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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TRIZ. 어디서 들어본 듯도 하고 생경하기도 한 이름이다.언젠가 이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또 하나의 키치(kitch)적이며 마케팅용의 조어 정도로 여겼었다. 그러다 '세상 모든 CEO가 묻고 싶은 질문들'에서 TRIZ를 유용한 생각의 도구로 추천하기에 만만치 않은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몇 권의 후보 중 처음 읽은 책이 바로 김효준의 책이다. TRIZ에 대해 잠깐 설명을 하자. TRIZ는 러시아의 천재 겐리히 알츠슐러(Genrich Altschuller)가 만든 창의적 발상 기법이다.알츠슐러는 14세에 특허를 등록하고 해군 특허파트에서 근무하면서 수많은 공학적 문제를 해결하였다.그 과정에서 그가 깨달은 부분은 특허, 발명, 그리고 창의력을 발현하는데 있어 모종의 방법론이 있지 않을..
딸이 꼽은 리스트에는 없지만, 파주까지 갔는데 헤이리를 두고 그냥 올 수는 없는 일.귀뜸을 미리 받은 딸은, 헤이리에서 가보고 싶은 곳도 밤새 정리를 해 두었던 참. 파주출판도시는 철저한 계획도시다.열화당 이기웅 대표의 발의로 정부 지원을 얻고,건축가 승효상가 마스터 플랜을 잡아 각 섹터별로 엄격한 통일감 아래 디자인이 스며든 미학적 도시다. 그래서 각 건물이 따로 놀지만 어우러지고,기하(geometry)나 재료에서 상응하는 일관성이 압권이다.발랄한 창의가 단정히 줄 맞춰 있는 엔트로피 공작 도시랄까.아쉽다면 책 읽는 문화가 사라져 도시 전체가 쇠락하는 중이란 점. 그에 비하면 헤이리는 절제미가 확실히 떨어진다.방임적이고 그래서 인간적이다. 잔디에 발자국으로 길내듯 자연스러운 인간성보다는,공기좋은 산에 ..
경영자를 위한 참고 도서는 정말 많다. 말이 경영자일뿐 사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다고 보면 경영서적의 홍수 시대다.이 때 필연적으로 생기는 딜레마는 시간이 부족한 CEO나 경영자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가의 문제다. 책 읽는데 겨우 시간을 내어 몇가지 배울 점은 있더라도, 뭔가 아쉽고 부족한 점이 많게 마련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CEO가 꼭 알아야 할 부분을 경영자의 눈높이에서 짚어 준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한다. 조직과 성과 관리, 인사관리, 마케팅과 전략경영, 협상전략 및 위기관리와 경영철학까지 8가지 주제에 대해 책은 과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게 적절히 길을 보여준다. 이 자체로 경영에 바로 참고할 부분도 있고, 필요하면 마음에 드는 주제를 더 깊이 들어가 볼 길잡이가 되고 있다. 나 역..
(Title) When I am playing with my cat, how do I know that she is not playing with me? 정말 매력적인 책이다. 에세, 또는 수상록으로 유명한 몽테뉴지만, 딱 그 지점까지다. 중고등시절, 필독 목록에 있었고, 한두장 들췄는지 좀 읽었는지 기억도 안나므로 내겐 안 읽은 책이니까.뭔 바람이 불었는지, 몽테뉴를 재포장한 이 책을 집어 들었는데, 어느 순간 이후에는 그만 홀딱 매료되어 읽었다. 그 매력의 근원은 진솔함이다.솔직함이 힘이고, 개인적 스토리가 주는 위대한 교감이다.키가 작다는 컴플렉스, 여성에 대한 개인적 선호도는 물론, 먹고 마시고 냄새 맡는 모든 일, 심지어 배변과 지병인 요로 결석에 대해서도 가식없이 걱정과 생각을 적어 간다.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