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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잠들지 않는다

Inuit 2023. 12. 16. 08:45

1️⃣ 한줄 

평범한 결론, 그러나 인생 구할 발상의 전환

 

Inuit Points ★★★☆☆

재난이 악마라면, 악마는 잠들지 않을 뿐더러, 앞에 있다는 내용입니다. 실상 우리 인간의 대응이란건 악마를 막는 주술을 펼치거나, 악마가 당장은 없으니 일단 잊고 편히 살아버립니다. 그러다 심판의 날에 운명이 갈리죠. 책은 악마 막는데 에너지 쏟지 말라고 주장합니다. 반직관적이지만 명쾌한 핵심 주장과 이를 받쳐주는 풍부한 경험 사례가 매력적입니다. 주었습니다.

 

❤️ To whom it matters 

  • 기업,  지자체나 공적 조직에서 장기적 미래를 책임지고 걱정해야 하는
  • 내가 하는 일이 어떤 식으로든 위기 사람 구하는 일이다
  • 세상 돌아가는게 급작스러워 인생 사는 것만도 걱정인 사람

 

🎢 Stories Related 

  • 저자는 위기대응 전문가라고 합니다
  • 코로나 초기에 자가격리를 답으로 제시했다가 먹었고, 나중엔 인정 받았다 합니다
  • 연방정부나 주정부 수준의 재난 대응의 경험이 많고, 실제 사례를 이야기합니다
  • 후쿠시마에 쓰나미 경계비석이 있는데, ' 아래에 후손은 집짓고 살지 말라'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2011 쓰나미 비석 아래가 잠겼다고 합니다
  • 저자는 보스톤 마라톤 위기대응을 주도했었는데, 폭탄 테러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했던 이유가 책에서 말하는 사전점검과 맞닿아 있습니다.
  • 핵심은 가족 상봉이 혼란의 주역입니다. 미팅 포인트를 정해두었다가, 유사 준비해둔대로 즉시 홍보하면 질서있는 트래픽 통제가 가능해집니다.
  • 기타로 딥워터 호라이즌 시추선의 석유 유출, 코로나 대응 미국의 굵직한 사고 현장의 배후 이야기를 합니다
  • 번역은.. 최악급입니다. 전문 번역가가 아니라, 이쪽 일하는 컨설턴트란 이들이 탓입니다.
  • 리디북스 평점 1 이유가 발먼역 문제였다는건, 읽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 그냥 기계번역 수준이라 정세함이 떨어지는걸 넘어, 거꾸로 해석된 채로 있습니다.

The devil never sleeps: Learning to live in an age of disaster

Juliette Keyyem, 2022

 

🗨️ 좀 더 자세한 이야기

책의 틀은 아래 화살표로 정리됩니다.

, 재난은 급작스럽게 찾아오는게 아니라 잠재로 상존하고, 어떤 시점에 수면위로 드러난 , 사태가 걷잡지 못하게 커집니다. 핵심은 지금 우리가 있는 지점 (you are here)입니다.

위기가 드러나 재난이 , 대응이 나쁘면 재앙이 됩니다. 그러나, 위기 자체를 봉쇄하려는 노력에 과한 힘을 들이지 말라는게 책의 주장입니다.

 

발생확률은 낮지만 터지면 문제 심각한 사안이 블랙스완이라면, 책의 시선은 발생확률이 높으면서도 결과가 심대한 이벤트에 있습니다. 회색 코뿔소라 부르는데, 모두가 알지만, '당장은 아니고 언젠가…' 라는 생각 때문에 대응은 미비합니다. 혹여 열심히 대응 하더라도, 모든 문제를 원천적으로 막기는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저자의 주장은 결과 최소화(consequence minimization)입니다.

 

매정하지만, 일이 벌어지면 일정부분 피해는 받아들이고, 전체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전력을 기울이라는 겁니다. 따라서 책은 미리 위기를 없애라는 히스의 '업스트림' 관점과 상반됩니다. 업스트림 활동은 당연히 중요합니다만, 케이엠은 업스트림에 손썼다고 할일 다했다 여길까 경계합니다.

 

그럼 뭘해야할까요. 대응능력입니다. 예컨대, 심각한 문제 발생시 통합대응팀을 조립해야 하는데, 미리 시스템에 투자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거죠. ICS(incident command system) 같은 식으로요.

 

또한, 위험의 선제조치보다 사전 훈련에 신경 쓸것을 강조합니다. 미국의 경우, CSO FBI 경호처 출신인데, 물리적 보호에 힘씁니다. CISO 기술자로 해킹에 치중합니다. 공중보건 출신인 CMO, CHO 위생과 방역 관점으로만 접근합니다. , 각각이 중요하긴 하지만, 포괄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사전에 예측해서 모두 막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케이엠은 타이타닉의 갑판 정리 표현하죠. 위기를 선제적으로 제어하기 어려운 까닭이기도 합니다.

 

대신, 레드팀(red team)같이 모의훈련을 통해 실제 상황 발생시 피해를 최소화 하는 체계와 규율, 정신훈련이 효과적이라고 말합니다. 읽으며 십분 공감했습니다.

 

결국 업스트림 관점의 살펴보기 만큼이나, 행동차원의 대응체계를 갖추는 약간의 투자와 노력이 많은 사람과 재산을 지킨다는 배운것으로도 제겐 값을 톡톡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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