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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그는 오늘 도를 넘었다. 내가 가진 마지막 존경심마저 훌훌 날려버렸다. 이틀을 꼬박 달려 겨우 kick-off를 성공적으로 띄우고 숨을 돌리려는 그 찰나, 절망의 눈빛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그래서는 안되는 것이다. 사람간의 도리상, 스스로의 자존상. 프로젝트가 끝나면 현업에 이관하는건 너무도 당연한 일인데 왜 그리 확인을 하려했던 것인가. 치졸하고 옹렬하게 징징거리는 약점으로 보스에게 쉽게 휘둘려 온 것을 모르고 있다는 말인가. 나락의 냄새를 맡은 것인가. 며칠후 인사, 기획 담당자가 오는게 아쉬울지라도, 되돌릴 수 없는 일을 왜 뒷다리 잡으려 했단 말인가. 나를 힘들게만 하고 도운 것도 없으면서, 아직도 충성을 바란단 말인가. 나의 근거없는 충성의 마지막 끈 마저 그렇게 그는 날려 버렸다. 차라리 도와..
원제: Re-imagine! 다른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 범상한 책이 아닙니다. 파격적이지요. 디자인 뿐 아니라, 문체도, 주장도 그렇습니다. 기존의 관념을 다 버리고 새로운 사고의 틀을 갖자는 주장을 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인 선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컨대, 톰 아저씨가 줄기차게 공격하는 기존의 관념들이란게, 전략적 계획, 품질, 지속가능한 경쟁우위 (sustainable competitive advantage) 등입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 공격하기는 쉽지 않지요. 그래서, 첫머리부터 Al-Qaeda의 게릴라 전술이 거대한 미군을 이긴 사례로 시작합니다. 끊임없이 기존의 관념을 파괴하도록 자극합니다. 통상의 관리업무를 칭하길 '이윤을 빨아먹는 기생충'이면 말 다했지요. 톰 아저씨가 대안으로 제시하는 새로..
메모처럼 간단하고 저렴하면서 사람의 능률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도구가 또 있을까요. 저는 메모에 대해 어려서부터 가르침도 많이 받았고, 실생활에서 적극적이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편입니다. 메모와는 좀 다르지만, 프랭클린 플래너 역시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작년 즈음부터 뭔가 불만이 피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정보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제 라이프 패턴도 조금씩 바뀌면서, 메모와 플래너 모두 미흡한 느낌이 들었던 겁니다. 구체적으로는, PDA + Outlook 일정관리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된 탓이 큽니다. 예전에는 프랭클린 플래너에서 월단위>주간단위>일단위 계획을 다 수립했습니다. PDA는 주소록과 약속 기능만을 담당했지요. 그러다가, 작년부터 Outlook에서 task 관리, 스케줄링, 플래닝을 ..
원제: Mind Set! 부제: Reset your thinking and see the future 미래학자인 존 나이스비트의 마인드 세트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존 선생이 미래를 예측하는 기법을 설명한 전반부와, 그 기법으로 예측한 미래 모습을 개괄하는 후반부이지요. 성격 급한 분을 위해 후반부의 미래 모습부터 말하자면 매우 설득적입니다. 미래학 연구에만 매진한 양반답게 예측하는 미래상은 흥미로우며 선명합니다. 후반중 가장 큰 분량을 차지하는 'visual이 강조된 미래'는 너무 broad해서 예측의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경제의 산정 방식 같은 경우를 볼까요. 과거에 산정 대상을 자국민에서 자국영토로 범주를 재정의함에 따라 주된 지표가 GNP에서 GDP로 바뀌었습니다. 제..
톰 피터스 아저씨의 책을 읽던 중 주목을 끄는 대목이 있었습니다. 지식사회로 가면서 개인은 Me Inc.의 CEO가 되어 하나의 단독 회사처럼 프로페셔널한 서비스를 전개해야 한다는 부분에서 많은 공감을 했습니다. 그러려면 개인의 능력을 극대로 개발함은 물론, 마케팅과 개인 브랜딩이 중요한 일이겠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의 브랜드 상태를 점검하여 앞으로의 브랜드 전략을 고민해야 합니다. 아래의 질문들은 톰 피터스의 '미래를 경영하라'에서 발췌했으며, personal brand를 향상시키기 위한 도우미라 보면 됩니다. (동저자의 Brand you 50이라는 책이 원전이지요.) 한해를 돌아보며 내년의 중요 목표를 점검할때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1. '나'하면 떠오르는 트레이드마크는 다음의 세가지이다...
원제: Night at the Museum 안보이는 공간에 존재할 경이로운 세상, 토이스토리의 그 판타지. 단순해도 아이들은 깔깔, two thumbs up.
며칠전 Susanna님이 포스팅하신 내맘대로 뽑은 '올해의 책' 10권을 보고, 멋지다 나도 한번 해봐야지 하는 마음이 굴뚝이었습니다. 그러나 마음만 먹은채 한세월 다 보내버렸네요. 주중과 주말이 참 바쁩니다, 연말답게. 막상 주말의 끄트머리에서 잠시의 말미를 얻어 키보드 잡고 앉았는데, 아뿔싸.. 올해 읽은 책에서 10개 뽑기가 무척 힘듭니다. 그냥 좋은 순으로 10위 뽑는 것과 다르게, 나름대로 특별한 의미가 있었던 책을 꼽자니 까다로운 기준을 넘는 책들이 별로 없습니다. 어찌보면 책 읽는 선구안이 안좋았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아무튼, 열권은 제 능력 밖이고, 올해 제가 읽은 책 중 제게 특별한 의미가 있었던 책 다섯권만 적어 보겠습니다. 머니 사이언스 Author: William Poundstone ..
Cliche라 할만큼 흔히 들고 있는 사례 먼저. 소련의 붕괴와 911 테러를 예측한 사나이. 스필버그와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나오는 2050년대 상황을 실감나게 그려낸 인물. Michael Porter의 모니터 그룹 자회사인 GBN (Global Business Networks)의 회장. 피터 슈워츠, 그리고 그가 사용하던 시나리오 기법. 몇달전 시나리오 플래닝에 대한 관심으로 책을 하나 읽었으나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에 실망했던 바 있습니다. 실용적으로 잘 정리된 책을 찾자는 얄팍한 기대는 버리고, 시나리오 플래닝의 원조를 읽었습니다. 피터 슈워츠(Peter Schwartz)지요. 원제: The Art of the Long View 처음에는 1991년에 지어진 미래 예측서를 읽는 기분이 개운치 않..
전에 지름신이 내린 후 숙려기간을 갖기로 했었지요. 웬걸.. 고진샤 플러스, 댓글에 엉뚱이님이 남겨주신 라온의 Vega까지 더블로 질렀습니다. -_- 어쩐일이냐면, 회사에서도 디지털 신제품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샘플 목적으로 구매를 했습니다. 모두 예약을 걸은 후 월요일 배송 시작이라 들었는데, 예상보다 빠르게도 화요일인 어제 두가지 제품 다 배송이 되었습니다. 까오~ 저는 제품 자체보다 비즈니스적 시사점이 중요하므로, 초간단 리뷰를 올립니다. 1. 사양 제품 고진샤 SA1F00BKR 라온디지털 Vega 512LT 외양 크기/무게 218(W)x163(D)x25.4(H) mm / 960g 160(W)x80(D)x27.5 (H) mm / 480g 칩셋/MEM AMD Geode LX800 / 512MB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