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분류 전체보기 (1395)
Inuit Blogged
제목에서 한 몫 챙기고 가는 책이 있는가 하면, 제목에서 밑천 털고 가는 책이 있지요. 이 책이 그러합니다. 작년부터 갖고 있던 책이지만, 그 밋밋한 제목 탓에 시덥지 않은 행복론이라 생각했습니다. 거들떠도 안 봤지요. 먼저 읽은 아내의 평이 좋아서 읽어 보리라 다짐만 한게 또 반년입니다. 작년 말 출장길에, 주간지 집듯 가벼운 마음으로 가져간 책인데, 왜 이제야 읽었는지 아쉽기만 합니다. (Title) The geography of bliss Theory of happiness 행복은 지극히 주관적인 마음의 상태입니다. 하지만, 상업의 목적에 충실히 굴복한 학문은 이미 행복학을 하나의 아카데미즘으로 수용했지요. 칙센트미하이 씨의 몰입(flow) 시리즈나 긍정심리학의 핵 길버트 씨의 '행복에 걸려 비틀거..
지난 주말, 또는 저번 달 말렵, 아니면 작년 크리스마스에 서산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서산 내려가는 도중에 비가 억수같이 와서 여행을 망치나 싶어 근심이 깊었습니다. 우리뿐 아니라 격물치지님네를 포함해 세 가족을 더 초청했기에 날씨가 아주 중요했거든요. 바베큐나 아이들 놀기에 비는 최대의 적입니다. 다행히 서산 도착할 즈음 기적같이 비가 그쳤습니다. 하지만 날은 춥고 땅은 질척입니다. 가장 처음 들른 곳은 서산 마애삼존불입니다.아.. 그 해맑고 순박하면서 장난기 가득한 저 미소란. 정말 마음속 수심이 구름 걷히듯 사라지는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그 지극히 인간적이면서 인간의 경계를 넘는 미소를 한참 바라보고 또 바라봤습니다. 백제 서민 미술의 힘을 보았습니다. 교과서에서 외우던 일곱 글자 '서산마애..
러시아 3대 발레단인 노보시비르스크 극단의 호두까기 인형을 봤습니다. 차이코프스키의 아름다운 선율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발레는 생소한데 친근하고, 아름답지만 꿈 같습니다. 재미난게, 성탄절 이야기는 하나도 없는데 크리스마스 기분이 물씬 난다는 점입니다.눈과 선물, 장식된 나무와 케익, 궁전 그리고 동심의 상상력이 조합되면 그런 느낌이 나나 봅니다. 어쨌든, 종교를 떠나 연말일정의 구심점인 성탄절입니다.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솔로로 장기수면에 들어가신 분은 좋은 꿈 꾸시고요. ^^;전 가족과 바람 좀 쐬고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