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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1038개. 비공개 포스팅을 포함해 이 블로그에 담겨 있는 글의 숫자입니다. 4년 넘도록 제 몫의 웹 집에 쓴 글의 갯수만1,000여개라면, 40년 가까이 살아오며 써온 글은 다해 몇 조각이나 될까요. 글쓸 때마다 단어와 문맥 하나 하나를 다시 보고 또 고쳐 가며 그렇게 마음을 앓고 시간을 삭히는 고통이 따르는데도, 미련히 산을 오르는 시지프스처럼 또 다시 쓰고 싶은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또 뭘까요. 글이란 것이, 제 얕은 재주를 알아 큰 기대 안한다면서도 슬몃 좋은 글쓰기를 갈망하는 모순된 감정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하얀 전쟁'과 '은마는 오지 않는다'로 文名을 드러낸 안정효 작가. 번역작가 시절부터의 치열한 창작론은 간간히 들어 알던 바입니다. 그런 안정효의 글쓰기 교범이라기에 이끌리듯 사게 되었습..
물결(Wave), 또는 흔히 불리우는 대로, 파동의 성질은 참으로 오묘할 뿐 아니라 물리, 수학, 전자공학 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Wave가 없었다면 디지털 산업은 존재할 수가 없지요. 가장 간단한 파동은 고등학교때 배운 바 있듯 사인, 코사인의 깨끗한 형태입니다. 이 wave 또한 일부 학생들에게는 대학의 당락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으니 역시 무시 못할 파동이지요. 오늘의 토요특집은 파동의 성질을 활용한 두가지 신기술을 소개할까 합니다. 1. 음향 OFDM OFDM은 Orthogonal Frequency Division Multiplexing의 약자인데 (헉헉), 원래 신호를 여러개의 반송파에 나눠 실어 보내는 개념입니다. 특히 반송파간에 서로 직교하게 만들어 효율을 개선한 것이지요. OFD..
astraea님으로부터 지정 문답을 받았습니다. 제가 바톤 잘 안합니다만, 짧막하니 재미있을 듯 해서 받아왔습니다. -_-; 최근 생각하는 ‘혁신’애인 같은 혁신.보고 또 보고 싶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즐거운.삶의 존재 이유가 되는 혁신. 이 ‘혁신’에는 감동 네발 생활에서 직립 보행을 도입한 그 인간. 그 뒤의 모든 혁신의 기초가 되었으니. 직감적 ‘혁신’직감적 혁신도 의미 있고 격려할 만함.하지만, 기업의 테두리로 들어온다면 체계적 활동의 결과로 생긴 혁신이 더 지속가능성이 높음. 좋아하는 ‘혁신’따로 편애하는 혁신이 있을리가.. -_- 새로운 것, 새로운 방법은 시도 자체만으로도 즐거움. 이런 ‘혁신’은 싫다숙제로서의 혁신.남의 일 마냥 곁에서 바라만 보는 혁신. 이 세계에 ‘혁신’이 없다면아직도..
부제: 마케팅에 날개를 달아주는 강력한 아이디어 100가지 요즘 제가 천착하는 주제는 앞서도 말한 적 있듯, 창의성(creativity)과 혁신(innovation), 그를 통한 신규 비즈니스의 창출입니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마케팅과 사례에 관한 책을 자주 집어들게 되는군요. 이 책은 제목처럼 상상력을 사업에 접목시킨 100가지 사례를 모아놓은 책입니다. 사례의 특성이 그렇듯, 재미있게 잘 읽힙니다. 다른 마케팅 사례집과 차별을 이룬 점이라면, 상상력이라는 키워드를 한가운데 놓았다는 점입니다. 따지고 보면 상상력이 빈곤한 마케팅이 어찌 성공할 수 있겠습니까만, 굳이 따지자면 이 책에서는 큰 성공이 아닐지라도 기발함이 발칙하면 좀 더 가중치를 주었다고나 할까요. 인상적인 몇가지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시..
깔끔한 글쓰기, 원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요? 요즘 안정효 작가의 '글쓰기 만보'를 읽는 중입니다. 글쓰기를 즐겨하지만 점점 매너리즘에 빠지는 느낌도 들고, 더 잘쓰고 싶은 욕심도 있습니다. 나름대로 깔끔하게 글을 쓰려 하지만, 주절주절 늘어지는 말투와 툭하면 서너줄에 걸치는 만연체는 스스로 늘 불만족스럽던 부분입니다. 이런 고민으로 읽게 된 책인데, 첫 단원의 간단한 팁은 블로깅에도 유용해 보입니다. 작가는, 학생들에게 '있을 수 있는 것'을 모조리 없애도록 시킨다고 합니다. 정확히는, 문장에서 '있었다', '것', 그리고 '수'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훈련시킨다는 뜻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대부분의 한국인이 불필요하게 남용하는 빈도가 가장 높은 단어들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길거리에서..
둘째마저 학교에 다니니 두 녀석들이 몰라보게 부쩍부쩍 자랍니다. #1. 딸: (예전 이야기를 하다가) 그땐 지구력이 무슨 뜻인지 몰랐지 모에요. 아빠: (농담모드로 전환) 지구력도 몰라? 지구의 힘이잖아. 힘력! 딸,아들: o.O? 상황 파악된 둘째: 맞아, 지구력 지구의 힘! 다른 말로는 중력이라고도 하쥐~ #2. 엄마가 '그 남자 그 여자'란 노래를 좋아합니다. 곁에서 따라듣던 아이들도 흥얼거리지요. 큰녀석이 정신이 맑은지, 노래가사를 두어번 들으면 거의 외웁니다. 그런데, 가사가 좀 이상하군요. 모든 걸 다 주니까 떠난다는 그 남자 내 정보를 다 가져간 그 남자 흠.. 내 정보를 다 가져 갔다면, 그 남자는 정말 나쁜 사람이군요. 보안철저! #3. 둘째 녀석은 나이에 비해 조숙해서 말투가 아이답지 ..
대개의 경우, 자산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삶과 불가분의 관계이면서도, 막상 아는 것은 별로 없는 분야가 부동산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확실히 그렇습니다. 어찌보면 MBA 과정에서 돈버는 공부를 한 셈이지만 부동산만큼은 젬병입니다. 부동산 특화과정이 아닌 한 부동산에 대해 특별히 더 잘 알기가 쉽지는 않다손 치더라도, 제 RQ (Real-estate Quotient)는 매우 떨어지는 편이지요. 주변을 봐도, 저와 비슷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인생 최고액수의 거래를 주위의 소문과 감, 그리고 배짱의 조합으로 선뜻 내지르고는 뒤에 가서 전전긍긍하는 경우가 꽤 있지요. 어쩌면 지금까지 이어져 온 부동산 불패라는 신화가 만든 촌극일 수도 있고, 땅과 건물에는 단순한 투자대상이라는 재화가 아닌 감정적인 몰입..
주중에는 들어와 잠만 자기 바쁜 아빠인지라, 주말 계획에는 신경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가족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비록 짧더라도, 많이 이야기하고, 함께 웃고, 오래 기억되도록 하고 싶어서지요. 그러다보니 많이 부대끼는 액티비티가 딱 맞는 것 같습니다. 이달 초에는 아이들과 장거리 인라인을 탔었는데, 많이 고생은 했지만 처음으로 장주에 성공한 아들의 뿌듯함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육체적 고난으로 풀어버린 딸아이의 상쾌한 웃음에 저까지 흐뭇했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시내로 나들이를 나갔습니다. 다른 포스팅에도 언급했었지만, 대학 캠퍼스는 공원같아 산책하기 그만입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하며 교정을 돌고나면 왠지모를 젊은 기운마저 얻어온 느낌이지요. 여름 여행에서 펌프에 맛을 들인 큰녀석이 잡아 끄는대로 온 가족..
1. The Billboard 2004년 샌프란시스코의 가장 혼잡한 도로인 Highway 101에 기묘한 입간판이 섰습니다. e의 숫자중 처음 나오는 소수 연속 10자리? 해석도 힘들지요.. 오일러 수라고도 불리우는 natural log의 base e는 2.718281828459... 와 같이 무한히 계속되는 무리수입니다. 그리고 이 중 처음으로 나오는 10자리 소수는 7427466391라고 합니다. 저 간판은 7427466391.com를 뜻합니다.자, 당신이 혹시 수학에 재능이 있고 시간까지 어느 정도 있어 이 문제를 풀었습니다. 이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2. Next Gate 7427466391.com이면 웹사이트 주소니, 웹브라우저에서 입력을 합니다. 무엇이 나올까 기대를 잔뜩하며 엔터를 치자, ..
동향조사를 위해 tech site들의 RSS 제목들을 훑어 보는데 한가지 눈에 띄는 것이 있더군요. PMPINSIDE UREN Car-Based Multimedia PCPMPinside가 만든 자동차용 PC UREN 이라는 제목이었습니다. PMPinside야 멀티미디어 관련해 워낙 유명한 사이트지요. 그곳에서 UREN이라는 PC를 내놓았을리 없습니다. 사실 UREN을 개발한 곳은 이노웰이라는 디자인 하우스입니다. 대기업 출신이고 몇가지 기종의 노트북을 삼보와 대만 등에 용역개발을 한 회사지요. 뭔가 이상해서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이유가 있더군요. 바로 사진에 있는 로고를 제조사로 착각한 것이었지요. 그런가보다하고 나오려는데 댓글이 눈에 확들어옵니다. I wonder if they hired Retarded..