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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올해 징하게 고통을 겪었던 성남 일화. 구단 사정으로 지원이 뚝 끊겨, '레알 성남'에서 '리즈 시절'로 반전 직하한 한 해였다. 그 어렵던 작년 상황에서도 아시아를 제패했던 초 강팀은, 남은 선수를 팔아 운영비를 마련하는 기막힌 상황을 이어갔다. 몰리나, 정성룡, 전광진, 조병국, 최성국 등등 돈 되는 스타는 다 갖다 팔고, 신인 키워가며 꾸역꾸역 하위권부터 치고 올라왔지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언감생심. 결국 유일한 로또 반전의 기회는 내년도 아시아챔피언스 리그 직행 티켓을 확보할 수 있는 FA 컵 우승. 위의 만화처럼 리그 성적 포기하고 아예 FA 컵 올인 분위기로 전환하여 드디어 어제, FA 컵 결승전을 홈에서 치뤘다. 상대는 2009년 FA 컵 결승에서 아쉬운 패배를 안겼던 수원. 비록 졌지만..
가장 깔끔하면서 성공확률이 높은 다이어트 지침서를 읽었습니다. 건강에 관심을 갖고 공격적인 감량을 시도해서 올해 소기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다만, 배고플 때 먹고 배부른 만큼만 먹자는 '이모셔널 다이어트'의 지속 가능성에 약간 의구심이 생겨 읽은 책인데, 이 책을 통해 궁금하던 점을 해소하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답을 찾았습니다. 밥이 답이다 국내 다이어트 치료의 대가인 저자 강재헌 박사는 한식을 해답으로 제시합니다. 심지어, 운동을 안하더라도 식단만 개선하면 저절로 다이어트가 된다는 래디컬한 주장마저 펼칩니다. 그러나 전혀 근거없는 소리가 아닌게, 한식은 저칼로리에 균형잡힌 식단이기 때문입니다. 그 과학적 근거를 책에서는 상세히 정리했습니다. 칼로리 수싸움 1kg의 살은 7700kcal에 해당합니다. ..
요즘, 아들이 철학적인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늘 명랑하던 아이가, 가을을 타는지, 사춘기가 된건지 삶이 단조롭다느니, 의미를 못 느끼겠다는 등 복잡한 속내를 비칩니다. 금요일부터 아들과 좀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내려 했는데, 늦게 퇴근하고 토요일은 지방에 결혼식 다녀오느라 하루종일 집을 비웠더랬지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 자전거 타러 나가려던 중 우연히 아이의 요즘 트윗을 봤는데 마음이 짠했습니다. 말수 적은 녀석이지만 그 속에서 미묘히 혼란스러운 기미를 저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자전거 타려던 계획을 바꿔 아들과 시간을 보내기로 합니다. 잠에 취해 눈도 못 뜨는 아들, 살살 깨워 묻습니다. "아들! 아빠랑 자전거 탈래, 산에 갈래?" "우웅.. 산.." 아이 기준으로 새벽 댓바람인 일요일..
예전 비즈니스 스쿨 때 읽은 책이지만, 사서 다시 읽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그 배움의 크기는 큽니다. 그리고, 드러커는 때되면 한번씩 읽는게 자극이 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이번에는 드러커 선생이 '성과를 이루는 지식노동자(effective knowledge worker)'에게 묻는 질문들만 정리해 봅니다. 질문 하나하나가 힘있고 통찰력이 넘칩니다. 마치 드러커 선생이 제 곁에서 저를 가르치는듯한 느낌입니다. 1. 시간의 체계적인 관리 이 일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내 활동 가운데, 다른 사람이 하더라도 최소한 나만큼 잘 할 일은 무엇인가? 내 역할에 비춰, 목표 달성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면서 (나의, 남의) 시간만 낭비하는 일은 무엇인가? 2. 공헌할 목표의 설정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