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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신제품 개발과 관련하여, 직원들에게 항상 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의 경쟁상대는 동종업체가 아니다. 게임기, 방송, 신문, 인터넷 등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려는 모든 매체가 경쟁상대이다. 우리는, 고객의 시간 중 깨어있는 16시간을 통째로 놓고 생각해야 한다.특별히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고, 관심(attention)이 희소자원이 되는 융합 미디어 시대에 가져야 할 관점을 강조한 말입니다. 며칠 전 위의 이야기를 또 하다보니 재미있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젠가는 잠자는 8시간도 점유할 시간이 될지도 모른다는 거죠. 아직도 연구가 한창이지만, 꿈과 뇌의 작용은 점점 그 신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꿈의 매커니즘이 좀 더 또렷해지겠지요. 실제로 자기전에 본 영상이나 이미지가 꿈의 재료가 되는 경우가..
다소 점잖은 모임에서, 당신의 이름이 호명되었습니다. 그리고 묻습니다. "기업의 전략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1분이 주어졌고, 시간내에 당신의 의견을 개진해야 합니다. 말할 거리는 있는듯 한데 머릿속은 혼란스럽고 시간은 부담스럽습니다. 입안은 바짝바짝 마르고, 머리는 뒤죽박죽이 됩니다. 어떻게 할까요.. 살다보면, 1분 스피치 또는 간이 연설의 형태로 명료하게 의견을 말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발생빈도에 비해서 대비는 매우 안 되어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 때 쉽게 응용할 수 있는 스피치 모델이 있습니다. PREP이라고 합니다. Point-Reason-Example-Point의 앞자리를 딴 이름입니다. Point 짧은 스피치는 시간의 통제가 핵심입니다. 주장하고자 하는..
이메일 많이들 쓰시지요? 사용하기는 쉽지만, 제대로 사용하기는 또 쉽지 않은게 이메일이기도 합니다. 이런 이메일에 관해 소상히 다룬 책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뒷장에 들어가는 추천사 중 하나를 쓰게 되었습니다. '완벽한 컨설팅'에 이어 두번째입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Inuit이라는 필명을 사용했습니다. 나는 우리회사 간부들의 일머리를 판단할 때 이메일을 본다. 수신처 지정과 오프닝, 말투만 봐도 짐작가기 때문이다. 누구나 그리고 너무도 쉽게 쓰는 이메일이다. 하지만 이메일이 매우 모호한 매체임을 생각해 본적 있는가? 글과 말이 뒤섞여 맥락은 없어지고, 예절과 친분 사이로 외줄을 탄다. 실수와 혼선의 여지 투성이다. 는 이메일이라는 간단한 텍스트 기술 뒤에 숨은 거대한 사회적 규약과 신호, 문화를 제..
New mag was born 연초에 동아일보사에서 '동아 비즈니스 리뷰 (DBR)'라는 새로운 매거진이 나왔습니다. 아끼는 후배가 직접 작업에 참여한지라 작년부터 간간히 소식은 들었는데, 이런 형태로 나왔군요. 간단히 말하면 DBR은 고품격 비즈니스 매거진입니다. Knowledge@Wharton이나 매킨지 보고서, HBR 등 해외 정보와 국내 컨설팅사, 경영대학원의 케이스 스터디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경이코노미 류의 시의성 보도는 배제하고 학술서적의 무거움은 비껴난 포지션입니다. Where is it positioned? 비즈니스 관련한 정보 소스를 매핑해봤습니다. 즉, 책, 논문, 블로그도 비즈니스 관련한 정보원으로만 한정합니다. DBR이 격주간 나오는 매체임을 고려해, 시의적절성(timely..
직업에서 비롯된 영미식 성이 많음은 잘 알고 계실겁니다. Taylor, Smith, Carpenter, Miller, Gardener, Baker 등등 말입니다. 이런 성은 옛 시절 선대로부터 내려받은 선천적인 부분입니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 이름이나 성이 직업에 들어맞는 경우는 후천적인 경우지요. 본인이 문자 그대로 명실상부하려 노력했듯, 우연이든 말입니다. 예전에 미국 Bell사에서 근무할 때 Shearer라는 사람과 Gust란 사람이 있었습니다. Shear는 전단력이라는 구조역학 용어이고, gust는 돌풍을 뜻하는 항공역학 용어입니다. 물론 Shearer는 구조 파트의 엔지니어였고, Gust는 공기역학 (Aerodynamics) 엔지니어였습니다. +_+ 이 뿐인가요? GM의 Rick Wagoner..
갑자기 생뚱맞은 질문이지요. 하지만 의미있는 화두입니다. 요즘 신제품 테스트 차 DMB 단말기를 갖고 놀다가 드는 생각을 정리합니다. DMB는 방송이다 DMB (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라는 이름에도 나와 있듯 엄연한 방송입니다. 그것도 세계 모바일 방송 기술의 4대축 중 한자리를 차지합니다. 모바일 방송 4대 천왕 (Inuit Version) 1. DVB-H: handset용 표준. Nokia를 비롯한 통신사들이 지지. EU 권장 표준. DVB-T (유럽 지상파)가 근간 2. DMB: Eureka147의 산물인 DAB (디지털 라디오)에 H.264로 영상을 실어나르는 규격. 우리나라가 주도하고 독일 등 일부 유럽에 채택. 아류로 S-DMB (위성, by Tu Media)..
(원제) Harry Potter and Deadly Interviews 패러디를 해보려다가 살벌한 제목이 되었네요. -_- 오늘 케이블 TV와의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회사의 인사 정책과 인재상, 올해 채용 계획에 대한 질문이 있었지요. 시청자의 관심사항이기도 한 '어떻게 면접을 하는지'에 대해 가능한 많은 팁을 얻으려 애쓰는 PD와 가급적 정보를 노출하지 않으려는 저와의 보이지 않는 줄다리기도 있었습니다. 웬만한 면접은 인사팀장이 처리합니다만, 간부급 면접은 제가 최종을 봅니다. 면접을 보다보면 저만의 패턴이 있습니다. 빠른 시간에 핵심을 파악하기 위한 매직이기도 하지요. 가만 생각해보니, 저의 절차를 해리포터의 마법으로 설명 가능할 듯 합니다. TV에는 전혀 노출하지 않은 저의 '면접 마법사'를 전격 ..
성탄절 잘 보내셨나요? 전 가족과 조촐히 잘 지냈습니다. 연말결산은 오늘도 계속됩니다. ^^; 대중적이지 않아도, 소수에게 큰 울림을 주는 글이 있습니다. 반짝 관심은 없어도 오래두고 볼 글도 있지요. 제 생각을 정리하는 블로그의 성격상, 저도 가끔 꺼내 보는 글을 다섯 골랐습니다. 부자들은 왜 비싼 밥을 먹을까 홍어 먹으러 가다가 떠오른 아이디어를 써 내린 글입니다. 시간의 유한성과 가치, 그에 따른 시간 관리의 포인트에 대해 적었습니다. 꾸준히 지금까지도 많은 검색이 들어오는 글입니다. 한가지 아쉬움은 그 키워드가 '홍어'란 점. -_- 프레임웍은 사고의 틀이다 기획이나 전략하는 사람들 중에 프레임웍에 대해 과도한 가치를 두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프레임웍을 제대로 바라보고 유용하게 쓰기를 바라는 마음..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인상 깊은 책 다섯 권을 꼽아 보았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인상 깊은 책들이므로 일반적인 랭킹과 좀 다름을 양해 바랍니다. (함께 선정놀이 하시던 susanna님이 요즘 안 보이셔서 몹시 섭섭하네요.) 강의 Author: 신영복 Sub-Title: 나의 동양고전 독법 I loved it for: 제게 있어 동양 고전에 대한 인식 자체를 바꾼 책입니다. 따분하고 고리타분하다는 막연한 생각을 일소해 주었습니다. 시서역 3경에서 공자 맹자의 4서, 노장 사상과 법가, 묵가 등 기라성 같은 백가의 쟁명까지 망라했습니다. 단순히 소개에 그치지 않고, 오늘 보는 의미를 되새겨 줍니다. 긴 말 필요없이, 저를 고전의 묵향에 빠지게 만든 고마운 책입니다. Recommend to: 동양 사상이 어떤 건..
Investment or cost? 혹자는 인건비를 비용이라 말하고, 혹자는 투자라고 합니다. 누가 진실을 말하는 걸까요? 인건비가 엄청난 고정비용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흔히 어려운 기업에서 구조조정하는게 그만한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한명의 월급 뿐 아니라 수많은 간접경비를 수반하니까요. 반면, 사람이 미래이고 최대의 자산이라는 점에는 모두가 동의하고, 믿고 싶어 합니다. Dual Theory 이에 대한 흥미로운 이론이 있습니다. UCLA 의 석좌교수인 David Lewin은 미국의 289개 회사 및 사업부, 공장, 보험영업점 등에 대한 사례 조사를 토대로 인력관리와 성과에 대한 이원론(Dual Theory on HRM-Performance)이라는 흥미로운 모형을 도출했습니다. 성과가 좋은 사업장은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