 충분히 봤으면 거대 기업이 되어 있을겁니다. 이제 이상 로켓같은 성장은 멈추고 천천히 성장하든가 대개 정체하고 사그라들기도 하지요. 핵심은 언제가 천장인지 사후적으로만 있다는 점입니다. 이제 안 되나보다 할 때 다시 나아가면 그 다음 천장이 나오는 식이죠. 묵묵한 실행이 중요한 단계입니다. 이때 겪는 문제는 사람에 치이는(overcrowd) 문제, 거대 노드가 직업화돠어 반군이 되는 문제, 초기의 아름다운 문화가 망가지는 문제 등이라 그렇습니다. 끊임없이 고치고 성공하면 조금  가고 실패하면 서서히 멈춥니다.

 

 5 해자는 거대해졌을 때의 문제입니다. 네트워크 효과는 해당 산업이나 비즈니스의 특성에 있으니, 내 사업에 네트워크 효과가 존재하면 경쟁자도 네트워크 효과를 향유할 있습니다. 다만 비쌀 뿐이죠. 따라서 단계에선 네트워크대 네트워크 간의 경쟁이 벌어지기도 하고,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어쨌든 경제적 해자를 어떻게 마련하는가의 이야기입니다.

 

Inuit Points ★★

책이 워낙 구조적이라 같은 방식으로 정리해보니 양이 많네요. 하지만 그래서 책은 술술 읽힙니다. 성장단계의 지점마다 챕터가 적혔습니다. 재미난 건 장마다 붙어 있는 풍부한 사례입니다. 우버 출신에 A16z 파트너인 저자는 군데군데 생생한 실리콘 밸리 기업의 사례를 적었습니다. 그것도 대부분 지인인 창업자나 코파운더와의 직접 대화를 통해 얻은 인터뷰입니다. 책의 가치 반은 사례에 있습니다.

 

서두에 부럽다는 점이 이겁니다. 실리콘 밸리 한가운데 있으면서 변화를 가장 빨리, 몸소 체감할 있다는 , 그리고 조금 왕성하게 활동하면 변화의 주역들과 같이 지내며 변화를 지켜볼 수 있다는점. 그런 게 부럽고 좋아 보였습니다. 어느 서평에서 첸이 실리콘 밸리의 인싸'라고 표현한게 과장은 아닌듯 합니다. 재미났습니다.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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