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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제가 최근 바빴던 세가지 이유중 하나가 조직문화진단 사내 컨설팅 프로젝트였습니다. 원래 HR은 제 주력이 아닌데, 회사에 오니 작년에 이어 올해도 또 하게 되네요. 이번엔 중요성이 많았던 것이, 회사 조직이 급속히 비대해지면서 조직 문화 측면에서 위기의 징후가 보였었습니다. 제가 맡은 임무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문제의 근원을 파악해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굵직한 일 두가지는 진행중이지, 조직문화라는 것이 어찌보면 민감한 사안이라 드러내놓고 일하지도 못하지 무척 고생스러운 작업이었습니다. 설문같은 tool도 못쓰고 (담배나 한대 피죠, 커피나 한잔 하죠 류의) 개별 인터뷰를 통해 가설을 검증해나가는 과정은 더디고 초조하고 심리적 압박이 심하기도 했습니다. 특별 지시를 하신 사장님은 프로젝 결..
문권모 | 2005.02.18 | 주간경제 820호 최근 국내 정상급 연예인들이 소위 ‘연예인 X-파일’로 곤혹을 치렀다. 중요한 것은 기업들도 이런 온라인상의 리스크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다. 온라인 리스크에 체계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기업의 대응 방안을 살펴보자. 최근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담은 이른바 ‘연예인 X-파일’이 장안의 화제가 되었다. 개개인의 상품성과 발전 가능성은 물론 술버릇과 이성관계까지 망라한 내용이었다. 이 문건은 불과 며칠 만에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해당 연예인들은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법적인 대응에 나섰다. 문제는 기업들도 이런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이다. 기업들이 인터넷상에 부딪힐 수 있는 문제는 크게 제품/회사에 대한 허위 정보 유포와 제품의 ..
서울은 내내 맑았다고 하는데, 제가 있는 곳은 낮에 폭설이 내렸었습니다. 처음에 눈이 오는 것을 보고, 눈을 의심할 정도였지만 겨울에도 보기 힘든 소담스러운 눈이 펑펑 내리니 기분이 묘하더군요. 이젠 못볼줄 알았던 눈을 다시 보는 즐거움과 때가 안맞는 생경함. 눈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중 누가 그러더군요. "지구가 망하려고 그러는지.. 말이나 해줘야 할텐데 갑자기 어찌 되는 것 아닌가요." 어쩌면 지구는 계속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지금 이 눈도 그렇고. 제가 어렸을때만해도 3한4온은 주기적으로 지켜지던 우리나라 기후의 특색이었는데, 이제는 전혀 그런 주기성이 없고 요즘 아이들은 그런 말을 배우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여름은 갈수록 길어지고 가을은 짧아지고 갈수록 아열대 기후로 변해간다고..
일반인에게는 딱히 와닿는 내용이 아닐 수 있지만, 경영하는 사람에게는 부제처럼 "숨막히도록"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전형적인 사례연구(case study)인데, 기업이 성공과 실패를 연속하여 겪은 사례 중심이라는 점이 재미있다. 카테고리 킬러로 출발하여 성공을 거둔 오피스 맥스의 경우 성공신화를 이루다 무리한 확장 정책으로 좌절을 겪고, 프리미엄 맥주로 대박을 낸 보스턴 비어는 결국 니치의 강자라는 자기 정체성으로 성장에 제동이 걸린다든지, 그 외에도 (잘 알려진대로) 독극물 사태에 대처하는 존슨앤존슨의 스토리나 환경과 종업원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만인의 모범이 되다 경영상의 위기를 맞게된 허먼 밀러의 경우도 흥미롭게 읽을만하다. 늘 사례를 읽을때마다 느끼는 감정이지만, 아무리 사례를 잘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