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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토요일은 아내의 생일이었습니다. 마음과 반대로, 감동 없이 외식 한번으로 때우게 되는 예년 생일이었습니다. 올해는 다르리라 굳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아이들과 깜짝 파티를 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아내는 음력인 자기 생일을 모르는 눈치였습니다. 엄마를 속이는 사기대작전을 벌이기로 합니다. 범행 장소 물색 집에서 좀 벗어나야 좋겠지요. 마침 아이들 시험이라고 2주간 주말에 멀리 간적이 없습니다. 바람 쐴겸 강화도 여행이나 가자고 아내를 설득했습니다. 뭐 대단한일 했다고 그리 멀리 가냐고 타박은 했지만, 그리 큰 반대는 안합니다. 통신확보 이 부분이 제일 어렵습니다. 네 식구가 항상 붙어 지내고 이야기 많이 하는 관계로, 아이들과 저만 몰래 이야기하기 쉽지 않습니다. 특히, 세명이 모여 속닥거리면 나머..
오랫만에 1박2일 가족 여행을 하려 했습니다. 요사이, 내내 덥고 햇볕 짱짱한 날들이다가 어제되니 폭우가 쏟아지더군요. 아이들 교실에 우산 가지고 데려오는데 천둥까지 쳐대는데 참 난감했습니다. 빗속에서 특별히 할 일도 없는데 가야하는지.. 하지만, 로또처럼 행운으로 당첨된 휴양림인지라, 드라이브 삼아 길을 떠났습니다. 어차피 가족과 함께 움직인다는게 중요하고, 푹 쉬기엔 더 좋은 날씨니까요. 중간에 길이 안 보일 정도로 비가 많이 왔습니다만, 유명산에 도착하니 빗줄기가 좀 수그러졌습니다. 그래도 비는 추적추적, 온 산이 안개같은 구름에 휩싸인 운중모색입니다. 다행히 통나무집에 베란다가 있어 그릴을 옮겨와 바베큐를 먹었습니다. 아이들이 많이 컸는지, 남겨도 좋다고 넉넉히 샀음에도 하나도 안 남았습니다. 투..
평일에 갑자기 휴일이 생기면 어떻게 하시나요? 평소에 아쉬웠던 일을 하면 좋겠지요. 이번 추석연휴에 하루를 더 쉬기로 갑자기 결정되었습니다. 계획없이 갑자기 휴일이 생기면, 저희는 놀이공원에 갑니다. 붐비지 않는 놀이공원은 나름 신나잖습니까. 출장에서 돌아오니 밤 11시. 푹 자고 눈뜨자마자 냅다 달렸습니다. 특히, 새로 생긴 이 녀석. 딸아이가 친구들과 타고 와선, 또 타고 싶다 하더군요. 특히 이런 코스터 류에 약한 아들도 훈련삼아 타보기로 했습니다. 갖가지 체험형 놀이기구를 좀 탔습니다. 연휴 직전의 놀이공원은 크게 붐비지 않아 좋습니다. T-express. 허명은 아니더군요. wooden coster의 낙하감과 충분한 러닝타임 등 장점을 잘 살렸습니다. 덕분에 에버랜드에서 오지 취급받던 알파인 빌..
아이에게 독서 교육 중입니다. 제가 몇가지 목적과 조건에 부합하는 책을 주면, 아들이 읽으면서 계속 토론합니다. 다 읽으면 숙제를 통해 다시 내용을 되새기고 넘어갑니다. 일전에는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읽었습니다. 아이는 다음 세가지를 핵심으로 꼽았습니다. 비난하지 말기관심사에 대해 말하기진심으로 칭찬하기 1. 비난하지 말기 왜 남을 비난하면 안될까? 남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어요. 남의 기분을 상하게 만드는 것 자체가 무조건 나쁜건 아니란다. 리더의 역할을 수행하다 보면 모두의 기분을 좋게하기 힘들기 때문이지. 군주론 읽을 때도 그랬잖아. 군주의 목적은 나라를 온전히 보전하고 부강하게 만드는거지, 인기를 얻는게 아니라고. 하지만, 옳고 그름을 떠나 남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건 좋지 않아. 그 사람의 의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