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트 마인드셋

1️⃣ 한줄 평

돌아온 성장형-고정형 마인드셋, 진실 추구 버전

 

♓ Inuit Points ★★★☆☆

만일 정찰병이 지도를 그려 왔는데, 실제로 가보지 않고 자기 상상대로 그렸다면, 그거 믿고 전쟁할수 있을까요. 근데 실제로 우린 꽤 많은 사안을 그렇게 결정하고, 그렇게 이해한다면 어떨까요. 책은, 기지를 사수하는 전투병(soldier)의 마음과 정찰병(scout)의 마음으로 대비합니다. 정확한 지도를 그리려는 정찰병의 자세를 갖는 방법을 논합니다. 결국에는 성장형-고정형 마인드셋의 정보 처리 버전으로 읽힙니다만 글 자체가 편하고 재미나게 잘 씌였습니다. 별 셋 주었습니다.

 

🧑‍❤️‍👩  To whom it matters

• 기업에서 큰 의사결정을 주로 해야하는 분
• 기획이나 전략 관련해 자료를 많이 만들어야 하는 분
• 투자나 자산 취득에서 자주 실패하는 분

 

🎢 Stories Related 

• 저자인 줄리아 갈레프는 잘못된 견해를 깨닫고 공개적으로 인정한, 정찰병 마음가짐의 블로거에게 격려의 편지를 보냈다가, 결국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Scout mindset: Why some people see things clearly and others don't

Julia Galef, 2021

 

🗨️ 좀 더 자세한 이야기

정찰병과 전투병이란 이름에서 반은 먹고 들어가는 책입니다. 이름을 절묘하게 잘 지은 프레임이라고 생각해요. 즉, 무언가 지키고 방어해야하는 마음가짐은 전투병의 마음이고, 종종 필요합니다. 아니, 실은 이게 우리 본능이고 디폴트값입니다. 대부분 잘 작동하고 생존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좀 더 복잡한 사안을 다루고 불확실 성 속에서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하는데는 이 원시조상의 본능이 방해가 됩니다. 크게 두가지 속성 탓입니다. 자기기만(self-deception)과 과잉확신(overconfidence)인데요. 이게 굳은 심지와 마지노 선을 지키는데는 중요한 덕목이고 세상이 덜 복잡한 시절에는 매우 중요한 덕목이었을겁니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주된 속성인 현대사회에서는 무지와 완고로 빠지게 되어 위험하거나 부정확한 결정의 단초를 제공하니 문제지요. 저자는 두가지를 당부합니다.

 

1] 마음을 업데이트해라

잘못될 가능성을 고찰할 것. 잘못은 배움의 기회란 점을 인식

혼동스러운 사실은 애써 무시하지 말고 그냥 기록하라. 그리고 시간을 두고 관찰하라

반향실(echo chamber)에서 벗어나고 지적 공감대를 확장하라

 

2] 정체성을 재고하라

신념이 정체성이 되는 순간, 고지에 박힌 전투병이 된다

정체성을 가볍게 들고 살아라

정찰병의 마음을 갖고 살자(회의주의, 성장형 마인드셋)

 

정찰병의 미덕은 실체, 혹은 진실(truth)을 추구하는 마음입니다. 적이 많아도, 지형이 험해도 그대로 지도를 그리겠다는 다짐입니다. 당장은 인정하기 힘들지만, 결국 받아들여 살아 남고 이기는 비결이기도 합니다. 이 마음가짐을 유지한다면 회사에서 업무를 하고, 의사결정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일상에서도 중요한 생존기술(life skill)이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