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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헤지펀드 열전

Inuit 2025. 1. 11. 08:38

1️⃣ 한줄 

이야기의 흥미와 이론적 배경을 잡은 저력

 

Inuit Points ★★★★☆

개념의 태동부터 리먼 사태까지 시간 동안의 헤지펀드 변천사를 다룹니다. 주요 변곡점을 이끌었던 인물 중심으로 서술되어 읽힙니다. 한편, 변곡점의 설명이 탁월합니다. 기존의 고정관념이나 관행의 틈바구니를 어찌 혁파해서 탁월한 성과를 냈는지를, 경제학적으로 꼼꼼히 서술해서 알찹니다. 인물들의 영웅담이라기보다는, 탐구과정의 시대정신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  To whom it matters

  • 헤지펀드가 궁금한 (치고는 벽돌책임)

 

🎢 Stories Related 

  • 저자 세바스천 말라비는 이코노미스트, 워싱턴 포스트, 파이낸셜 타임즈 등의 전문 필자입니다.
  • 숫자나 비즈니스 로직의 식견으로 포인트를 적절히 뽑은 , 탁월한 솜씨로 이야기를 뽑아냅니다.

More money than god: Hedge funds and the making of new elite

Sebastian Mallaby, 2010

 

🗨️ 좀 더 자세한 이야기

특정 회사의 가치 상승을 도모하는 사모펀드와 달리, 헤지펀드는 시장의 모든 틈새를 찾아다니는게 특징입니다. 유력한 작은 틈을 돈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레버리지가 필수이고요. 또한, 가치보다는 가격에 집중합니다. 필연적으로 헤지펀드는 어떤 종류든 차익거래를 선호합니다. 자산간, 국가간, 통화간, 시간차 등요.

 

헤지펀드에 대한 저자의 시각은 대체로 온화합니다. 졸부라든지, 시장을 파괴하는 빌런이라는 세속적 인상의 이면을 비추려 노력합니다. 결국 헤지펀드는 유동성 공급자이며 가격 이탈의 조기경보 시스템이라는 시장 플레이어로서의 기여를 설명합니다.

 

역할에 대해 온기 있는 중립이라면, 규제에 관해선 옹호에 가까운 강한 반대의견을 냅니다. 리먼, 뱅크오브아메리카 같은 대형 은행들이 실패했을 때는 공적자금까지 투입이 필요했습니다. 반면 헤지펀드는 사모라는 특징과 마진콜에 대한 직접 책임에 국한되므로, 회사는 망할지언정 납세자의 돈을 축낸적은 없다는 거죠. 일면 수긍가고, 그래도 기여에 비해 보상이 큰거 아닌가 하는 생각은 했습니다. 아무튼 금융에 관심 있는 이에겐 삼국지 같이 재미난 책입니다.

 

상당히 방대한 책이라 내용을 읊는건 무리고 재미도 없습니다. 제게 인상 깊었던 부분만 적어둡니다.

 

알프레드 존스: 헤지 펀드 개념을 정립함
투자는 펀더멘털보다 심리라는 점에 천착, 강세때 매수하고 약세에 공매도하되 레버리지를 동원하는 초기 공식을 정립.

스타인하트: 역발상 투자 (contrarianism)
통화량을 추적하고 자금패턴을 살펴 업계 반응을 예측. 실제 돈은 유동성 공급하는 블록 트레이딩으로

폴 사무엘슨: 퀀트의 가능성 타진

마이클 마커스: 매크로 투자. 환율 페깅을 집중 공략 손실 줄이고 승자에 올라타기

소로스: 재귀성 reflexivity
EMH 무용. 이익의 경제학과 차트의 심리학 사이에 피드백 고리가 형성되는 것을 재귀성이라는 철학으로 포착.
사고로 신념을 세운 후, 무자비하게 몰아붙임. 작은 우위에 큰 거래 투입. 허리 결리는 통증으로 신호 포착.

줄리안 로버트슨 타이거 펀드: 마초마초

폴 튜더 존스: 시장을 흔들기

스탠리 드러켄밀러: 펀더멘털로 고저 판단, 기술적으로 시점 포착
영란 은행을 실제로 이긴 사람. 파운드 매도+ 국채&주식 매집

소로스: 아시아 외환위기 때 러시아 붕괴와 더불어 폭락
'올림포스 산에서 내려와 피와 살을 가진 인간이 된 후 스스로 십자가에 못박힘'

LTCM: 군더더기 없는 살로몬 표방
채권 차익거래(동일 채권 식별) 평시 거래비용 충당하다 패닉 시 차익
VaR 도입: 차입량이 많으니 포지션 위험을 정교히 계산. 그러나 위험의 범위가 커서 결국 실패
러시아 사태 처럼 시장이 동반하락 할때, 자산간 동기화되어 폭락함
성공의 딜레마 = 문제 발생 시 시장에 그림자 복제펀드가 많아 빠져나오지 못함

닷컴 버블을 보는 헤지펀드의 시선
고평가라 공매도해야하는데 섹터 자체가 고평가되어 반대매매를 걸지 못함. 추격으로 공매도했다 탈탈 털림

Yale man 데이비드 스웬슨과 기관투자자의 등장
Event driven heage fund: 합병 차익거래
높은 도덕기준: 직원도 강제로 펀드 매수, high watermark 유지

제임스 시몬스와 르네상스 테크놀로지
암호학자, 기계 번역하는 공학자들로 팀 구성. 노이즈 속 시그널 찾기

알파공장과 멀티전략: 양산 시대

리만사태와 모기지채권 공매도: 금융기법의 세부화와 그 이면의 취약점, 헤지펀드가 먼저 간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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