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uit Blogged
경험수집가의 시대 본문
1️⃣ 한줄 평
교과서와 교양서의 적절한 하이브리드. 쓸모있고 재미나다.
♓ Inuit Points ★★★★★
책은 Z세대의 소비특성과, 새로운 시대의 소비자 행동을 다양하게 들여다봅니다. 그리고 그 교점으로 경험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경험 자체에 천착하기보다는, 소비자를 읽는 눈에 대한 내용입니다.
🎢 Stories Related
- 저자 송수진은 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소비행동학자입니다.
- '소비자의 마음을 읽어드립니다'라는 전작이 있다고 합니다.

부제: 의미, 재미, 상징을 수집하는 새로운 소비 인류
송수진, 2026
🗨️ 좀 더 자세한 이야기
책은 다양한 주제를 커버합니다만, 제 관점에서는 두가지 줄기로 읽힙니다. Z세대 특성과 소비자 행동론입니다.
Z세대에 대한 견해와 주장은 이런저런 글에 많지만, 책은 Z세대의 소비 패턴에만 집중합니다. 어차피 기업에서 필요한건, 총체적 사고 알고리듬이 아니라 구매 알고리듬이니까요.
요약하면, Z세대의 문화적 토대는 디지털 네이티브로서 글로벌 문화에 익숙한채 성장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다양성이 본질입니다. 부수하는 특징은 개성을 추구하며 존중을 깊이 원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나도 존중할테니 당신도 존중해달라'는 태도가 강합니다. 그러니, 관계에선 선넘지 않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반면, 다양성의 필수요소인 개성은 추구미로 표현됩니다. 내 최고의 버전을 찾는 자기탐색의 과정입니다. 그래서 '자기 분석'을 좋아합니다. MBTI는 물론, 퍼스널 컬러, 컨텐츠 추천 등 다양한 탐색과 실험과정을 통해 정체성을 확장하는데 몰두합니다.
이 과정에서 '경험'이 대두됩니다.
생동감 넘치고 감각적인, 해석이 열려있고 주관적이어서 독특한, 경험은 Z세대 소비의 주요 키워드입니다. 불확정적이기 때문에 고유성을 가지며, 끝없이 동태적입니다.
여기서 독특한 Z세대 소비 패턴이 나옵니다.
흔히 말하는 N차 관람 또는 회전문이죠. 그 미묘하게 달라지는 결을 만끽하며 경험을 깊이합니다. 다이소에 열광하는 이유도, 단지 싸서가 아니라, 실패비용이 적으니 경험실험실로 역할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합니다.
즉, Z세대의 소비는 덜쓰는게 아니라, 다르게 쓰기입니다.
자기서사에 집중된 소비라 단지 줄여쓰는 것과는 또 다릅니다.
시대적으로 중요한 키워드는 상황적 소비입니다.
즉, 생산자-소비자라는 양자 구성이 아니라, 체험자, 전파자, 보조자, 실험자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게 요즘 소비라는 관점입니다. 사용자는 특정한 소비 모드가 있고, 기업은 더 이상 세그먼트가 아니라, 소비 모드를 공략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책의 후반부는 소비자 행동론의 이야기들이라 제겐 흥미로왔지만, Z세대 행동론에만 관심있는 독자에겐 다소 동떨어진 내용일 수도 있습니다. 강조할 점은 앞에도 말했듯 세그멘테이션은 특히 경험소비에선 잘 작동하지 않고, 세대간 크로스오버 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Z세대의 소비행동은 하나의 세그먼트로 보기보다, 먼저 보여진 소비심리라고 보는게 더 유용합니다. 그래서 이 책도 의미가 있지요.
결론적으로, 소비자는 단지 지출을 하는게 아닙니다.
각자의 경험이력서를 갱신하는 과정입니다.
기업은 두가지를 스스로 물어야한다고 말합니다.
소비자가 수집할만큼 충분히 의미있는 경험인가?
우리 제품은 소비자의 경험이력서에 어떤 한줄을 추가할 수 있는가?
특정한 목적 없이도, 요즘 이렇구나 느끼며 슬슬 읽기 좋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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