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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예전 입담 좋은 교장선생님은 조회시간에 재미나면서 교훈적인 이야기를 잘 하셨던듯 합니다. 사장님, 임원도 마찬가지지요. 우화는 전형적인 스토리텔링의 효과를 봅니다. 재미있으면서 잡음에 강하고 기분 나쁘지 않게 뜻을 전달합니다. 그런 점에서 우화에 빗대어 경영을 설명하는 이 책의 컨셉이 마음에 들어 구매를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매우 실망입니다. 선정된 우화는 매우 따분하며 감동도 없습니다. 꿈보다 해몽이니, 해제(解題)라도 멋지면 괜찮을텐데 해설 또한 우화못지 않게 밋밋하기 그지 없습니다. 우화를 경영적 맥락으로 설명하는 사례도 매우 제한적입니다. 몇장 넘기면 불쑥불쑥 다시 나오는 잭 웰치 이야기는 씁쓸하기까지 합니다. 경영학에서 피해야할 폐단으로 여겨지는 집단사고 (groupthink)에 대해 경의..
일전의 롱테일 경제학과 마찬가지로, 개념정리를 위해 읽은 책입니다. 웹 2.0에 대해 모르는 바는 아니나, 전문적 관점을 읽고자 했습니다. 제게는 블로거명 Goodhyun으로 더 익숙한 김국현님이십니다. 책에서는 웹 2.0을 현실계-이상계-환상계의 삼중구조라는 맥락으로 풀어 설명합니다. Goodhyun 님 설명체계는 듣던대로 매끄럽습니다. 현실계의 연장선상에 머물며 이상계의 변죽만 울렸던 웹 1.0, 이상계에서 작동하는 사업 모델인 웹 2.0 이런 방식이지요. 논리전개도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명료하여 설득적입니다. 사실 제목만 웹 2.0이지, 굳이 웹 2.0으로 주제를 한정하지 않습니다. '이상계'의 논의를 한권 가득 이어갑니다. 롱테일과 주목 경제학은 당연히 포함이고, 임박한 네이버와 구글의 결전 구도같..
한 책이 있습니다. 저자 소개에는 드러커와 동문수학한 점을 자랑스러워 합니다. 첫 챕터는 줄루족과 영국군과의 교전에 대해 장황히 서술합니다. 그린씨의 '전쟁의 기술' 에도 나오지만, 줄루족의 섬멸전은 공포스러운 전술이지요. 하지만, 책은 단 하나의 사례인 줄루족과 영국군의 전술에서 어떤 전략적 시사점을 얻겠다고 기염을 토합니다. 게다가 제목은 또 뭔가요. 전략이 마케팅을 말한다니, 전략책인지, 마케팅 책인지, 마케팅 전략책인지 제목만으로는 아리송합니다. (원제) Strategy moves 14 complete attack and defence strategies for competitive advantage 그런데, 반전이 있습니다. 다소 어설픈 서장만 참아내면 말입니다. 본격적인 기업의 공격과 방어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