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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인류의 진화에 반동하는 주인공, 종교적 메시지가 북돋운 보수의 의지는 맵기도 해라. 재미삼아 대세에 따르지 않는 주인공, 변화에 저항하는 주인공으로 읽어본 한줄평입니다. 그 상황이라면 어서 벰파이어에 물려 동화되는게 보통 사람의 마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몇달 지난 영화 이야기를 꺼낸 까닭이 있습니다. 현재 제가 영화속 '전설' 상황입니다. 지난 주에 아들이 감기에 감염 되었고, 설 연휴 전에 아내가 감염되었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감기에 옮는건 소모적이고 비생산적인 일인지라 되도록 식구끼리 옮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오늘 큰 딸까지 열과 함께 누워버렸지요. 함께 영화를 본 아이들은, 아빠도 같은 족속이 되자며 자꾸 달겨들어 뽀뽀도 하고 실제로 깨물기까지 합니다. -_..
시골밥상 같은 영화. 다양한 재료의 맛이 삼삼한 간으로 버무려짐. 단, 진한 육류향은 찾지 말 것.
누군가 당신 아이를 볼모로 당신의 specialty와 ethics를 요구한다면? 인생극장에서 주연은 또 다른 조연일 뿐.
386 세대에게는 기인 작가로, 요즘 네티즌에겐 꽃노털 플토커로 각인되어 있는 이외수 작가입니다. 저는 중학시절 '사부님 싸부님'이란 독특한 글그림을 강렬히 기억합니다. 천진한 그림과 함축적 언어, 그리고 해학의 혼합인데, 그 뒤로 읽은 그의 어떤 소설보다 또렷이 떠오르는 점이 신기합니다. (부제) 언어의 연금술사 이외수가 전해주는 신비한 문장백신 글쓰기의 공중부양은 이외수 작가가 가르쳐주는 글쓰기 방법입니다. 전에 소개했듯, 글쓰기에 대한 교본으로는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와 안정효 작가의 '글쓰기 만보'가 있습니다. 특히 이후로 새로운 책이 필요할까 싶을 정도로 배울 점 많은 책이 '글쓰기 만보'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이 나왔을 때 선뜻 손이 가지 않았고, 다만 언젠가 읽겠다 차일 피일 ..
세계의 평화를 위하는 비현실 낭만파 제임스 본드 vs 개인의 평화를 구하는 실감액션 제이슨 본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으니, 제게 있어 독서의 가장 큰 제약요소는 시간입니다. 그러다보니, 소설은 우선순위를 받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게다가 SF라면 더더욱 요원하지요. 지난주에는 휴가답게 느긋하고자 도서목록에 호사롭게 소설을 포함했습니다. (원제) The doors of his face, the lamps of his mouth and other stories 몇몇 분의 긍정적 추천으로 리스트에 담아 놓은지 거의 1년이 다 된 책입니다. 그만한 세월을 기다린 보상과, 휴가의 금같은 시간을 낸 보람이 있습니다. 매우 흥미롭습니다. 어떻게 SF가 이처럼 지적이고 세련되며 함축적인 맛을 다 보일까 궁금할 따름입니다. 우선 몇천년이란 시간축과 우주라는 공간상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이므로, 오히려 시공간의 제약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