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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오늘 산업기술평가원에 정부과제 심사를 갔었습니다. 심사를 받으러 간게 아니고, 심사를 하러 갔었지요. -_- 제가 심사를 할 형편이 아님을 다 아시겠지만, 원래 회사의 대표로 가기로 약속했던 연구소장님이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서 제가 대타로 가게 되었습니다. 연구 관련한 것이 아니고 사업심사니 제가 적당하다고 이사님들이 적극 추천하셔서 얼결에 OK를 했는데, 바로 날라온 수천페이지의 계획서와 보고서.. -_- 어제도 제가 하던일을 급히 끝내고 밤 여덟시부터 10시까지 초치기로 보는데, 후우~ 완전 외계어더군요. -_- 꼭 예전에 어셈블리어 보던 기분이랄까. 부분부분은 알겠지만 이게 전체적으로 무슨소리인지 수백페이지 읽고나면 머리에 남는게 하나도 없는.. 아무튼 현장에서 기지를 발휘해서 (아자!) 임기응변..
보통 어떤 팀이든 홈그라운드에서 열리는 경기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입니다. 자신의 안방으로 상대를 불러들여 경기를 벌이면 실력 외의 힘이 솟구치는 홈어드밴티지 때문입니다. 그러면 홈어드밴티지는 왜 생길까요? 홈팬의 열광적인 응원 때문일까요? 늘 써오던 경기장에 친숙하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심판이 홈팀에 유리한 판정을 하기 때문일까요? 이젠까진 주로 이 같은 요인을 들어 홈어드밴티지로 설명하였습니다만 다음의 연구는 보다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합니다. 2002년 3월 영국심리학회에서는 홈어드밴티지를 설명하는 주요인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급증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영국 노스움브리아대의 샌디 울프슨 박사와 닉 니브 박사는 자국 프리미어리그 소속팀 밑에 19세 이하 선수로 구성된 팀을 대상으로 연구를..
빗을 만들어 파는 회사 사장이 판매원 4명에게 절에 가서 빗을 팔아보라고 지시했다. 머리를 빗을 필요가 없는 스님들에게 빗을 팔다니?…. 보통 사람 상식으로는 할 수 없는 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사장의 지시인만큼 4사람 모두 절에 빗을 팔러 갔다. 결과는? 첫째 판매원은 빈손으로 돌아왔다. 머리카락이 한 올도 없는 스님에게 빗이 필요 없을 거라는 지레짐작으로 말조차 걸지 못했다. 둘째 사람은 몇 자루 팔았다. 빗으로 머리를 눌러주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며 빗의 용도를 머리 빗는 것에서 뛰어넘었다. 셋째 사람은 한 발 나아가 수십 자루 팔았다. 참배객들이 향을 피우고 절을 한 뒤 머리를 빗도록 빗을 비치해두면 좋을 것이라고 주지 스님을 설득한 것. 고객을 스님에서 참배객으로 넓힌 결과다. 하지만 네 ..
아시는 분도 많겠지만, 저희 집에는 TV를 못봅니다. TV는 있되, 안보려 연결을 안했지요. 덕분에 제가 집에 머무는 -_- 짧은 시간도 알차게 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만 최근들어 문제가 생겼지요. 첫째는 파리의 연인입니다. 하도 유명하니 도대체 뭔데 그러나 궁금했었고 휴가주 주말에 날잡고 보니 여기저기 많이 나와서 대략적인 것은 알 수 있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바로 올림픽입니다. 다른 종목이야 어찌어찌 하일라이트도 보고 업데이트 소식도 들을 수 있다쳐도, 축구는 정말 그자리에서 봐야 재미인데 그게 안되는 것이지요. 다행히 >.< 새벽에 경기를 해서 다음날 출근을 위안삼아 참고 지냈는데 이번 8강전은 맘편히 볼 수 있는 일.요.일.에 한다지요. 시청앞 광장에 갈 생각까지 했었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