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09 (26)
Inuit Blogged
저도 사용중인 블로그 툴, 텍스트큐브 닷컴은 두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빼어나다는 점, 하지만, 사용자의 불만은 그저 참고용 데이터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이 점에서 대단히 구글스럽지요. 더 깊이 들어가면, 업그레이드의 시기는 구글이 정한다는 엔지니어 중심적 사고, Q&A는 포럼을 통해 사용자끼리 해결하라는 자동화에 대한 신봉도 구글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수의 유저가 남아 있는 이유는, 공짜는 물론, 탁월한 사용성이니 실로 구글다운 서비스라할까요. 오늘은 구글에 대해 상세히 적어내린 대작을 중심으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Title) Googled Are they evil? 잘 알려진대로, 구글의 모토는 'Don't be evil'입니다. 그들은 사악한가요? 사악이 뭔가요? 돈을 버는게 ..
어제 Syncplicity 서비스에서 이메일이 왔습니다. 새로나온 비즈니스용 프로버전의 시험 사용자에 선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한달간 무료로 사용하고, 마음에 안들면 다시 원상으로 복구해줄 것이며, 프로 버전을 계속 사용하면 3개월 금액을 차감해주겠다고 제안합니다. "내가 다른 사용자의 보조금 지불자(subsidy sponsor)의 후보가 되었군.." (Title) Free: The future of a radical price 롱테일 경제학으로 디지털 경제의 공급측면(supply side)에서 다양성의 변화가 수요의 변화를 일으키는 현상을 차분히 정리했던 앤더슨 씨가 이번에는 공짜경제학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공급의 무한성이라는 양적 변화가 미치는 영향입니다. How to be free? 공짜 모..
관심 없으면 무지한 법. 언뜻 말했듯, 전 스페인에 대해 부정적인 편견이 있었고 그래서 막연하게 카톨릭을 옹호하는 보수적인 유럽의 변두리 국가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출장 전, 이 책을 만난게 얼마나 다행인지. 이슬람에 정복당해 동서양이 묘하게 어우러진 역사, 지역별로 할거하는 정신에서 근대의 좌우 이념 대립까지. 머릿속 박제된 스페인에 생기를 불어 넣는 다양한 이야기를 참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제가 가장 흥미롭게 읽은건 카톨릭 왕의 계보입니다. 거듭 말하지만, 스페인을 유럽의 하부문화로 이해하다 보니 스페인 왕에 대한 기억은 영국, 로마, 프랑스 역사의 곁다리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이슬람으로부터 국토 재정복(레콩키스타)을 한 이사벨 이후 부르봉 전까지 화려했던 스페인 역사의 줄기를 왕명 중심으로 제대로..
말도 안돼..서점에서 이 책을 처음 보는 순간, 전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다음에 쓰고 싶었던 책이 바로 맥주에 관한 책이었기 때문입니다. 술을 많이 마시지 않지만, 단연 맥주 애호가를 자처하는 저입니다. 우리나라에 알려진 맥주는 솔직히 곁가지 중에서도 방계 쯤 됩니다. 라거 계열이지만, 거품이 가볍고, 홉의 맛을 잦혀서 맥주 본연의 맛을 즐기기에 많이 부족합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맥주는 와인보다 열위의 카테고리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컨대, 천 달러 넘는 와인은 많아도 맥주는 그렇지 않지요. 게다가 와인은 빈티지니 떼루와니 갖은 스토리로 스스로를 신비화하지만 맥주는 꽤 많은 사람들이 그냥 거품있는 술 정도만 압니다. 사실 그 맛의 넓은 스펙트럼과 다양한 깊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