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오늘 도를 넘었다.
내가 가진 마지막 존경심마저 훌훌 날려버렸다.
이틀을 꼬박 달려 겨우 kick-off를 성공적으로 띄우고 숨을 돌리려는 그 찰나,
절망의 눈빛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그래서는 안되는 것이다.
사람간의 도리상, 스스로의 자존상.

프로젝트가 끝나면 현업에 이관하는건 너무도 당연한 일인데 왜 그리 확인을 하려했던 것인가.
치졸하고 옹렬하게 징징거리는 약점으로 보스에게 쉽게 휘둘려 온 것을 모르고 있다는 말인가.
나락의 냄새를 맡은 것인가.

며칠후 인사, 기획 담당자가 오는게 아쉬울지라도, 되돌릴 수 없는 일을 왜 뒷다리 잡으려 했단 말인가.
나를 힘들게만 하고 도운 것도 없으면서, 아직도 충성을 바란단 말인가.
나의 근거없는 충성의 마지막 끈 마저 그렇게 그는 날려 버렸다.
차라리 도와달라고 했다면, 나는 끝까지 배려를 했을 것이다.

이젠 저격을 한다.
서서히 제거될 것이다.
죽는줄도 모르게.

누가 아군이고 적군인지도 모른채.

잡아먹은 수많은 기획팀장의 기분을 느끼면서..

謹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