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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공부하기 쉽습니까. 남을 가르치는건 또 어떤가요. 서양이나 동양이나 공부에는 왕도가 없습니다. 그러나, 지름길은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지름길은 요령으로 둘러가는게 아니라, 하는만큼 효과가 나는 교육과 공부를 의미합니다. '다산 선생 지식경영법'은 교수법의 텍스트란 관점에서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다산 선생은 '모이를 갖다 줘도 쪼지 않는 새같이' 미욱한 바닷가 소년들을 다산학파의 영재들로 키운 능력있는 스승이었습니다. 물론 다산 자신은 제대로 된 스승없이 혼자 공부하여 일가를 이뤘으니, 가장 큰 제자는 자기 자신이겠네요. 다산 선생 지식경영법에서 제가 뽑은 교육법을 소개합니다. 원리학습 다산 학습의 핵심은 원리학습입니다. 첫째, 대학에 나오는 격물치지(格物致知)입니..
오늘도 '다산 선생 지식경영법' 이야기입니다. 아주 우려 먹고 있습니다. ^^ 하지만, 그 만큼 배울만한게 많은 책이고, 주제 인물입니다. 읽다 보면 당대 최고의 지성이자, 탁월한 관료였고, 절세의 공학자이며, 다작 작가에 대민지향 학자였던 다산 선생에 입만 딱 벌어집니다. 그 무한 역량의 원천은 무엇일까요? 책 제목에 들어간 지식경영법이란 화두에서 보이듯, 다산 선생이 가진 최고 역량은 '방법지(方法知)'라 생각합니다. 공부하는 방법에 대한 지식이지요. 지식을 정돈하는 지식이라, 저는 이를 메타 지식(meta-knowledge)이라고도 부릅니다. 사고의 틀 프레임웍에 대한 글에 서도 다뤘지만, 사고의 틀이 있으면 매우 효율적이면서도 동시에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합니다. 다산 선생의 강점은 이 사고의 틀..
일전에 '돌부처의 심장을 뛰게 하라'에 대한 포스팅에서 협상 준비 과정과 협상 진행 상의 유효 전략을 정리하기로 했지요. 그 두번째 테마입니다. '돌부처..'에서 협상을 가로막는 5가지 장벽과 해결책은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 장벽은 대체로 순차적이지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협상 과정의 주요 흐름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책의 구조를 차용하여 제가 실제로 의미있게 느낀 부분을 적어 봅니다. 1. My reaction -> Don't React: Go to the Balcony 게임의 정체 파악 실제로 협상해보면 절실히 느끼는 부분입니다. 게임의 정체를 꿰뚫어 보면 잘 풀어가게 됩니다. 당대의 전술은 세가지 범주입니다. 버티기, 공격, 속임수. 이름이 중요한게 아니라, 상대의 의도를 알면 지레 포기하..
먼저 포스팅에서 mode님의 날카로운 질문이 있었는데, 댓글로 대답하다보니 생각할 구석이 많아서 따로 적습니다. Asking by mode 원어데이 보면서 늘 생각하는건데요. 싼 가격은 단 하나의 제품 이외에는 존재하지 않는가? 에요. 얼마전에 봤을 때는 처음보다 카테고리가 늘기도 하고 재구매도 추진하고 그러는것 같긴 합니다만 정말 궁금증이에요. 왜 하나인걸까요? 투어데이는 안되는걸까요? 그럼 두배로 돈을 벌 수 있을텐데요.. Woot-likes Woot를 비롯해 하루에 한가지 임의의 상품을 파격적으로 파는 쇼핑몰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원어데이가 대표적이지요. 초창기에 투자개념으로 파격상품을 선보인 점과, 비즈니스 모델을 명료하게 드러내는 네이밍으로 가장 앞선 인지도를 보입니다. 국내의 '하루 한가지'..
설마 서가가 없다거나, 심지어 책이 없다(!)는 답은 하지 않으시겠죠? ^^ 저는 통상적으로 읽을 책 평균 재고가 3권 수준이었는데, 요즘에는 10권까지 늘렸습니다. 작년까진 주문한 책을 다 읽을 즈음 새 주문을 했지만, 요즘엔 마음에 드는 책이 모이면 바로 주문을 넣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비용 증가 이상의 큰 의미가 있습니다. 바로 효과적인 독서입니다. 1. 문제 해결형 독서 (Problem Solving Reading) 가장 효용이 큰 부분입니다. 제 경험치로는, 2개월 정도의 주문 (10~15권)이면, 제 관심영역을 충분히 포괄합니다. 이 중, 새 책 들어갈 당시의 업무나 과제 성격, 문제의식에 가장 맞는 책을 골라 읽게 됩니다. 책을 읽는 정도를 넘어, 책과 대화하면서 제 삶의 문제를 풉니다. 물..
협상에 임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인생 모든게 협상이라지만, 진짜 협상 테이블에 들어갈 기회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막상 그런 기회가 주어지면 또 황당합니다. 시간은 없는데 이슈는 뒤죽박죽이고, 어디부터 무얼 준비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하지요. 협상에 대한 마음가짐이나 진행의 요체는 '협상의 기술'이나 '돌부처의 심장을 뛰게 하라' 등 과거 제 포스팅을 참조하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실제 상황에서 바로 응용 가능한 협상 준비 과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전체 내용은 '돌부처의 심장을 뛰게 하라'에 나온 프레임웍을 따랐고, 이해가 쉽게 제 언어로 표현했습니다. 1. 이해관계 (Interests) 양자의 이해관계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말하여지는 요구사항이 아니라 그 요구사항이 나온 깊은 ..
오늘 오픈IPTV에 대한 기사가 났지요. 증자를 하는데, 다음은 빠지고 셀런만 참여했다고 합니다. 동사에서는 한쪽만 참여하는 예정된 수순이었으며, 양사간 문제가 있는 듯한 확대해석은 경계한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5억씩 출자하여 50% 동등지분을 보유하던 차에, 40억을 더 태워 90%를 확보하는 점이 이례적이라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다음은 open IPTV 사업에 암운이 드리워졌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곧 공표될 'IPTV 시행령'에서 KT로 대표되는 통신업계가 완승했기 때문이지요. 망 측면에서 필수설비의 지정과 거부사유가 완화되어, 돈주고 망을 빌리려해도 어렵게 되었습니다. 반면, 프로그램 공급 측면에서는 방송측에서 주도권을 내줄 공산이 커졌습니다. 전체적으로, 통신업계가 한동안..
이번 출장 중 한 꼭지는 Intel Capital의 CEO Summit이었습니다. 세계 각지의 200명의 벤처 CEO와 200명의 글로벌 대기업 임원을 모아놓고,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네트워킹까지 도모하는 자리였습니다. 일정 내내 에너지가 넘쳐나는 거대한 회합이었고 여러 가지로 인상 깊었습니다. 우선, 시장과 범위 면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좁은 세상(small world)이 통탄스러웠습니다. 또한, 창의성과 생산성으로 세계 경제의 수위를 차지하는 미국의 저력도 여실히 보았구요. 중국의 기승은 매번 놀라도 또 놀랍습니다. 또한, 이런 비즈니스 기회를 통해 사회에 공헌도 하고 실질적인 투자 수익률도 높이는 인텔 캐피탈의 실력도 만만치 않았지요. 일과 관련 없는 몇 가지 주변적 상황 중 인상 깊은 에피소드들..
몇 가지 간단한 화두로 오늘의 이야기를 시작해 봅니다. 1. 왜 우리나라 대학의 등록금이 갑자기 비싸졌을까요? 2. 일본의 맥주 명인 에비하라 씨와 Alex Rodriguez는 자기 분야의 기예를 최고로 이룬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한 명은 평생 고생 끝에 은퇴를 했고, 다른 한 명은 연봉이 하위 구단 전체 연봉에 필적합니다. 왜 그럴까요? 3. 영화 마케팅과 서울대 유명세의 공통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4. 미국 CEO의 연봉이 (우리나라 등과는 달리) 평균 근로자 임금의 150배가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5. '일류대'라는 딱지가 사회적으로 후생을 증가시킬까요 감소시킬까요? 앞 포스팅에서 말했듯, 양극화 현상에 대한 이해를 하기 위해 Frank씨와 Cook씨의 '승자독식사회'를 읽었습니다. 나름대로 ..
말이 많았던 'Open IPTV'가 드디어 정식 회사로 출범했습니다. 풍문대로 MS는 뒤로 물러서 협력관계로 남았고, 다음과 셀런이 5억씩 투자하여 사업을 전개한다고 합니다. 몇가지 제 관전포인트를 적어봅니다. Open IPTV IPTV도 알듯말듯한데, 개방형 IPTV는 무엇일까요? 일반 IPTV는 KT의 메가TV, 하나로텔레콤의 하나TV, LG데이콤의 myLGtv 같이 망사업자 (ISP)가 직접 컨텐츠를 수급하여 방송서비스를 합니다. 스트리밍과 VOD, 기타 서비스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자사망에 실어, 미리 설계된 셋톱박스(STB)로 보내 미디어를 소비하도록 합니다. 반면, 개방형 IPTV의 핵심은 개방된 컨텐츠 플랫폼과 개방된 단말기 플랫폼입니다. Open Contents 지상파, 언론사를 포함해 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