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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제가 지금까지 들었던 sulution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것이 있습니다. 단순한 퀴즈라고 생각하고 이리저리 궁리하다가 답을 들었을때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깨달음이 있었지요. 그래서 20여년전에 들었음에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Q. 어느날 황제가 벽에 선을 긋고 말했다. "벽을 부수거나 선을 지우지 말고 이 선을 짧게 만들어 보아라." 모두들 끙끙 앓기만 하고 속시원히 해결할 수가 없었다. 이 때 한 신하가 나서서 그 선 밑에 더 긴선을 하나 그어서 원래의 선을 짧게 만들었다. 이 문제를 풀었던 신하가 바로 비르발(Birbal)이라는 무굴의 대 재상이라고 합니다. 원제가 'Solve your ploblem: The Birbal way'인 이 책은 비르발이 그가 섬겼던 무굴의 3대 황제 악바르(Akbar..
좀처럼 그런일이 없는데 오후에 후배와 통화를 하는 도중 휴대전화 배터리가 다되어 끊어져 버렸습니다. 아마 어제 충전기에 잘못 꽂았던 것 같네요. 주로 정착민의 생활을 하지만, 종종 외부 업무를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때마다 큰 도움이 되는 것이 노트북을 대신해서 웬만한 일을 처리해주는 PDA입니다. 요번 라스베거스 CES에 갔을때도 PDA 하나로 메일 보고 간단한 웹 검색도 했으니까요. 집이나 사무실을 떠났을때 가장 아쉬운 부분이 바로 배터리입니다. 사실 모바일 기기 업계의 화두 역시 배터리 지속시간이지요. 오늘 낮에 인터넷으로 자료를 찾다가 재미난 것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옆에 보이는 태양열 충전기인데, 9온스 그러니까 약 250그램 정도 되는 이 장치를 좍 펴고 태양열을 받아서 노트북이나 핸드폰을 ..
제목만 보면 약빠른 회사생활의 지혜를 담은 처세술에 대한 책 같다. 그러나 'People Styles at Work'이라는 원제처럼, 조직내 사람들의 특성을 유형별로 분류하고 그에 따른 성향을 이해함으로써 인간관계를 원만히 할 수 있다는 다소 대중적인 학술서적이라고 보는게 빠르다. 따라서, 성격 고약하고 욕심많으며 멍청한 상사를 다루는 법이나, 게을러 터지고 의욕도 없으면서 잔머리만 쓰는 부하직원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가 궁금한 사람에게는 별무소용일 것이다. 이 책의 세계관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불협화음이 있는 것은 불과 물이 어울리지 않듯 서로가 다른 성정을 갖고 있다는데서 출발한다. 따라서 이러한 성격차이가 있음을 인지하고 그를 감안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면 효과적인 직장생활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실..
쾌도난마라는 제목만큼이나 경쾌하게 복잡한 세상사를 경제학이란 렌즈를 통해 해부한 책이다. 이야기의 전개가 꽤나 날렵하고, 구어체의 대화를 기반으로 정리했기에 알아듣기 편할만큼 단정적이다. 장하준 선생은 '개혁의 덫'에서 세계관의 단면을 읽은 바 있지만 정승일 교수와의 주고 받는 대화속에서 논점이 더 잘 드러나서 재미있다. 적절히 템포를 조절하고 추임새를 넣는 엮은이 이종태의 감각도 좋다. 이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가닥가닥 단편이 아닌 세상을 보는 경제학적 구조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다. 가령, 신자유주의가 금융자본의 이데올로기라는 공식을 받아들인다면, 저성장, 저투자, 고용불안을 본질적으로 옹호하는 금융자본의 속성상 현재의 안정적 저성장의 경제 현상이 쉽게 설명가능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