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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들이 떠나는 회사, 인재들이 모이는 회사

Inuit 2007. 3. 20.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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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verly Kaye, Sharon Jordan-Evans

원제: Love'em or Lose'em


경영의 근본이자, 기업의 핵심 자산은 인재(HR)임은 몇차례 제 블로그에서도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관리자의 본분 역시 부하직원의 능력을 계발하여 최대의 성과를 얻도록 성원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런 원론에는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실제는 각자의 스타일대로 또는 기분대로 엉망의 관리가 이뤄지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직장마다 편차는 있지만, 좋은 관리자, 또는 좋은 상사 만나는 것은 행운으로 표현할 정도로 흔치 않은 일입니다.
실 제로 관리자가 겪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현업에서는 뛰어난 성과를 보여 승진은 덜컥했지만, best player 또는 주장일 뿐이지 좋은 감독이 바로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통상적으로 선배나 직전 상사를 보며 배우기도 합니다만, 좋은 선생을 못 만나면 역시 바담풍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이를 위해 기업에서는 다양한 교육도 하지만, 좋은 리더가 되는 것이 하루 아침에 몇개 코스에서 배워 될 일이 아니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게 가능하면 다 좋은 상사만 있겠지요.)

이런 면에서, '인재들이 떠나는 회사, 인재들이 모이는 회사'는 관리자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부하직원을 관리하고 육성해야 하는지를 적어 놓은 책입니다. 알파벳 순서대로 키워드를 선정해 관리자가 가져야할 관점을 설명합니다. 이 부분만 보면 리더십에 관한 여러 책과 큰 차별점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관리자 매뉴얼로 사용해도 무방하게 실용적 가이드라인, 체크리스트, 평가 툴 등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 미덕입니다. 관리자가 책상머리에 꽂아 두고 참조하게 되는 핸드북이랄까요.

단 점도 있습니다. 우선은 알파벳 26글자에 키워드를 구겨 맞춘지라 일부 중언부언의 내용이 있습니다. 또한 미국 상황에서 발굴한 사례와 대안이라 우리나라에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도 자주 보입니다. 예컨대 관리자 재량으로 주 2일 재택근무를 시킨다는 등 말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의 전반적인 시각과 메시지에는 동의합니다. 끊임없이 직원과 대화하고 격려하며, 방향성을 지닌채 지원하라는 것이지요. 특히, 회사에서 구조적으로 지원하는 봉급과 규정, 복리후생 패키지 탓을 하지 않고도 관리자가 직접 자율적으로 실행할 부분은 눈여겨 볼 만 합니다.

결국, 직원이 돈과 일을 맞바꾸는 순수한 계약 관계가 아님을 인정한다면 비금전적 보상방안은 매우 많으니까요. 상황에 맞는 칭찬이나, 사람과의 관계를 즐기게 하는 근무 분위기, 동기를 유발하는 대화, 숨어있는 열정을 극대화하는 코칭, 그리고 가장 중요한 성장을 적극적으로 후원하는 신뢰가 그 답 아니겠습니까.


만일, 함께 일하는 상사가 마음에 맞지 않는다면, 은근슬쩍 이 책을 읽도록 해보세요. 의외의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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