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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TRIZ 공부 마지막 책이다.첫째 책은 처음이라 임팩트가 강했고, 나름 퀄리티도 있었다. 둘째, 셋째 책은 형편 없었다. 하지만, 전에도 말했듯 트리즈 전문가들이 내세우는 방법론이란게 일반적 경영학 프레임웍에 비해 무척 초라하다.코끼리 냉장고 넣는 3단계와 매우 흡사한데, 없는 것 있어 보이려 안간힘 쓰는 것이고, 내실은 얇다. 이는 어쩔 수 없는 우리나라의 현실로, top talent가 TRIZ로 가지 못하고 비주류층에서 전폭적으로 적용해 일가를 이뤘기 때문이다.트리즈 전문가를 폄하하는게 아니라, 주류 학계에서 돌보지 못한 주제를 척박한 토양에서 힘들게 일궈온 부분에 대한 지적이다. 아무튼, 그러다보니 '컨설턴트' 이름 달고, 문제 해결 보다는 '교육'과 '장사'에 관심 많은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
업보다.책장 덮으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 * * 흔히 인문학을 알아야 경영이든 사업이든 더 잘할 수 있다고 한다.십분 긍정한다. 마찬가지로 과학도 그렇다.당장 응용가능한 기술보다, 근원적인 이야기를 하는 기초과학은 인문학에 상응하는 힘이 있다.과학 자체가 사고의 틀이고, 경험을 이론으로 변환하는 지난한 시행착오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 * * 블로그 분류에도 반영되어 있듯, 난 과학 책도 무척 좋아라한다.그런 면에서 끊임없이 과학 책 좋은 것 없나 난 기웃거린다. (Title) One, two, three: The beauty and symmetry of absolutely elementary mathematics * * * 우리나라 도서시장은 좁다.한국어 사용자가 많지 않은데, 시장은 퇴화하고 있다..
최고의 자기계발서는 성경이다. 논어다. 불경이다. 자기계발이란게 별게 아니라,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朝聞道 夕死可矣)고 했다.살며 보니, 결코 폼잡는 허풍이 아니다.어떻게 살것인가에 대한 답이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종교의 텍스트가 A급의 자기계발서라고 본다.어떤 종교를 택하든, 그 교리를 정신에 새기고 마음에 들여놓고 삶과 엮는다면 잘 살 수 밖에 없다. 이젠, 현대사회로 시선을 옮겨보자. 정보량도 엄청나고, 산출효율도 천문학적이며, 그래서 경쟁도 살인적이다. 종교에서 주장하는 'do right things' 하는게 여전히 근원적이고 중요하지만, 속도와 효율면에서 살짝 아쉽다. 그래서 'do things right'하는 자기계발서들..
대개 주말 중 하루는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이때 필요한 것이 '작업 음악'인데, 주로 클래식을 듣는다. 가사가 없어 산만하지 않을 뿐더러, 명상 효과까지 있으니. 요즘은 아예 하나의 주제를 놓고 듣는다.매번 듣는 CD만 듣는게 단조로우니 생각 나는대로 검색해서 듣곤 했는데,이것저것 듣다보면 좋긴 좋은데 뭘 들었는지 정신없는 경우가 많았다.그래서, 하나의 작곡가를 놓고 듣다보면 시대를 관통하는 흐름도 느껴지고, 유관한 이야기도 얻게 되는 쏠쏠함이 있다. 라벨(Maurice Ravel)은 왼손 협주곡(Concerto pour la main gauche en ré majeur) 때문에 오늘의 주제가 되었다.철학자이자 선배 항공학자이기도 한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의 형 파울이, 모차르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