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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저명한 인간 생태학자인 Eibl-Eibesfeldt는 말했습니다. 아마도 인간은, 포식자들에 대한 기본적 공포에 더해서 지적인 능력에 기초한 실존적 공포까지 지닌, 가장 공포에 찬 피조물이다. (원제) The emotional brain 정서(emotion)의 진화적 특징을 동물 뇌 실험을 통해 밝혀온 르두의 책입니다. 다마지오의 인문학적 글쓰기가 아닌 전형적인 의학적 서술입니다. 따라서 다소 어렵고 복잡한 내용이 이어집니다. 굳이 하나로 줄여 말하면 핵심은 이중기억 가설입니다. 즉, 기억은 두가지 경로가 있다는 점입니다. 하나는 해마가 담당하는 명시적 (explit)이고 선언적 (declarative)인 기억입니다. 다른 하나는 암묵적(implicit)인 기억이며 편도핵(amygdala)이 담당합니다...
넷북 구입의 목적은 딱 하나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떠오르는 생각을 끄적이며 잡아 놓고 싶었습니다. 제가 글쓰는 걸 좋아합니다. 그러나, 열정과 반비례해서 글 쓰기에 사용가능한 시간이 없습니다. 거의 매일 늦게 퇴근하기 때문에, 집에 들어와선 블로그 둘러보기도 바쁘지요. 게다가 요즘 틈틈이 긴 글 쓰는 중이기도 합니다. 넷북 포스트의 댓글 보니, 저처럼 글쓰기 용도로 랩탑이나 넷북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더군요. 그래서 제 글쓰기 환경을 공개합니다. 키워드는 '넷북+파이어폭스+구글'을 활용한 유비쿼터스 글쓰기(ubiquitous writing)입니다. Smartphone memo 우선 길가다 좋은 생각이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희한하게도 PC 앞에 올 때 쯤이면 잊어버릴 때가 많지요. 그래서 스마트폰 메모 ..
소개에도 잠시 언급되었지만 저는 전략과 HR을 담당하는 임원입니다. 그리고, 연례 행사가 있습니다. 전 임직원이 참석하는 송년회입니다. 뷔페로 식사하고, 이벤트와 공연이 이어지는 흥겨운 자리입니다. 우리 부서가 행사를 주최합니다. 여기까진 좋습니다. * * * 전 이 자리에서 당해 경영계획의 리뷰와 차년도 계획의 실행을 촉구하는 프리젠테이션을 해야 합니다. 밥상머리에서 잔소리 늘어놓는 악역입니다. 그야 좋습니다. 제 임무니까요. 하지만, 정말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요식행위처럼 묻히는건 싫습니다. 말하고 듣는 시간은 허비고, 잃어버린 커뮤니케이션은 정렬의 손실입니다. vector sum zero지요. * * *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결단을 내렸습니다. 올해 발표는 메시지 중심으로 간다. 성탄절 저..
정년은 그대로인데, 수명은 자꾸 늘고.. 나중에 은퇴 후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소위 말하는 제3시대(3rd age)에 대한 준비. 직장인들이라면 한번쯤 품어 봤을 마음속 질문입니다. 찰스 핸디는 포트폴리오 생활 (portfolio life)을 그 답으로 제시합니다. (원제) The elephant and the flea 말이 거창해 포트폴리오 인생입니다. 더 흔한 명칭은 프리랜서이고, 사업의 형태에 따라 개인사업자, 1인 기업, 자가 고용 (self employment) 등으로 불리우는 개인 사업을 저자는 벼룩으로 표현합니다. 그 대척점에는 코끼리로 상징하는 대기업이 있습니다. 결국 평생의 고용을 책임지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란 점에서 독립은 빠를수록 좋다는 견해를 표방합니다. 또한, 개인의 재능을 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