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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며칠 전, 일본 경영 실용서의 아쉬움을 적었지만, 최근 다소 방심했습니다. '마음을 움직이는 최면 커뮤니케이션 ', 'Toyota 무한 성장의 비밀' 등 잇단 성공에 고무되었기 때문이지요. '반론의 기술'이란 제목에서 풍기는 판타지가 느껴지지 않나요. 그러나 제목이 내포하는 명료한 지향점, 재미있어 보이는 목차에도 불구하고 함량은 미달인 책입니다. 제목과 달리, 반론의 방법을 스킬 공간상에 펼치는 내용이 아닙니다. 많은 부분 반론의 존재가치를 증명하는데 할애합니다. 이해는 갑니다. 일본 정서에서 '나도 반론을 할 수 있다'는 심리역학을 만들어내는 부분도 가치가 있을테니까요. 하지만, 때로는 겁없는 반론이 풍부한 요즘입니다. 의미론의 증명은 무의미지요. 존재론의 역설은 잉여존재일 뿐입니다. 그 렇다고 후반..
요즘 F4의 구준표가 유명한가요. 주위에 보면 엄친아인 사람들이 간간히 보입니다. 엄마친구아들이 갖고 있는 장점들을 한 몸에 구현한 사람이지요. 반면, 안간힘으로 따라가며 살아가는 '우리엄마아들' 들도 많습니다. 이 경우 대개 보이는 경향은 '착한 아이 증후군'입니다. 주위의 기대에 부응하려 최대한 노력하는 사람들이지요. 여기까진 적절한 자극과 격려입니다. 하지만, 이게 도를 지나치면 갈등과 불행의 씨앗이 되기도 합니다. 과한 기대로 인한 비뚤어진 심상, 좌절로 인한 자아상의 왜곡, 감내할 수준 이상의 희생 등 말입니다. 이 정도 되면 부모의 격려가 아니라 심리적 협박이 됩니다. 그리고 이런 협박은 꼭 부모자식간에만 있는 현상은 아닙니다. (원제) Emotional Blackmail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
전에 넷북 사용기를 올리면서 해결하지 못한 한가지로 마우스를 꼽았습니다. 당시, 대안은 네 가지였습니다. 가격의 절대값은 문제가 아니었고, 효용 대비 가격은 변수 중 하나였습니다. 장점 단점 무선 마우스 -케이블이 없어 간편 -부피 큼 -무거움 -효용 대비 비싼 가격 -무선 동글의 관리가 귀찮음 펜 마우스 -가볍고 작은 form factor -인식률과 사용성 의문 블루투스 마우스 -USB 동글이 필요없고, 포트 소모안함 -간편함 -가격이 crazy 유선 마우스 -저렴하고 가벼움 -건전지 등 별도 전원 필요 없음 -다양한 제품이 있어 크기 선택이 용이 -케이블이 거추장스러움 결국, Cosy 미니 마우스를 샀습니다. 얇은 크기에 돌돌이 케이블이 강점이었습니다. 이동성의 관점으로 보면, 필요없이 긴 줄을 항상..
만원은 어떤 가치가 있을까요? 가벼운 식사 두 명 몫입니다. 소형 라디오 하나도 못 삽니다. 몰스킨 류의 다이어리나 플래너는 못 삽니다. 싼 털 장갑 정도는 가능하고 서울에서 택시 타고 강을 한 번 건널 정도는 됩니다. 휴대전화 일주일 요금이 채 안 되고, 아날로그 케이블 방송 한달은 볼 정도입니다. 그리고, 책 한 권은 살 만 합니다. 정말, 우리나라 책 가격은 참 쌉니다. 신문, 잡지, 주간지 등의 물리적 비교로도 그렇고, 게임이나 방송 같은 컨텐츠의 가치로도 그렇습니다. 심지어 미국에서 팔리는 같은 책을 비교해도 쌉니다. 책 한권을 쓰는데 들어가는 지식의 축적, 창발, 주제의 확정, 저자의 검증 등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을 고려하면, 책 값이 비싸지 않다는데 이견이 없을겁니다. 또한 마음을 살지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