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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요즘 은근 핫한 분야가 우주항공이지요. 복잡한 산업의 스토리 세줄요약. 소련의 스푸트니크로 미국이 우주경쟁에서 한방 먹고 충공깽 각성한 미국이 NASA 설립 후 달에 깃발 꼽아버림 소련 패퇴로 경쟁도 필요없어지고, 챌린저등 사고로 쫄아버린 NASA는 월급충으로 전락 버즈 라이트이어가 나오는 토이스토리처럼, 우주는 미국 건국 세계관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연원이 다양한 국민을 하나로 묶어주고 버티며 자리잡는 개척자 정신의 상징이니까요. 그럼에도 수년째 유인 우주비행 계획은 없고, 궤도로 올라가는 로켓조차 러시아 제품을 빌려씁니다. 책은 이 판도를 뒤집은 2+1 기업가들의 이야기입니다. 2중 하나는 스페이스X의 일런머스크이고 다른 하나는 블루오리진의 제프 베조스입니다. +1은 버진 갤럭틱의 리차드 브랜슨이죠...
장면 #1 대학수업에서 묘지 정문을 설계하라는 과제가 나왔습니다. 한 학생이 작업을 시작합니다. 우선 묘지까지 이르는 길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그 길 위에 영구차와 상복을 입은 사람들을 그려 넣고, 커튼처럼 물푸레나무로 길 주변을 두른 뒤에 회색빛 구름이 가득한 하늘을 그려 넣었습니다. 장면 #2 현대 건축 5원칙을 만든 르 코르뷔지에가 직접 설계한 롱샹 성당은 곡선의 유려한 외관은 물론, 경사면을 이용해 포용적인 느낌을 주고, 은은한 빛이 성당 내부를 감도는 성스러운 분위기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이 곳은 관람객만 가득하고, 롱샹의 주민은 그 밑 다운타운의 평범한 다른 롱샹 성당에 다닌다고 합니다. 장면 #3 당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학교는 서울 소재의 명문 대학입니다. 지방 출신의 학생도 많아 기숙시설이..
빵은 왜 맛있지? 초콜릿은 왜 달고 맛나지? 저 이는 왜 아름답지..?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나요? 아름다움과 좋음은 크기, 질감 같은 절대적인 물리 특성이 아닙니다. 진화를 통해 좋게 느껴지는 거죠. 예컨대 단맛은 탄수화물이 풍부해 매우 효율적인 에너지원입니다. 단맛을 좋게 여긴 어떤 개체들은 단맛 나는 먹거리를 추구하여 더 많이 살아남았고, 단맛을 쓴맛처럼 싫어한 개체들은 아마도 진화적으로 패퇴했을겁니다. 그래서 우린 단맛이 좋은 맛이라고 느끼는 후손인거고요. 미학도 그러합니다. 대칭과 발색 등 성적 건강함을 잘 드러내는 상대를 좋아하는 유전자를 우연히 갖고 태어난 무리는 후세가 융성했고, 성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개체를 좋아하는 유전자를 지닌 개체들은 (당대에는 멀쩡했을지라도) 후손이 적거나, 약하..
블리츠(blitz), 번개란 뜻이지요. 제가 블리츠란 단어를 처음 들은건, 제가 좋아하는 풋볼 팀인 달라스 카우보이스의 블리츠 전술이란 이름이었습니다. 블리츠는 독일어 전격전(blitzkrieg)에서 나왔고, 딱 전격에 해당합니다. 이렇게 번개같이 짓쳐들어가는 전술은 손자가 이미 정리해두었지요. 그 유명한 풍림화산음뢰에서 마지막 네 글자가 전격전입니다. 故 其疾如風, 其徐如林, 侵掠如火, 不動如山, 難知如陰, 動如雷霆 그러므로 빠르기는 질풍과 같고 서행하기는 숲처럼 고요하고, 침략은 불처럼 기세가 왕성하게, 움직이지 않는 것은 산처럼 진중하고, 숨기는 어둠처럼 안 보이게, 움직일 때는 우뢰처럼 거세다. 그리고 블리츠스케일링, 전격 성장이란 말도 있네요. 누군들 성장하고 싶지 않겠으며, 기왕이면 빠르게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