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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마술? 본문
오늘 이런 기사를 봤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로또 당첨숫자 맞춘 마술사
남미 우루과이에서 '잭 나이퍼'란 마술사가 150만달러 상금이 걸린 연말 로또 복권 추첨 1주일전 1등상 당첨 숫자를 알아 맞추는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우루과이 일간지 엘 옵세르바도르가 2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아드리안 아리올라란 본명을 가진 올해 25세의 이 마술사는 연말 기념 로또복권 추첨 1주일전이었던 지난달 23일 150만달러의 상금을 안겨준 숫자 '15617'을 미리 예언했다는 것.
당시 잭 나이퍼는 이 숫자를 한 장의 종이에 적었다. 이후 공증인 입회 하에 운명의 숫자가 담긴 이 종이는 2개의 플라스틱 판 사이에 넣어져 완전히 봉한 다음 은행 금고 속에 보관됐다.
봉해진 플라스틱 판은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약 100㎞ 떨어진 판 데 아수카르(설탕 빵이란 뜻)란 도시에 있는 은행에 보관됐으며, 잭 나이퍼도 이 도시에 살고 있다.
마침내 복권 추첨이 이뤄진 후인 새해 전야에 같은 공증인 입회 하에 금고에서 플라스틱 판을 꺼내어 봉한 것을 깨서 보니 1등 당첨 숫자와 똑같은 것으로 나왔다는 것.
이에 대해 잭 나이퍼는 자신은 이 숫자의 복권을 사지 않았다면서 그 이유는 돈보다는 세상에 널리 알려지는데 더 큰 관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 기사를 쓴 기자는 오늘 한꼭지 잘 채웠겠지만, 무슨 생각을 하고 기사를 받았을까요? (중앙, 경향, 스포츠지 등 여러군데 기사가 났습니다.)
생각해 볼까요?
기본적으로 거액의 로또 당첨금의 번호를 알면서도 사지 않는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믿을 수 있는 일이겠습니까?
제아무리 성인군자라도 그런 유혹은 뿌리치기 어렵겠지요.
게다가 어차피 돈벌겠다고 나선 연예인인 마술사가 단지 유명해지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로또를 사지 않았다는 것은 거의 믿기 힘든 일입니다.
예컨대, 미리 사놓고 맞춘다든지, 10번 연속 맞추는 것이 유명해지는데 더 도움이 되겠지요.
그렇다면 답은 뻔합니다. 그야말로 트릭일테지요.
그냥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마술사는 당첨 이후에 그 숫자를 적었을 것입니다.
물론, 공증인이나 은행의 정직성은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마술사의 손재주는 바로 개봉하는 순간에 작동했을 공산이 크지요.
그래야, 마술사가 돈은 못벌고 로또는 맞추는 현상이 설명 가능합니다.
(여기까지 써놓고, 새가슴인지라 구글 검색을 해봤습니다. -_-)
역시나..
Anthony Blake라는 사람이 똑같이 2002년 연말 로또를 예언했었고, 그때는 이중 바닥 항아리 등 장치를 이용하여 트릭을 썼다고 기사가 나와있네요.
귀여운 구글. ^^
http://www.wonderworkshop.de/board/viewtopic.php?t=470&highlight=&sid=5771ef4d92ebc261e015051a0d611e1a
조금만 생각해도 말이 안되는 기사이고, 이런 식이면 데이비드 카퍼필드가 만리장성을 통과할 때마다 기사가 나오고 뉴욕 쌍둥이 빌딩을 없앨때마다 화제가 되어야 겠군요.
그냥 공연으로 봤으면 재미있다고 박수쳤을 일이 기사화되니 저으기 당황해서 한마디 썼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로또 당첨숫자 맞춘 마술사
남미 우루과이에서 '잭 나이퍼'란 마술사가 150만달러 상금이 걸린 연말 로또 복권 추첨 1주일전 1등상 당첨 숫자를 알아 맞추는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우루과이 일간지 엘 옵세르바도르가 2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아드리안 아리올라란 본명을 가진 올해 25세의 이 마술사는 연말 기념 로또복권 추첨 1주일전이었던 지난달 23일 150만달러의 상금을 안겨준 숫자 '15617'을 미리 예언했다는 것.
당시 잭 나이퍼는 이 숫자를 한 장의 종이에 적었다. 이후 공증인 입회 하에 운명의 숫자가 담긴 이 종이는 2개의 플라스틱 판 사이에 넣어져 완전히 봉한 다음 은행 금고 속에 보관됐다.
봉해진 플라스틱 판은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약 100㎞ 떨어진 판 데 아수카르(설탕 빵이란 뜻)란 도시에 있는 은행에 보관됐으며, 잭 나이퍼도 이 도시에 살고 있다.
마침내 복권 추첨이 이뤄진 후인 새해 전야에 같은 공증인 입회 하에 금고에서 플라스틱 판을 꺼내어 봉한 것을 깨서 보니 1등 당첨 숫자와 똑같은 것으로 나왔다는 것.
이에 대해 잭 나이퍼는 자신은 이 숫자의 복권을 사지 않았다면서 그 이유는 돈보다는 세상에 널리 알려지는데 더 큰 관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 기사를 쓴 기자는 오늘 한꼭지 잘 채웠겠지만, 무슨 생각을 하고 기사를 받았을까요? (중앙, 경향, 스포츠지 등 여러군데 기사가 났습니다.)
생각해 볼까요?
기본적으로 거액의 로또 당첨금의 번호를 알면서도 사지 않는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믿을 수 있는 일이겠습니까?
제아무리 성인군자라도 그런 유혹은 뿌리치기 어렵겠지요.
게다가 어차피 돈벌겠다고 나선 연예인인 마술사가 단지 유명해지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로또를 사지 않았다는 것은 거의 믿기 힘든 일입니다.
예컨대, 미리 사놓고 맞춘다든지, 10번 연속 맞추는 것이 유명해지는데 더 도움이 되겠지요.
그렇다면 답은 뻔합니다. 그야말로 트릭일테지요.
그냥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마술사는 당첨 이후에 그 숫자를 적었을 것입니다.
물론, 공증인이나 은행의 정직성은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마술사의 손재주는 바로 개봉하는 순간에 작동했을 공산이 크지요.
그래야, 마술사가 돈은 못벌고 로또는 맞추는 현상이 설명 가능합니다.
(여기까지 써놓고, 새가슴인지라 구글 검색을 해봤습니다. -_-)
역시나..
Anthony Blake라는 사람이 똑같이 2002년 연말 로또를 예언했었고, 그때는 이중 바닥 항아리 등 장치를 이용하여 트릭을 썼다고 기사가 나와있네요.
귀여운 구글. ^^
http://www.wonderworkshop.de/board/viewtopic.php?t=470&highlight=&sid=5771ef4d92ebc261e015051a0d611e1a
조금만 생각해도 말이 안되는 기사이고, 이런 식이면 데이비드 카퍼필드가 만리장성을 통과할 때마다 기사가 나오고 뉴욕 쌍둥이 빌딩을 없앨때마다 화제가 되어야 겠군요.
그냥 공연으로 봤으면 재미있다고 박수쳤을 일이 기사화되니 저으기 당황해서 한마디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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