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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그간 책쓰기 작업한다고 주말마다 집에 들어 앉아 있었기에 어디 가고 싶어 좀이 쑤십니다. 그러나 비오는 토요일. 다행히 오전이 끝나갈 무렵 비가 잦아듭니다. 어딜갈까 생각합니다. 가평, 청평 이리저리 생각하다가 산에 가자는 아내의 제의에 청계산으로 향했습니다. 집에서 가깝지만, 언제 가도 좋은 산입니다. 걷기 한 30분. 쉼터에서 온 식구가 뻗었습니다. 저와 아내는 교통사고로 운동 못한지 한달. 게다가 전 어제 밤 노닥거리다가 네 시간 정도 잔 상태라 극도의 저질체력입니다. 다들 지쳐서 정자에 누워 헉헉대는데, 누군가 부릅니다. "애기 엄마.."한 초로의 아주머님이 자긴 밥먹고 와서 배불러 음식이 남을거 같다며 한사코 음식을 건네 주십니다. 맛난 식빵에 사과, 포도, 요구르트까지. 정성껏 준비한 음식입니..
주말에 처가 식구들과 경주에 머물렀습니다. 이전이 애들 공부삼아 유적 보기에 바쁜 공부 모드였다면, 이번엔 가족 모임인지라 여유있게 휴식 모드였습니다. 제겐 경주의 새로운 발견이었지요. 휴양지로도 훌륭했습니다. 보문호는 아주 크진 않지만 시원한 경관을 제공했습니다. 경주 최부자 요리법 그대로 내온다는 한정식집인데, 괜찮았습니다. 한옥 그대로의 모습도 좋고 음식이 짜지 않고 슴슴한 맛이 입에 맞았습니다. 전래로 내려왔다는 반찬들 먹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즐거웠던건 호숫가 산책이었지요. 호수를 따라 자전거로 다니는 기분이 매우 선선합니다. 풍경 좋고, 바람 좋고, 공기 좋아 지루한 줄 모릅니다. 특히, 아이들 전용 미니 스쿠터가 있는데 참 재미나더군요. 아이들이 가장 즐거워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태평양 한 가운데 있는 섬 하와이입니다. 어찌하여 이 곳에 사람이 살게 되었을까 생각하면 참 신기하지요. 항해술과 조선술도 없던 예전에, 저 망망대해에서 딱 이 섬으로 건너오기란 실을 던져 바늘귀 꿰듯 어려울텐데 말입니다. 정답은 폴리네시아 인들입니다. 섬이 많다는 뜻입니다. 흔히 언급되는 타히티, 피지, 사모아, 통가 등이 폴리네시아에 속하지요. 뉴질랜드의 마오리족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와이는 고대 폴리네시아 인들이 이주해서 살던 섬이고, 11세기 경 타히티 인들이 대거 이주하면서 새로운 문화가 유입되어 하와이 만의 문화를 키워갔습니다. 그래서, 폴리네시아 각 섬들은 유사하면서 독특한 각기의 풍습을 발전시켜 갔지요. 이러한 폴리네시아 6개국을 한 자리에서 보도록 만든 곳이 오아후 섬의 폴리네시아 문화센..
꽤 오랫동안 가족기금을 모았습니다. 이번 휴가 여행은 해외로 좀 거하게 갑니다. 1년간 제가 따로 용돈을 모으고, 투자를 해서 기본적인 자금을 모았습니다. 사실 애들 사교육을 세게 시키지 않는지라 그걸로 갈음해도 큰 문제는 없겠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아내는 물론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모습이 좀 부담스러운 결심을 녹입니다. 하지만 애들은 애들인지라 제주도를 가든, 홍콩을 가든 그냥 좋아만하지 실물적인 감이 매우 떨어집니다. 어차피 모든게 교육이라고 생각하는 저희로서는 이 부분도 알려줄 필요가 있었지요. 고심 끝에 가족기금 아이디어를 냈습니다.Rule -주말에 (늘 하던) 외식 및 배달 음식을 온 가족이 참으면 아빠가 10만원을 가족기금으로 쾌척한다. -만일, 음식값을 엄마, 아빠가 내지 않는다면 위 조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