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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오늘 오전에 산업자원부에서 주관하는 부품소재 관련 포럼에 참석했습니다. 원래 제가 갈 자리가 아닌데, 어찌어찌 다른 인연으로 갔습니다. 의외로 대단한 행사였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두 분, 네그로폰테 교수와 스티브 워즈니악도 왔었지요. 특히 '저렴하다고 싸구려는 아니다 (Inexpensive does not mean cheap)'라는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하는 네그로폰테 교수에 대한 기대는 매우 컸습니다. 100달러를 목표로 하던 OLPC가 200달러 수준에서 질곡을 겪고 있어, 그가 현재 보는 부품의 혁신과 가격수준에 대한 시각에 큰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KAIST 김지수 교수의 사돈이기도 한 그 분의 소개와 모두 연설을 재미나게 듣는 순간 연하게 울리는 진동. 급한 전화로 밖에 나왔고, 다시 들어갔..
Nokia at full steam ahead 2007년 3분기에만 시장점유율 40%에 영업이익 20%를 달성한 괴력의 노키아(Nokia)입니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일은 인도 등 저가시장에서의 판매량 확대로 ASP (Average Selling Price)가 낮아졌는데도, 오히려 영업이익이 높아진 점이지요. 경이적입니다. Global Operation 음식 있는 곳에 파리가 꾀듯, 노키아의 성공에도 설명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제가 가장 관심있게 보는 측면은, 글로벌 운영체계 입니다. 인재와 자원의 글로벌한 운영 말입니다. 이 부분의 탁월성은 핵심역량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조직변경 문제로 HR 자료를 보다가, 노키아의 성공적 운영에 대한 힌트를 얻었습니다. 좀 따분한 이야기지만, 관리자가 되실 ..
여러 달 전 참석한 컨퍼런스에서, Arvind Sodhani 사장이 발표한 내용입니다. 구글 노트에 기록해 두었는데 오늘 새삼 다시 보았습니다. Corporate venture capital인 인텔 캐피털이 바라보는 관점입니다만, 균형감각이 있어 소개합니다. 1. Innovation: startups 2. Emerging markets: 80% of population 3. Global technology adoption 4. Brand matters 5. Mobile everything 6. Content available: UGC 7. Globally connected population 8. Rise of Web 2.0: social NW 9. Customer is king 10. Global li..
요즘 제 고민은 지속가능한 성장입니다. 고도의 성장과 근원적인 역량 강화라는 두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해야 진정한 성공이라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그런 면에서 William Joyce, Nitin Nohria, 그리고 Bruce Roberson의 연구 (What really works)는 흥미롭습니다. 40개 산업의 기업들에 대해 10년간 기록을 조사했습니다. 그래서 성장의 패턴에 따라 네 가지로 분류를 했지요. 성공기업(winner): 고성과 → 고성과 성장기업(climber): 저성과 → 고성과 쇠퇴기업(tumbler): 고성과 → 저성과 실패기업(loser): 저성과 → 저성과 이중, 성장기업과 성공기업의 공통 요소를 추출했더니, 4+2 공식이라는 결과를 얻었다고 합니다. 다소 우스꽝스러운 이름이 붙..
#1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2007년 노벨 평화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혹시, 뜬금없이 왠 앨 고어인가 놀라셨나요. 기후 변화에 대한 활동 조금했다고 노벨 평화상은 무슨 일인가 의아스럽지는 않으셨나요? #2 퀘벡주 수상 장 샤레 (Jean Charest)는 북서항로(northwest passage)가 열리면 엄청난 혼란이 생기리라 경고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북극 온도가 대한민국 가을 날씨와 같은 22도를 기록하는 지금, 그 북서항로는 활짝 열려가고 있지요. 다보스 포럼 (Davos Forum)이라 불리우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는 경제, 지정학, 비즈니스, 기술과 사회라는 네 가지 분야에서 주요한 열 두가지의 힘의 이동(shifting power)을 뽑습니다. 그에 따라 국가와 기업의 ..
바로 앞의 '불의 화법'에 대한 포스팅에 june님이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일상생활에 적용 가능한 방법을 물으셨지요. 전 경청만 잘해도 훌륭한 커뮤니케이터가 되리라고 답을 달았습니다. 경청해라, 잘 들어라 많이 이야기 듣지만, 그 말은 얼마나 귀기울여 듣나요? 인간관계에서 경청처럼 중요한 스킬도 없습니다. 단지 듣기만 하면 되는데 말처럼 쉽지 않지요. 제가 생각하는 경청은 3단계의 수준이 있습니다. Level 1: Listen to your sound Level 2: Listen to your mind Level 3: Open to your mind 1단계는 상대의 말을 글자 그대로 귀기울여 듣는겁니다. 상대을 집중하여 보고, 불필요한 잔동작을 없애고, 진지하게 몰입하는 겁니다. 상대가 내 경청을 느끼..
블랙잭으로 전화기를 바꾸려 단말기 가격을 알아봤더랬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에 비해 온라인 매장이 현저히 싸더군요. 전화로 알아본 야탑의 오프라인 매장과 두 배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내용을 들여다보니, 단말기 보조금과 다양한 부가서비스 보조금을 이용한 기술이었습니다. 기기변경에 대한 혜택이 없는 것은 여전했구요. 가만.. 특정 요금제나 부가서비스를 사용하는데 마케팅 보조금까지 지불할 정도로 가치가 큰 이유가 무엇일까요. 물론 3개월 사용 의무를 통해 은근 슬쩍 고착화하겠다는 의도가 명확합니다. 특히 부가서비스는 변동비가 거의 없으니 많이 쓸수록 마진이 높습니다. 하지만, 단순하게 3개월 후 잊어버리고 계속 쓰기를 바라는 막연한 마음이 아닌 것도 확실합니다. 근저에는 고도의 심리학적 테크닉이 있지요. Fram..
제가 다니는 회사는 해외가 주력 시장이다 보니 글로벌 경영이 중요시 됩니다. 물리적 거리의 의미가 퇴색하고 있는 기업환경에서, 지속적으로 육성할 핵심역량이므로 요즘 제 고민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도 하지요. 문화와 관습이 다른 상태에서 최상의 성과를 내는 일이 그리 쉽지 않습니다. 같은 문화, 같은 언어를 쓰는 작은 기업에서도 수많은 갈등과 비효율이 존재하지 않습니까. 그러니 글로벌 경영이 당면할 과제가 얼마나 복잡할지 가늠이 될테지요. 제가 여러 나라의 문화에 관심을 갖는 이유도, 세상에 대한 이해의 폭을 좀더 넓혀보고자 함입니다. 자료를 찾다보니 흥미로운 연구가 있더군요. Mary Ann von Glinow, Ellen Drost 그리고 Mary Teagarden이 남북아메리카 대륙과 아시아 지..
'전략, 마케팅을 말하다'에 이어 '미래기업의 조건'까지 최근 프레임웍(framework)에 대한 포스팅이 몇가지 있었습니다. 어제 mode님께서 "와꾸"라는 멋진 표현을 써주신데 이어, 풍림화산님이 댓글로 프레임웍에 대한 좋은 의견을 주셨네요. 그렇지 않아도 프레임웍에 대한 포스팅을 한번 하려던 참에 제 평소의 생각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Frameworks are not magic 제가 전략하는 후배들에게 늘 강조하는 말이 있습니다. 프레임웍에 목숨걸지 마라. 스스로 이해 못하는 프레임웍은 오히려 독이다. 국민 프레임웍인 SWOT부터 BCG matrix니 허다한 프레임웍의 세상입니다. 프레임웍을 사용하면 뭔가 멋진 결과가 나온 듯하고, 비주얼하게도 세련되어 보여서 전략한다는 사람들이 남용하는 경향이 있..
모든 구직자의 단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성격이 급하다는 거.. 면접을 보다보면 다소 의례적인 질문을 할 때가 있습니다. 지원자의 긴장을 풀어주려는 경우 그렇지요. 이 때는 보통 답의 내용보다는 태도와 자세, 화법 등 반응의 양상을 봅니다. 그 중 한 질문이 지원자가 생각하는 자기 단점인데, 셋에 둘은 이렇게 말하더군요. 성격이 급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렇지만..성격이 급해서 일도 빨리 빨리 하는 듯한 느낌도 나지만 그렇다고 일을 꼭 망치는 성격도 아니니까, 딱히 나쁜 단점이 아니지요. 어디 취업 가이드나 매뉴얼에 나오는 답인듯 싶어요. ^^ 하지만 중요한 점은 interviewer는 수도 없이 들은 답이란 점, 그리고 그 뒤에 연이은 콤보질문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지요. ^^; 다른 사람은 모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