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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111

Hola Español 전에 '50대에 시작한 4개 외국어 도전기'를 읽으면서 막연히 들었던 꿈, 언젠가 스페인어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손님처럼 빼꼼 내민 그 생각은, 몇 달 지나 주인처럼 들어앉아 버렸습니다. 뭐든지 마음먹으면 바로 실행하는 저이지만, 많은 달 모든 토요일을 온전히 내어야 하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몇 번을 망설였는데, 열망을 이기지는 못하겠더군요. 오히려 제 실행을 아주 쉽게 만들어준건 딸입니다. 처음 스페인어 공부를 꿈꿨을 때 가볍게 딸아이에게 함께 할지 물었습니다. 딸은 몇 번 생각하더니 아주 재미있겠다고, 아빠와 함께 공부하고 싶다고 마음을 정해 버렸습니다. 오히려 딸이 빨리 스페인어 시작하자고 채근을 할 정도였지요. 딸과 함께 배우는 외국어. 정말 생각만해도 근사합니다. 우선 분당에서 강남.. 2011. 4. 9.
Abroad to Seoul 딸과 서울 나들이를 갔습니다. 강남역 들러 일을 보고, 다시 대학로로 갔습니다. 아이가 아직도 생생히 기억할 정도로 좋아했던 터키 레스토랑에 갔습니다. 너무 일찍 도착한 탓인지 문을 열지 않았더군요. 다시 마로니에 공원으로 나왔습니다. 이틀 전 큰 눈 뒤로 바람이 아직도 맵지만, 햇살은 금방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보입니다. 세상이 온통 빛이고, 바람 잦은 골목에선 잠시 앉아 있다 꼬박꼬박 졸게끔 따사롭습니다. 농악패와 구경꾼이 어울려 춤추고 노는 흥겨운 장면들, 세상에 할 말이 많아 거리로 나온 여러 단체들, 거리 한 켠을 빌려 농구하는 청소년들, 낮술 한잔에 세상의 정점에 선 듯 호탕하게 웃고 다니는 젊은 무리들, 그리고 수줍게 또는 능숙하게 데이트에 나선 수많은 커플들 등등 사람 구경 자체로도 시간가는.. 2011. 3. 27.
5연패 작년엔 여행 블로그로 선정이 되어 잔잔한 파문을 남기더니, 요즘엔 어째 블로그가 아이 이야기만 하는 육아 블로그가 되어갑니다. 그래도 기록을 남기고, 이웃과 공유하는 블로그의 정의에 맞게 따끈한 소식 하나 공유하렵니다. 오늘 아들이 회장에 당선되었습니다. 어찌보면 별 일 아니지만 달리 보면 의미가 큽니다. 우선, 초등학교 2학년부터 5년 연속, 한번도 안 쉬고 회장에 당선된 점이지요. 중간에 이사를 해서 학교를 옮긴 핸디캡을 고려하면 그리 쉬운 결과는 아닙니다. 특히, 요즘 회장 선거는 추천을 받아 입후보하고, 유세를 통해 투표로 결정하는지라, 공부만 열심히 한다고 되는게 아니라 인심도 얻고, 말도 똑부러지게 잘해야 하지요. 예전에 '돈으로 산 회장', '회장님 아빠의 방침' 등의 글을 통해 우리집 특훈.. 2011. 3. 7.
또 하나의 탑을 쌓은 날 오늘은 우리 아들에게 정말 기쁜 날입니다. 방학 특집 프로젝트로 아빠와 야심차게 추진하던 '이틀에 한권 책 읽기' 프로젝트의 마지막 날이었고, 극적으로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Blue Christmas 방학을 시작한 직후, 아빠는 아들을 데리고 꼬십니다. "아들아 아들아, 이번 방학에 아빠와 책 한번 쎄게 읽어보지 않으련? ^_^ " 필연 음모가 있음을 직감한 아이, 다소 주저합니다만 아빠의 눈맞추기 스킬에 무장해제되고 GG를 칩니다. "네.." 새학년이 되기까지 대략 60일, 이틀에 한권 꼴로 읽어 30권을 채우는게 목표입니다. 그렇게 아이는 음울한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했지요. Rebuilding reading power 사실 캐주얼하게 제안했지만, 저는 몹시 고민하던 지점의 이슈였습니다. 아이에게 독.. 2011. 3. 1.
아들아, 잘 뛰었다 재작년 축구 시합에 이어, 오늘은 아들네 농구시합이 있었습니다. 축구도 하지만 농구 클럽에도 속해 있는데, 분당-수지-용인 지역 클럽 시합에 아들이 뛰고 있는 클럽이 프랜차이즈 대표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린 일요일, 삼성 여자농구단의 홈코트인 용인 실내체육관에는 아들이 속한 연령대 뿐 아니라, 중학교까지 최고를 다투는 경기들이 열띠게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플레이 볼. 16강 조별 리그가 시작되었는데, 아뿔싸, 첫 경기를 무력하게 지고 말았습니다. 물론 상대의 실력이 좋았습니다. 결국 조 1위로 4강까지 올라간 팀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아들네 팀이 그렇게 쉽게 질 정도는 아닌데, 다소 경직되고 위축된 플레이로 경기 주도권을 내주다가 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적응이 빠른 아이들, 금.. 2011. 2. 27.
2월의 놀이공원 어젠 참 좋은 날씨였지요. 봄보다는 가을에 가까웠습니다. 하늘 파랗고 햇볕 따가운게 나들이하기 참 좋은 날씨였습니다. 마침 연간회원권 만료일도 임박한지라 인근 공원 놀러가듯 가볍게 나갔습니다. 가족과 매우 유쾌한 하루를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날이 포근하면서 이제 움직이기 좋아지는 계절입니다. 벌써 주말이 기다려지네요. ^^ 2011.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