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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시립 미술관에 다녀 왔습니다. 요즘 휴가철이라 사람이 좀 덜 할듯 해서 더운 날이지만 길을 나섰지요. 전에 클림트 보던 날처럼 사람 속에 묻히지는 않았는데, 점심 때 돌집 들렀다 갔더니 약간 붐볐습니다. 한시간만 빨랐어도 좀 더 쾌적했을지 모르겠네요. 르누아르는 그야 말로 인상파였습니다. 화가의 격정과 감정이 어떻게 전달되는지를 한 눈에 보여줬지요. 하지만 빛의 표현 자체가 후학의 방법론이 되어 버렸으니, 지금 시절에 보면 그다지 인상적이지는 않습니다. 당시에는 꽤 논란이었겠지만 말이죠. 어찌보면 인상파는 사진학의 프론티어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감각의 스냅샷을 인상으로 표현한 정황은 물론, 빛에 매우 민감해서 심상적 노출을 조절하여 오브제의 표현을 매우 다채롭게 가져갔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아웃포커싱으..
3일차는 빅 아일랜드에 갔습니다.빅 아일랜드는 이름 그대로 하와이지요. 오아후와는 다른 섬이기도 하고 거리도 꽤 되어 비행기로 가야 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놀러가 서울에 머물다가 제주도 가는 셈입니다. 온 가족이 아침 일찍 일어나 비행기 타고 바다를 건넜습니다. 도착 직전에 보이는 섬의 모습은 그야 말로 입이 딱 벌어집니다. 4000m가 넘는 산이 비행기 고도보다 높이 버티고 서 있는 그 위용과, 산 정상에서 해안까지 부드럽게 떨어지는 그 한 없는 경사는 정말 이채롭습니다. 빅 아일랜드의 또 다른 별명은 젊은 섬(young island)입니다. 풍광이 오아후랑은 또 다릅니다.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원시의 느낌이 곳곳에 가득합니다. 우리가 내린 곳은 섬의 동쪽 힐로(Hilo)입니다. 섬의 서쪽은 커피로..
태평양 한 가운데 있는 섬 하와이입니다. 어찌하여 이 곳에 사람이 살게 되었을까 생각하면 참 신기하지요. 항해술과 조선술도 없던 예전에, 저 망망대해에서 딱 이 섬으로 건너오기란 실을 던져 바늘귀 꿰듯 어려울텐데 말입니다. 정답은 폴리네시아 인들입니다. 섬이 많다는 뜻입니다. 흔히 언급되는 타히티, 피지, 사모아, 통가 등이 폴리네시아에 속하지요. 뉴질랜드의 마오리족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와이는 고대 폴리네시아 인들이 이주해서 살던 섬이고, 11세기 경 타히티 인들이 대거 이주하면서 새로운 문화가 유입되어 하와이 만의 문화를 키워갔습니다. 그래서, 폴리네시아 각 섬들은 유사하면서 독특한 각기의 풍습을 발전시켜 갔지요. 이러한 폴리네시아 6개국을 한 자리에서 보도록 만든 곳이 오아후 섬의 폴리네시아 문화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