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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어제 SK커뮤니케이션즈의 이글루스 영업양수 소식으로 블로그계가 시끌벅적합니다. 좋아하는 블로거분들이 이글루스에 많은지라 관심을 갖고 관련글을 몇개 읽다가 생각나는 점을 적어봅니다. 1. 인수가격 산정방식 금번 영업양수도의 가격은 15억원입니다. 이글루스 가입자를 10만명이라고 추산할때 인당 만오천원에 팔려간다고 분개하시는 분도 있고,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가치산정 방식이냐고 반박하는 분도 있더군요. 결론부터 말하면 가입자당 기업가치(Enterprise Value per Subscriber)는 몇몇 특수한 경우에 유용한 척도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 물건을 전달하지 않고 (다른 말로 변동비가 거의 작고), 가입자 기반이 규모의 경제를 강하게 주는 경우 ARPU(객단가, Average Revenue per..
원제: BLINK, the power of thinking without thinking 신간이 나왔을 때, 신문 소개에서 보고 흥미가 생기다가 "첫 2초의 힘"이라는 부제를 보고는 그저 그런 빤한 실용서겠군 하는 생각으로 잊고 지냈던 책입니다. 그러던중 연초무렵부터 비즈니스 관련 클럽들에서 간간히 이름이 들려오기에 도대체 무엇이길래 하는 호기심이 다시 일게 되었지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아주 재미난 책입니다. 뉴욕타임즈 컬럼니스트이자 "티핑 포인트"를 써서 필명을 날렸던 말콤 글래드웰은 아주 재능있는 이야기꾼입니다. 책의 전반적인 메시지는 블링크라는 단어로 대표될 수 있습니다. 즉, 온갖 데이터와 정보, 시간이 필요한 방대한 분석이라는 과정과 대등하거나 그를 능가하는 결과를 낼 수 있는 직관에 관한 이..
작은 녀석이 똘똘한 것은 좋은데 그로 인해 자존심이 셉니다. 그래서 겸손함과 매너에 대해 이야기를 가끔 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도 주말이라서 부자가 레슬링에 팔씨름 등 힘겨루기도 하고, 온라인 스도쿠 게임도 하며 부대끼며 놀던 참에 생긴 일입니다. 아빠: (무슨 말 끝에) 그런데, 아들.. 친구들 앞에서 너무 잘난척 하면 안되는 거야. 알았어? 아들: 알았어요. (생각해보니 기분이 나빴는지) 근데, 왜 아빠는 잘난척하세요? -_-+ 아빠: -_-;;; 아빠는 잘난척 하는게 아니야. 잘난거야. -,.-v 아들: 아냐. 내가 잘났어. 아빠: 아빠가 잘난거라니까. 아들: 아냐 내가 잘났다니까. 사태를 수습해야겠습니다. 아빠: 잘 봐봐. 아빠는 너같이 예쁜 아이를 낳았잖니. 그러니까 아빠는 '잘 낳은'거란..
하나의 작은 도시국가에서 출발하여 서구세계를 제패했던 로마의 비결이 무엇일까요.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보면 이런 질문이 있습니다. 지성에서는 그리스인보다 못하고, 체력에서는 게르만인보다 못하고, 기술에서는 에트루리아인보다 못하며, 경제력에서는 카르타고인 보다 못한 로마인들이 어떻게 그러한 제국의 영광을 이뤘는가? '로마인 이야기'를 통해 그 이유를 보면, 현대의 기업 경영에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습니다. 1. 매뉴얼을 통한 시스템화 지금도 이탈리아 인들을 보면 알겠지만, 고기를 좋아하지 않아 체격도 왜소한 로마 병사들이 갈리아 병사든 게르만 병사든 북아프리카 병사든 누구를 만나도 연전연승을 한 이유는 바로 그들의 독특한 시스템 때문입니다. 로마군은 전쟁을 하기 전에 먼저 견고한 사각 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