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5 (15)
Inuit Blogged
아름다운 책이다책의 얼개나 프레임웍 보다 글 자체가 좋아 야금야금 읽었다. 경영, 미술, 음악, 공연 등 장르를 현란하게 그리고 자유롭게 넘나들며 이야기 풀어가는 말솜씨에 완전 매료됐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빨리 읽고 싶지만 지금 문장을 더 즐기고 싶어 살라미처럼 저며 읽었다. (title) Fai fiorire in cileo (Make the sky bloom) 제목은 참담하다믿을만한 누군가의 추천 리뷰가 아니었다면 단연코 이 책을 집어들지 않았을테다. 어디서 본듯 하면서 한없이 저렴한 저 제목이란. 성공, 아이디어, 영감, 거의 모든. 어디서 들어본 모든 키워드는 다 집어 넣느라 애썼다. 하지만 그 과욕으로 제목이 주는 심상은 한없이 모호하고 기대는 진부해지며 심지어 이미 읽은 책인지 혼동스럽기까..
(title) Honshitsu shiko (본질사고) 또 속았다일본 실용서는 더 이상 읽지 않겠다는게 내 독서의 방향이다. 그러나 MIT에서 공부했다는 선전문구 덕택에 미국계 경영서로 착각한 내 실수다. '현혹될 것인가, 통찰할 것인가?''전 세계 1% 전략가들에게만 허락된 MIT 명강의' 책을 둘러싼 선전문구는 요란하고, 그 기대를 갖고 읽는 내용은 한없이 빈약하다. System Dynamics책의 핵심은 MIT에서 가르치는 시스템 다이나믹스다. MIT가 원래 이 부분이 강해서 그 내용에만 관심이 갔었다. 경영에서의 시스템 동역학은 구조(model)와 인과(dynamism)이다. 즉, 체계의 작동원리를 살피고, 그 시간적 추이를 고려하는 방법론이다. 여기까진 좋다. 빈약한 사례하지만 이런 류의 책에 ..
(title) They laughed at Galileo Title talks itself내용은 제목 그대로다. 부제가 한결 더 잘 설명한다. '온갖 혹평과 조롱을 받았던 혁신에 얽힌 뒷 이야기'를 모아 두었다. 자연히 책은 드레싱 없는 샐러드 같다. 유익은 한데, 읽는 맛은 단조롭다. Trivia worth memory글솜씨가 형편없다는 이야기는 전혀 아니다. 저자는 지루하지 않도록 적절한 템포를 유지한다. 역사적 명언도 많다.-공기보다 무거운 기계로 비행하는건 실용적이지도 대단하지도 않다. 애초에 불가능하기도 하지만. (천문학자 뉴컴, 1902)-내 보기에 전 세계 컴퓨터의 수요는 기껏해야 5대가 전부일 것이다. (IBM 회장 토머스 왓슨, 1943)-미국인은 몰라도 우리는 전화가 필요 없다. 왜냐하..
(title) Around the world in 50 years Fascinating많이 매력적인 책이다. '80일간의 세계일주' 확장판 정도의 느낌으로 책을 잡았다. 런던 신사보다 더 많이, 더 오래 세계를 돌았겠지 여겼다. 내 추측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저자는 "전 세계"를 도는게 목표였기 때문이다. THE WORLD모든 나라를 가본다는 말의 함의를 다시 생각했다. 글쓴이도 그랬다. 일단 '전 세계'의 정의부터 다시해야 한다. 미국이 비자를 발급하는 '나라'는 251개다. 자체 통화가 있는 나라로 정의하면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동티모르, 파나마 등은 나라가 아니다. UN 회원국이 그나마 가장 공정한 기준이지만 타이완과 바티칸 시티는 빠지게 된다. 심지어 50년에 걸쳐 전세계를 방문하다보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