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hr (31)
Inuit Blogged
책의 두께나, 식상한 제목이나, 뻔해 보이는 스토리라인으로 인해 전혀 관심이 없던 책이었다. 겅호!를 읽고 나서야, 같은 저자가 지은 팀웍에 대한 내용이라는 책옆구리 설명문구를 보고 선뜻 집고 읽게 되었다. 경영학적 분석은 좀 뒤로 미루고, 개인적으로 찬탄이 나올만큼 깔끔하게 쓴 책이다. 그렇다고, 뭐 스티븐 킹이나 시드니 셀던 같은 명문을 바랄까. 독자의 긴장을 늦추지 않고 이야기를 끌어가는 능력이나, 적당히 재미와 감동이 녹아 있고, 앞뒤가 어색하지 않게 꽉 짜여져 들어 맞는 것은 경영학을 업으로 하는 사람의 글 치고는 수작이라는 뜻이다. 내심, 건조한 경영학에 편벽되지 않고자 하는 내게 더욱 인상 깊은 탓일지 모르겠다. 게다가 이책은 한사람에 의해 저술되지 않은 팀 작업의 결과다. 팀작업으로 저술하..
처음 이책에 대해 들었을땐 제목이 차이니즈 풍이라서 큰 관심을 갖지 않았었고, 나중에 내가 멋대로 예상했던 것과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안 후에도 별로 손에 잡히지는 않던 책이었다. 막상 읽어보니 꽤 잘 쓴 책이다.내가 늘 고민하는 변화관리 (change management)에 관한 내용이라서 눈에 확 들어온 탓도 있지만, 구조적인 관점에서도 칭찬할 만하다.보통 경영학적 소재를 비유적 프레임으로 포장해서 만든 책이 많지만, 하나의 유행처럼 우격다짐으로 얽어 만든 책들이 많아서 마뜩치 않았던 점이 많았다. 딜리트도 그랬고 레밍 딜레마도 그랬고, 하고자 하는 내용은 잘 이해가 갔고 그런 비유체계를 사용하는 것도 수긍은 하겠지만, 핵심과 표현이 물과 기름마냥 떠도는 점이 마음에 걸렸었다.지금까지 본 중에 가장 완..
누드모델님이 제가 예전에 썼던 "Twisting Goog to Great"를 읽고 포스팅을 하셨더군요. ( http://seires.egloos.com/748505 ) 제 글이 함량미달의 글이라서 미안도 하고, 관심가져 주셔서 고맙기도 해서 트랙백 글을 씁니다. 글에서 밝힌 바와 같이, 제가 G2G를 아주 감명깊게 읽었고 당시 당면한 문제의 해결에도 많은 도움을 얻었습니다. 다만, 이미 좋은 평이 세상에 널린 터에 찬사를 하나 더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했고, 아주 bias가 심한 샘플에 대한 논의가 교조적으로 받아들여질까 해서 당시 제 홈페이지의 주독자들인 MBA들과 현실감각을 이야기해보고 싶어서 다소 뒤틀어본 것이라는 맥락을 먼저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1. 레벨5 리더십에 관해 실제로 레벨..
2004년 SERI 조사에서 CEO들이 추천하는 도서 10권중 2위를 기록했던 책. 한글 제목 자체가 다소 따분해 보이지만 내용은 그리 많이 따분하지는 않다. 오히려 원어 제목인 "Execution"이 더 설명력이 있다는 생각은 들지만.. GE출신으로 얼라이드 시그널의 CEO였던 래리 보시디와 경영컨설턴트이자 대학 교수인 램 차란의 경험을 통해 이뤄진 내용이라서 상당히 실제적인 부분이 많다. 책의 시작부분에 아예 실행의 정의를 '잃어버린 연결고리', '기업이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근본이유' 등으로 정의를 하고 시작을 하고 있을 정도이다. 내게 이책이 의미가 있었던 것은 그야 말로 missing link와 같았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스쿨에서, 또 컨설팅 일을 하면서 엔간한 전략적 프레임웍을 만드는 것은 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