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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글쓰기는 항상 어렵습니다. 전문 작가조차 글쓰기 어렵다는 말은 항상 합니다. 그럼에도 글쓰기는 매력도 있고 쓸모도 많습니다. 실은 글쓰기는 우리가 먹고, 말하고, 걷는 것처럼 역사시대 이후로는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글쓰기는 노력이 들고 겁이 나고 어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EBS PD인 김민태 저자가 글쓰기에 대한 책을 냈습니다. '아이의 자존감', '나는 고작 한번 해봤을 뿐이다'를 비롯해서 '일생의 일', '부모라면 그들처럼'에 이어 나온 신작입니다. 나랑은 개인적인 친분도 두터운 저자인데, 처음 '글쓰기에 관련한 책'을 쓴다고 해서, 이미 많이 나왔는데 또 필요할까 생각은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치열한 글쓰기와 기획력을 익히 알고 있고, 이미 베스트셀러를 양산했던 작가..

호불호가 갈리는 하라리입니다. 저는 긴 시간축에 인간을 올려 놓고 다양한 측면에서 생각할 거리를 주는 그의 글을 좋아합니다. '호모 사피엔스'는 다양한 생물학적 종 중 유일하게 진화적 성과를 거둔 인류의 과거를 들여다보는 이야기입니다. 그 기반하에 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인간의 미래를 상상한 '호모 데우스'는 찬사와 비판이 엇갈리지만 꽤 기발한 상상이었지요. 호모 데우스를 읽으면 호모 사피엔스는 후작을 대비한 101 교재였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title) 21 lessons for the 21th century 21가지 '교훈'이라는 원제를 왜 전혀 다른 뉘앙스로 멋대로 바꿨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이 책은 과거와 미래를 다룬 이전 두 편의 사이 지점인, 인류의 현재를 다룹니다. 왜 트럼프는 당선되고..

이렇게 우아하게 재기발랄한 글을 본게 얼마만일까. 만난적은 없지만, 페친이 낸 책이라 출간소식을 듣고 일찌감치 사두었습니다. 몇 달간 급히 읽어야 할 책들이 많아 미뤄덨다가, 여행가는 독서처럼 눈과 상상의 호사를 누려보고 싶은 충동이 든 어느날, 읽던 책 치워두고 꺼내 읽었습니다. 개인주의적이라 집단 운동과 거리가 멀고, 학생때 체육시간 이후론 크게 땀흘릴 일조차 별로 없었던 젊은 여성이 갑자기 '동네' 축구단에 들어가 운동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에선 국가대표 축구가 먼저 연상되는 축구입니다. 외국에서의 일상성보다는 이벤트성이 강합니다. 게다가 저처럼 축구를 정기적으로 보는 사람도 직접 축구 클럽에 들어갈 생각은 선뜻 들지 않는데, 저자는 대체 무슨 바람이 불어서 그랬을까요. 처음 덜컥..
(Title) Radical focus: Achieving your most important goals with objective and key results 한글 제목은 확실히 오버입니다. 구글에서 전혀 사용하지 않은건 아니니 거짓은 아니겠지만, 구글 뿐 아니라 실리콘 밸리의 여러 스타트업이 사용했다는 점에서 호도가 있습니다. OKR 방법론은 인텔에서 시작해 구글, 징가, 링크드인 등 다수의 성공한 스타트업에서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띠지의 마케팅 문구 정도라면 모르겠지만 제목으로 걸기엔, 에디터나 출판사에서 낯 뜨겁지 않았을까 상상해봅니다. 책은 슬림하고, 핵심 내용도 단순명료합니다. O(Objective)는 목표로서 모토에 가깝습니다. 주의사항은 여기에 정량적인 내용을 넣지 말고 누구나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