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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사정상 요즘 띄엄띄엄 블로깅을 하고 있습니다. 중독적으로 들어가던 올블로그도 이젠 거의 들르기 힘들고, 들러봐야 5초정도 제목만 훑고 나오는 정도. RSS 리더에는 산처럼 많은 피드가 쌓여 있습니다. 블로그 관리는 말할 것도 없지요.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던 주말 포스팅도 힘에 겹고, 매일 10시 넘어 퇴근하다 보니 '매일 댓글에 답하기'라는 원칙도 차츰 깨져가고 있습니다. 제 시간의 기회비용이며, 창작물의 잠재수익 등을 생각한다면 결코 금전적으로 남는 장사도 아닌데, 저는 왜 이리도 힘든 블로깅을 끊지는 못할까요? 블로그란 과연 무엇일까요? 정의야 뻔하니 쉽게 모아진다 쳐도, 의미는 각자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떤 이는 유행감각이 있는 홈페이지라 생각하고, 어떤이는 메일과 인스턴트 메신저, SMS를 ..
1. The Billboard 2004년 샌프란시스코의 가장 혼잡한 도로인 Highway 101에 기묘한 입간판이 섰습니다. e의 숫자중 처음 나오는 소수 연속 10자리? 해석도 힘들지요.. 오일러 수라고도 불리우는 natural log의 base e는 2.718281828459... 와 같이 무한히 계속되는 무리수입니다. 그리고 이 중 처음으로 나오는 10자리 소수는 7427466391라고 합니다. 저 간판은 7427466391.com를 뜻합니다.자, 당신이 혹시 수학에 재능이 있고 시간까지 어느 정도 있어 이 문제를 풀었습니다. 이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2. Next Gate 7427466391.com이면 웹사이트 주소니, 웹브라우저에서 입력을 합니다. 무엇이 나올까 기대를 잔뜩하며 엔터를 치자, ..
고고학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요? 들입다 평생 책을 파다가, 단서를 잡았다 싶으면 내쳐 땅을 파는것.. 다소 낭만적으로 흐르면 인디아나 존즈처럼 멋진 모험까지. 그러나, 최근의 고고학은 그보다는 영리하게 유물을 찾는 것 같습니다. 여기 클릭 비행기를 이용해 유적을 찾는 것이 바로 항공고고학이라는 분야인데, 기본 원칙은 '인간이 손댄 토목공사는 반드시 그 흔적이 남는다'는 것이지요. 예컨대 빈자리에 채워진 흙은 부드러워서 자라는 식물이 달라 지상에서는 별 차이를 못느끼지만 고공에서는 확연히 구분이 가고, 반대로 석벽처럼 단단한 부분은 식물이 잘 자라지 않아 멀리서 눈에 띄게 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항공고고학은 시작도 재미있습니다. 1차대전 당시 프랑스의 사제출신 조종사 앙투안이란 사람이 중동..
오늘자 신문에 대서특필된 삼성의 16Gb 낸드 플래시 발표 소식(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0509120267)은 멀리 불어오는 태풍소식과도 비슷한 듯 합니다. 지금은 아무런 기미도 없지만 나중이 되면 세상이 크게 영향 받을 수 있으니까요. '황의 법칙'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전에, 무어의 법칙을 빼놓을 수 없지요. 인텔 사장이었던 Gordon Moore 아저씨가 반도체 집적도는 같은 가격을 유지하며 2년에 두배로 늘어난다고 한 것이 무어의 법칙 draft 버전입니다. 무어는 곧 이를 1년6개월로 수정하였고 이 법칙은 1965년 이후 계속 황금률로 여겨져 왔습니다. 물론 이러한 기술 발전을 이끌었던 산업은 PC였습니다. 이것이 바뀌었고 더이상 맞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