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1400)
Inuit Blogged
가까운듯 하면서 먼 나라가 일본이다.일본사는 예전에 관심 있어 두어 권 읽었는데, 인물도 지명도 낯설어 큰 흐름 밖에 기억에 안 남는 상태였다. 이번에 마음먹고 공부하듯 읽었는데, 마음에 들었다. 읽기 전에 가장 궁금했던 점일본의 아이콘인 사무라이는 언제 나타나 어떻게 발전했는가?텐노는 어떻게 포지셔닝했고, 어떻게 명맥을 이어 만세일가를 이어 왔는가?쇼군은 어떻게 생겨나서 주도권을 쥐게 되었는가? 이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읽었다. 먼저 텐노는, 호족의 연합정부인 야마토 정권에서 탄생했다.모노베 씨와 소가 씨의 대결구도에서, 한반도 유착세력인 소가 씨가 승리하고 그 세력이 번창하다 쇼도쿠 태자가 집권하여 텐무 텐노로 등극.이후, 텐노가 정치적 유연성을 발휘하기 위해 스스로 상황으로 물러나고 텐노를 앞잡이로..
주지하듯, '추석 선물'로 일컬어지는 iOS7 업그레이드가 9/19일부터 시작되었다.6에서 7로 major version up이라 많은 변화가 있다. iOS7가장 큰 특징은 UI가 캐주얼해진 부분이다.딱 봐도 안드로이드와 윈도우폰을 벤치마킹한 티가 난다.이 부분이 몇달전 미리 알려져 사실 큰 기대 없었던 판올림이기도 하다.하지만, UI의 개선은 애플의 향후 전략에 매우 큰 의미가 있는 도전이다.브랜드가 급속히 노후화 되어 rejuvenation이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이 부분은 기회되면 다시 이야기하기로 하고.. iTunes Radio내가 가장 놀란 부분은 트위터에서도 밝혔듯, iTunes 라디오다. 지금까지도 TuneIn RadiON HD 같은 인터넷 라디오 프로그램을 애용하던 나였다.그렇기 때문에..
이 엄청난 책을 어떻게 리뷰할까. 관례를 깨고, 책 읽는 중에 토막 내용을 갖고 포스팅하기도 했던 책이다.책 읽으며 든 감상이 꽤 많은데 그 내용을 다 풀어쓰면 10회 연작은 나올테고, 그럴 여력은 없다. (Title) The price of inequality 이 책은 성인을 위한 '껍데기를 벗고서'다. 내 대학 초년 시절에는, 당연에 가깝게 읽게 되는 몇가지 입문서적이 있었다.고등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 세상보는 다른 방법을 제시하는 책들이다.거기서 더 나아가면 운동권 서적이니, 좌경향이 강해지는 책들도 있지만, 입문서적들은 그저 중립적이었고 균형잡힌 관점을 갖는데 도움을 주었다. 이 책은 '시장'을 신성시하는 자유시장주의자들이 지배하는 현실에 대한 강한 경종이다.나 역시 부지불식간에 시장주의에 마취되..
건축과 도시는 일견 유사하나 서로 다른 스케일만큼이나 지향점도 다르다.건축 관련한 책은 몇 권 읽었으나, 도시설계에 관한 책은 접한 적이 없었는데 마침 블로그 댓글로 추천을 받아 읽었다. 책 읽는 동안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받는 느낌도 크게 변화했는데, 매우 독특한 경험이었다. 첫째 파트, 천년 도시, 천년 건축크노소스 궁전, 예루살렘, 이스탄불 등의 기행이다.내가 왠만해서 책 읽다 그만두기를 싫어하는데, 중간에 집어던지려 했다.이유는는 내 기대와의 부정합이다.나는 도시설계 전문가의 통찰, 그로부터의 배움을 기대했다.그러나, 첫머리인 이 부분은 수필 수준에도 못미치는 기행문이다.의식의 흐름에 따른 노년의 굼시렁에 가까운 사변적 이야기, 중언부언에 감정과잉 문장들.거기에 더해 글 자체도 길이니 문체니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