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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아 이 출판사는 이 책을 아무도 못 읽게 하려고 작정했구나.' '근데 혼자만 이 책을 알고 싶다면 아예 번역을 하지 말았어야지?' '아, 그럼 남이 책을 낼 수 있으니 사전 차단하는건가..?' 뭐 이런 말도 안되는 상상을 했습니다. 어도비(익숙하지만 하품 나는 회사죠)의 CPO(제품 다루지 않는 사람에겐 무관한 책인가?)가 말하는 혁신(CPO의 혁신??)에 관심이 갈까요. 이 책 좋다고 소개 받고도 리스트에 넣어두고 절대 안 사다가 이제야 비로소 읽었습니다. 같이 일하는 PO들 조직화를 할 일이 있어서요. 그리고 놀랐죠. 아 이 출판사는 아무도... 책은 어도비 또는 CPO와는 거의 무관합니다. 그냥 저자의 최근 직책입니다. 솔직히 어도비가 독점력 빼면 대단한 제품을 지속 반복해 만드는 회사도 아니니 ..
부.. 부럽다. Andrew Chen, 2021 플랫폼 사업하는 곳은 습관처럼 사용하는 용어, 네트워크 효과입니다. 주요 기제는 멧칼프의 법칙(Metcalfe's law)입니다. 네트워크의 가치는 노드의 제곱에 비례한다고 봅니다. 그러면 어떤 네트워크는 비용이 선형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노드가 증가하면 네크워크의 이익은 급도로 늘어납니다. 여기에 positive feedback까지 작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노드 수가 많은 네트워크가 가치가 있어 다시 노드가 증가하는 걸 말합니다. 하지만, 이 쉽고 마법같은 네트워크 효과를 왜 모두가 누리지는 못할까요. 저자는 이부분을 집요하게 파고 듭니다. 결론은, 멧칼프의 법칙은 이론적이라 실제와 너무 다르기 때문입니다. 즉 노드가 증가하는 초기에는 안티 네트워크 ..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에서 눈여겨 봐 두었던 곳이 '스몰 자이언츠가 온다'에 또 소개되어 급관심이 생겼습니다. 유니언 스퀘어 카페로 시작해서 그래머시 태번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나중엔 쉐이크섁을 만든 식당 모굴, 대니 마이어의 이야기입니다. Setting the table: The transforming power of hospitality in business Danny Meyer, 2006 모태 사업장 이름을 따서 만든 USHG(Union Square Hospitality Group)를 제가 주목했던 이유는 '서비스업에서의 확장성(scalability in the service industry)'에 대한 궁금증 때문입니다. 예컨대 스타벅스는 커피가 아닌 바리스타에 집중해 균질하면서도 확장 가능한..
"이렇게 써야지." 'XX의 공통점 책'에 대해 푸념했듯, 어떤 기계적 기준으로 성공한 사람의 공통점을 뽑는건 f큰 의미 없습니다. 이 책은 감히 앤디 그로브,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라는 -한명도 제대로 커버하기 쉽지 않은- 세명의 마왕급 경영자를 불러놓고, 공통점 비교를 시도합니다. 하지만 잘 썼습니다. 만족스럽습니다. Strategy Rules: 5 timeless lessons from Bill Gates, Andy Grove, Steve Jobs David Yoffie, Michael Cusumano, 2015 요피와 쿠수마노도 어떤 공통점을 가지고 교훈을 추출하려는 점에서는 유사하지만, 맹목적 바텀업이 아닙니다. 경영학자로서 먼저 큰틀에서의 성공구조를 생각하고,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