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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우리집 교육철학은 다소 독특하다. 일반적인 공부는 원하는게 아니라고 믿었다. 시대에 맞는 사람, 스스로 행복한 삶을 개척하도록 돕는게 교육의 목표다. 재미삼아 '상속세 제로의 대물림 프로젝트'라고 칭했다. 아이들 자라는 시기와 상황에 맞춰 함께 보낸 시간을 블로그에 적어가며 많은 학부모 블로거들과도 교감해왔다. 세가지가 핵심 축이다. 첫째이자 코어는 독서교육이다. 유럽 명문가의 독서 교육 방식을 모티브로 우리 현실에 맞춰 조절을 했다. 둘째는 여행이다. 역시 유럽 명문가의 주된 방식이고 우리는 우리의 방식대로 즐거우며 배움이 있는 여행을 많이 했다. 유럽만 따져도,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을 공부와 겸해 다녀왔다. 나머지 한축은 액션 러닝이다. 딸과는 건축가의 꿈을 알아보기 위해, 책을 읽고..
자전거 타는 아빠의 아들은 자전거 타고 산 좋아하는 집은 산에 있고책 좋아하는 집안은 책 읽고, TV와 낮잠을 즐기는 집은 또 그러하다. 하기 나름이고 본보이기 나름이기도 하다.그래서 부모는 바쁘다. 고단한 일이다.
주차장에서 일주문, 사천왕문, 해탈문을 지나는 전형적인 구조의 부석사.그 호젓한 길을 걷는 자체가 부석사 경험이다. 그런데, 가 보기 전엔 결코 알 수 없다.부석사 무량수전 사진이 다가 아니다. 어쩌면, 부석사 마니아들이 뜨내기를 못오게 하려 음모를 꾸미지 않을까 엉뚱한 상상을 했다. 배흘림 기둥 하나로 어트랙션을 슬몃 돌려 설정하는 낚시 말이다.시내 돌아갈 버스 시간에 구애받지 않으려 택시 번호 하나 따 두고 길을 걸었다. 참 좋다.사뭇 긴 외길을 걸으며 공간 뿐 아니라 시간축도 함께 이동하는 느낌이다.부석사의 또 다른 맛은 걷다 문득 돌아보는 풍경이라 했다.정말 그랬다.높이마다 내려 뵈는 맛이 다 다르다. 그리고 안양문.안양문 이전과 안양문 이후의 부석사는 그 경험이 다르다.마지막 급경사를 허리 숙여..
일곱번 째 답사지는 부석사다. 가보진 못했을 망정, 모르는 사람은 없는 국민 기둥,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예전에 교과서에서 봤을 때 배흘림이 뭔지, 주심포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외웠던 그런 곳. 다른 건축과 달리, 부석사는 지방에 있어 멀다.쉽게 접근하지 못하니까 가기전에 공부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가장 중요한 점.우리나라에 부석사가 둘 있다. 서산 부석사와 영주 부석사.이중 영주 부석사가 흔히 유명한 그 부석사다.서산 가서 배흘림 기둥 찾는 사람 꼭 있다. 영주 부석사는, 의상대사가 창건한 절로 화엄종 본찰이다.고려 이전의 목조건축이 우리나라에 다섯개 있는데 그중 하나다.봉정사 나오기 전에는 최고 오랜 목조건축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면, 그깟 목조건축 오래된게 무슨 큰 일일까.오래가는게 결코 쉽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