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Review (666)
Inuit Blogged
TRIZ. 어디서 들어본 듯도 하고 생경하기도 한 이름이다.언젠가 이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또 하나의 키치(kitch)적이며 마케팅용의 조어 정도로 여겼었다. 그러다 '세상 모든 CEO가 묻고 싶은 질문들'에서 TRIZ를 유용한 생각의 도구로 추천하기에 만만치 않은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몇 권의 후보 중 처음 읽은 책이 바로 김효준의 책이다. TRIZ에 대해 잠깐 설명을 하자. TRIZ는 러시아의 천재 겐리히 알츠슐러(Genrich Altschuller)가 만든 창의적 발상 기법이다.알츠슐러는 14세에 특허를 등록하고 해군 특허파트에서 근무하면서 수많은 공학적 문제를 해결하였다.그 과정에서 그가 깨달은 부분은 특허, 발명, 그리고 창의력을 발현하는데 있어 모종의 방법론이 있지 않을..
경영자를 위한 참고 도서는 정말 많다. 말이 경영자일뿐 사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다고 보면 경영서적의 홍수 시대다.이 때 필연적으로 생기는 딜레마는 시간이 부족한 CEO나 경영자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가의 문제다. 책 읽는데 겨우 시간을 내어 몇가지 배울 점은 있더라도, 뭔가 아쉽고 부족한 점이 많게 마련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CEO가 꼭 알아야 할 부분을 경영자의 눈높이에서 짚어 준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한다. 조직과 성과 관리, 인사관리, 마케팅과 전략경영, 협상전략 및 위기관리와 경영철학까지 8가지 주제에 대해 책은 과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게 적절히 길을 보여준다. 이 자체로 경영에 바로 참고할 부분도 있고, 필요하면 마음에 드는 주제를 더 깊이 들어가 볼 길잡이가 되고 있다. 나 역..
(Title) When I am playing with my cat, how do I know that she is not playing with me? 정말 매력적인 책이다. 에세, 또는 수상록으로 유명한 몽테뉴지만, 딱 그 지점까지다. 중고등시절, 필독 목록에 있었고, 한두장 들췄는지 좀 읽었는지 기억도 안나므로 내겐 안 읽은 책이니까.뭔 바람이 불었는지, 몽테뉴를 재포장한 이 책을 집어 들었는데, 어느 순간 이후에는 그만 홀딱 매료되어 읽었다. 그 매력의 근원은 진솔함이다.솔직함이 힘이고, 개인적 스토리가 주는 위대한 교감이다.키가 작다는 컴플렉스, 여성에 대한 개인적 선호도는 물론, 먹고 마시고 냄새 맡는 모든 일, 심지어 배변과 지병인 요로 결석에 대해서도 가식없이 걱정과 생각을 적어 간다.그 ..
참 눈에 띄는 제목만큼이나 독특한 책이다. 책의 구성은 이렇다. 인생의 여섯가지 주제에 대해 다루는데, 모든 문장이 인용이다.아마 쉽게 와닿지 않을 것이다.샘플 한 페이지를 보자.즉, 모든 문장이 인문학적 명사들의 언급을 인용하여 짜깁기한 것이다.그래서 묘하다.같은 주제에 대해 미묘한 파열과, 다른 인물간의 기묘한 화음이 어우러져 있다. 각 챕터별, 인용으로 이뤄진 도입부를 지나면 둘째 섹션으로 간다.여기는 명사 인용에 대한 엘리엇의 패러디 형식이다.도입부가 편저자 엘리엇 부의 육성을 삼가고 큐레이션으로 의도를 전했다면, 둘째 섹션은 좀더 직접적으로 개입한다.언어유희적 댓글 같지만, 그 수준은 결코 만만치 않다.인문학, 철학적 소양 위에, 영어의 어감을 충분히 살린 말 뒤틀기와 의미 꼬기는 그 자체로 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