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Review (645)
Inuit Blogged
전 축구보다 야구를 더 좋아했었던 사람입니다. 그러다 아들 덕에 K리그를 본격적으로 보게 되었는데, 보면 볼수록 축구에 새로운 흥미를 느낍니다. 물론 예전에도 국가대표 축구 정도는 꼭 챙겨봤지만, 요즘 K리그 축구보면 새로운 재미를 느낍니다. 참 잘하고 재미납니다. 박진감과 스피드는 해외경기 못지 않습니다. 물론 세계 최고의 리그라는 잉글랜드 리그(EPL)나 스페인 리그(La liga)의 톱 클래스 팀들의 경기를 보면 또 그 나름대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재미납니다. 확실히, 국내 축구나 해외 축구나 예전보다 뭔가 달라졌습니다. 처음엔 4-4-2니 4-3-3 등의 포메이션에 대해 제대로 이해해 보자고 읽은 책입니다. 하지만 기대 이상의 흐름을 배웠습니다. 현대축구의 흐름포메이션의 원조라는 WM 시스템의 ..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아이폰 앱은 플립보드(Flipboard)입니다. 처음에는 그 '만져지는' 멋진 UI에 반했지만, 갈수록 다른 매력에 빠져 듭니다. 한눈에 파악되는 비주얼, 모바일 특유의 끊어 읽기 적합한 짧은 글들, 그리고 쉽게 SNS 공유가 가능한 등등, 전체 사용자 경험(UX)이 강렬합니다. 그러다보니, RSS는 고사하고 트위터도 잘 안 보게 됩니다. 플립보드가 선별해 주는 컨텐츠를 그냥 쉽게 소비합니다. 스낵을 먹듯. 뿐만 아닙니다. 아이폰은 제 토막시간을 알뜰히 메워줍니다. 트위터는 거대한 야적장에서 쓸만한걸 건지는 느낌이라 가장 주의력이 낮은 시간에만 사용합니다. 버스나 신호등을 기다리는 때가 그렇지요. 좀 길게 시간이 남으면 RSS 리더나 클리퍼에 저장된 내용을 읽습니다. 그런데, 이런 살..
저는 항상, 과학에 대한 알지 못할 목마름이 있습니다. 잘 사그라들지 않는 지적 호기심이 첫째고, 전 지구적으로 축적되는 특성으로 인해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를 하지 않으면 진부화되는 지식이라는 점이 둘째 이유일 것입니다. 반면, 좋은 과학책 얻기는 쉽지 않은듯 합니다. 시간이 많다면야, 이미 경영관련한 독서에서 겪는 시행착오처럼 이런 저런 책을 시도하면서 마음에 꼭 맞는 책, 또는 시간 낭비하는 책을 두루 섭렵할 수 있지만, 과학 분야에 할애할 시간은 그리 넉넉치는 않은지라 적합한 선택이 용이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과학책은 어떤걸까요? 꽤나 단순한 기준입니다. 일단 재미있어야 합니다. 과학이라는 무게를 짊어졌다손 치더라도 책이라는 상품이 가져야할 기본적인 덕목입니다. 둘째는 통찰이 있어야 합..
이것도 솔잎일까?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 제격이라는 식의 말을 제일 싫어합니다. 환경이 개체에 부과하는 자기부정적 예언은, 넘기 힘든 선을 스스로 긋게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미래학 저술가로서의 최윤식 저자의 솔잎은 따로 있는듯 합니다. 그가 가장 빛나는 순간은, 한국의 미래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 예측입니다. 제가 가장 인정했던 '2020 부의 전쟁'은 그 한권 만으로도 저자를 수많은 경영저술가와 구분하는 색과 깊이를 지닙니다. 다만, 생업으로 인한 다작시대에 접어들면서 함량 미달의 쪽글 양산체제가 되어 아쉽던 차였는데, 이 책만큼은 전작 '부의 전쟁'의 명맥을 잇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순항은 아닐지라도, 큰 문제는 없어보이는 한국입니다. 하지만 미래는 어떨까요. 먼 미래말고, 곧 다가올 10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